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시조창작론
현대시조의 창작원리와 실제
신웅순 지음|학술총서 64|153×224×20mm|336쪽
28,000원|ISBN 979-11-308-2142-9 93800 | 2024.5.4
■ 도서 소개
현대시조를 창작하고 향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시조 창작 이론서
신웅순 교수(중부대 명예교수)의 『현대시조의 창작 원리와 실제』가 푸른사상 <학술총서 64>로 출간되었다. 우리 고유의 무형유산인 시조의 기본적인 개념부터 창작의 원리와 실제를 두루 다룬 이 책은 현대시조를 창작하고 향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개론서이자 창작 이론서이다.
■ 저자 소개
신웅순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졸업하고 공주교대·숭전대를 거쳐 명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초등·중등 교사, 중부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중부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한국시조창작원리론』 『시조는 역사를 말한다』 『시조로 보는 우리 문화』 『시조로 찾아가는 문화유산』 『문화유산에 깃든 시조』 등 23권, 시조집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면 일생 섬이 된다』 등 6권, 그 외 평론집, 동화집, 수필집 등 9권의 창작집이 있다.
■ 목차
■ 책머리에
제1부 시조 창작의 원리
제1장 시조의 명칭
제2장 시조의 형식
제3장 시조의 분류
제4장 운율
제5장 은유
제6장 상징
제7장 환유
제8장 퍼소나
제9장 역설
제10장 아이러니
제11장 패러디
제12장 거리
제2부 시조 창작의 실제
제13장 고시조의 창작 배경
제14장 현대시조의 창작 배경, 해설
제15장 시조를 잘 쓰려면
제16장 제목, 주제, 대상, 소재
제17장 제목 붙이기, 연과 행 가르기
제18장 선택과 배열, 구성
제19장 전경과 배경
제20장 이미지
제21장 객관적 상관물
제22장 감정 처리
제23장 시간
제24장 공간
제25장 코드화와 탈코드화
제26장 아니마, 아니무스
제27장 긴장
제28장 낯설게 하기
제29장 화법
제30장 상황
제31장 기만, 일탈
제32장 욕망, 절제
제33장 구체적 언어, 감각적 언어
제34장 언어체와 발화체
제35장 형상화
제36장 청각, 시각, 촉각의 예
제37장 소절과 음절, 율독
■ 참고문헌
■ 찾아보기
■ 책머리에 중에서
1920년대 시조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음악에서 분리, 문학으로서의 출발이었다. 그동안 현대시조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단시조가 주인이었던 것이 연시조가 안방을 차지했고 또 하나는 시조의 자유시화 현상이었다. 시조인지 시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절장시조, 양장시조, 혼합시조까지 창작되기도 했다. 물론 시조일 수 없다.
현대시조 창작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여기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이론서를 내고 싶었다. 그래서 첫 번에 냈던 이론서 『한국시조창작원리론』을 다시 썼다. 바이블과 같은 책을 내고 싶은 욕망에서였다. 『한국시조창작원리론』은 필자의 논문이 기초가 되었고 『현대시조의 원리와 창작』은 『한국시조창작원리론』이 그 바탕이 되었다.
