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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간행도서

간판 없는 거리

by 푸른사상 2011. 10. 6.

 

간판 없는 거리
김남석 지음|147×210|양장|248쪽|값 13,800원|

 저서의 내용

이 산문집의 글들은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발표된 칼럼 원고이다. 칼럼은 흔히 일회용 글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부담 없고 여유로운 글이지만, 세상의 흐름과 함께하기에 의미가 크다.
특히 이 책에 실린 산문들은 ‘지역에서 바라본 세상’과 ‘주변에서 바라본 현실’의 모습을 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필자는 부산에 살면서 낯선 시선으로 중심을 바라보고 있다. 그 중심은 이른바 서울로 대표되는 특정 지역이기도 하지만, 기득권을 가진 기성 계층이기도 하고, 완고하게 믿음을 지키는 관습화된 권력이기도 하다. 그러한 중심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세상의 모습과는 다른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산문집에는 길에서 바라보는 현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정주가 아닌 유목의 사유이며, 안정이 아닌 모험의 실천인 셈이다. 낯선 곳에서 익숙한 곳을 사유하는 길의 논리는, 이 산문집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단편적으로 갈라진 글들 사이에도 시선의 논리와 길의 논리가 숨어 있다. 칼럼들은 각 소제목을 통해 하나의 사유를 형성하고 있고, 그 사유는 전체적으로 21세기의 한국 사회를 겨냥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모습을 통해 그 속에서 부침하고 고민하는 한 젊은이의 영상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추천의 말

나는 내가 늘 여행 중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눈을 떠보면, 나는 낯선 곳의 대합실에 앉아 있곤 했다. 조금 있으면 버스나 기차가 출발하고, 그 버스나 기차는 으레 내가 타야 할 것들이었다. 서울과 부산을 5년 동안 오고 갔으며, 그것에 지치면 설악산으로, 지리산으로, 서해로, 제주도로, 때로는 해외로, 늘 어디론가, 이곳이 아닌 곳을 향해 움직이곤 했었다. 이 산문집은 이러한 ‘나의 여행의 기록’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방황과 도피의 기록이라고 하는 편이 옳을지도 모른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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