절실하지 않은 것은 버렸다. 현대시조 창작의 필수 테마를 선정해 다시 새롭게 썼다. 필자의 책을 요약, 인용하기도 하고 새로운 이론을 삽입하기도 했다. 제대로 된 시조창작 이론서를 내야겠다는 나름대로의 사명감 때문이었다. (중략)
시조와 시는 다르다. 원리도, 창작 방법도 다르다. 사람들은 글자 수만 맞으면, 소절(음보)만 맞으면 같다고 생각한다. 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조는 태생이 음악이다. 이것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시조를 쓸 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조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호흡이자 운율이다. 시조에는 음악이라는 여유가 있고 그림이라는 여백이 있고 의미라는 여운이 있다. 시조 삼여(三餘)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시조는 세계에 유례없는 우리의 무형문화재이다. 많은 사람이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 본령은 단시조이다. 이 책이 일조가 되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 리뷰
현대시조 창작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신웅순 교수는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이론서를 내고자 『한국시조창작원리론』(2009)을 출간한 데 이어 이번 『현대시조의 창작 원리와 실제』를 펴냈다. 이 책은 현대시조 창작의 필수 테마를 선정하여 각각의 이론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우리 고유의 무형유산인 시조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시조 창작의 원리와 실제를 두루 다룬 이 책은 현대시조를 창작하고 깊이 향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긴요한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이 시조 창작 이론서는 ‘시조 창작의 원리’와 ‘시조 창작의 실제’, 크게 두 개의 챕터로 대별된다. 1부에서는 시조 명칭과 시조 형식, 시조 분류, 시조 운율 등 시조의 기초원리에 관해서 서술했다. 아울러 은유와 상징, 환유, 퍼소나, 역설, 아이러니, 패러디, 거리 등 시조 창작에 필요한 일반적인 이론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고시조의 창작 배경부터 문장의 기본 핵심인 선택과 배열, 기표와 기의, 언어체와 발화체 등 소절, 율독 등에 관해 논했다. 여러 현대시조를 예문으로 제시하고 작품에 관한 창작 배경과 필자의 해설을 제시하여 창작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예로부터 시조는 음악이자 문학이었다. 음악이 곧 문학이었다. 시조는 음악의 한 장르로서 다른 운문과는 달리 율격에 맞게 의미를 잘 살려내야 한다. 6개의 구, 12개의 소절로 시조 한 수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는 율격을 익히기 위해서 좋은 고시조와 현대시조를 많이 읽고, 많이 외우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율격이 자연스럽게 체득되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고유한 호흡이자 운율인 시조를 음미하고 창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시조라는 명칭은 18세기 후반 이후부터 음악상의 명칭으로 불리다가 1920년대 시조부흥운동 이후 다른 문학적 시형과 구분하기 위해 음악상의 명칭을 차용, 지금의 시의 형태인 문학상의 명칭으로 고정되었다. 그러나 1920년대 이전에도 시조가 음악상의 명칭으로만 불리지 않았던 기록도 있어 주목할 만하다. 석북과 동시대의 인물이기도 했던 채재공의 『번암집』에 시조가 문학상의 명칭으로도 불리고 있었음을 시사해줄 수 있는 기록이 있어 이에 대한 심도 있는 고구가 필요하다. (19쪽)
운을 흔히 압운이라 하고 율은 율격이라고 한다. 압운과 율격을 가리켜 운율이라고 한다. 압운은 한시부나 서양시에서 일정한 곳에 같은 소리를 반복하여 운율적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규칙적인 소리의 반복을 뜻한다. 압운은 동일한 음소 또는 음소군의 규칙적인 순환이다. 음소는 자음이나 모음을, 음소군은 음절이나 단어, 구절, 문장 등을 말한다. 압운의 단위는 최소 음소에서 최대 문장에까지 이르게 된다. 음절 전체가 완전히 동일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음절 내에서 부분적으로 음성이 동일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이때의 압운 단위는 자음 혹은 모음이다. 음절, 단어, 구절, 문장 내에서는 일부 음절이나 일부 단어, 구절, 문장 등이 동일하거나 비슷하면 된다. 이때의 압운 단위는 일부의 음절, 단어, 구절, 문장 등이다. (44~45쪽)
시조는 3장 6구에 12소절을 앉혀야 하는데 이는 바둑판에 바둑돌을 놓는 것과 같다. 바둑은 포석이 중요하다. 한 개의 돌이라도 아무렇게나 앉힐 수 없다. 하나의 바둑돌이 승부를 결정하듯 시어 하나가 시조의 운명을 좌우한다. 시조의 생명은 바로 함축이라는 돌 하나에 달려 있다. 시조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맞는 시어를 선택해야 한다. 열두 개의 소절로 하나의 작은 우주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시조는 욕심 부린다고 해서 써지는 것이 아니다. 무수한 고심 끝에 얻어지는 땀과 희열이어야 한다. 빼어난 절구는 재능보다는 고된 수련 끝에 얻어진다. (171쪽)
'2024 신간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혜영 시집, <그 길이 불편하다> (0) | 2024.05.20 |
---|---|
윤재훈 시집, <웃음과 울음 사이> (0) | 2024.05.20 |
최정암 장편소설, <오아시스 전설> (0) | 2024.05.03 |
푸른사상 편집부, <키워드 소설학> (1) | 2024.05.03 |
로버트 버턴, <멜랑콜리의 해부> (0) | 2024.04.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