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눙 작가, 첫 산문집 ‘이허와 저저의 밤’ 출간
일상·사회·문학 등을 ‘밤’·‘의’·‘저저’ 등 5가지 주제로 풀어내
울산에서 활동하는 박기눙 작가의 첫 산문집 ‘이허와 저저의 밤’이 푸른사상 산문선 49로 출간됐다.
책에는 저자의 지난 일상의 궤적을 훑어간 삶과 세상사에 관한 진지한 사유가 담겼다.
‘삶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는 어떻게 삶을 만드는가’에 대한 질문 속에서 글쓰기라는 정제된 삶의 기념비를 만들기 위해 세상을 어떤 눈길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관한 통찰을 작가 특유의 세밀하고도 감각적인 표현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간단 명료하면서 밝고 맑은 표현이 많고 음식으로 비유하면 정갈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저자의 글솜씨가 눈에 띈다.
책은 일상에서부터 사회, 문학, 예술, 철학 등을 ‘밤’, ‘의’, ‘저저’(這這), ‘와’, ‘이허’(裏許) 총 5가지 주제로 나눠 풀어냈다.
틈새에 눈을 대고 세상을 살피는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세상을 보는 지혜로움을 체득할 수 있다.
책을 추천한 백무산 시인은 “이웃에 사는 평범한 할머니의 말에서 마르케스의 마술적 언어까지, 들뢰즈 철학에서 프루스트의 예술론까지 종횡무진 넘나드는 작가의 지적 노마드가 경이롭다”며 “작가의 가슴속에 이제 막 쓰여지기를 기다리는 작품이 어떻게 태동하는가를 엿보는 재미도 덤으로 주어진다”고 평했다.
박기눙 작가(본디 박기옥 ‘옥’자를 뒤집으면 ‘눙’)는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해 2013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천국으로 가는 계단’의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아울러 단편소설집 ‘타임피싱’, 장편소설 ‘시간의 춤’ 등을 펴냈다.
작가는 인생살이에 대한 고민, 예술과 문학의 존재, 사회 문제 등을 연주자들의 악기 조율에 비유해 서로 처음에는 불협화음처럼 들릴지라도 조율을 통해 이 세상을 어우러지고 조화롭게 만드는 묵직한 메세지를 전한다.
울산제일일보, "박기눙 작가, 첫 산문집 ‘이허와 저저의 밤’ 출간", 김하늘 기자, 2023.3.29
링크 : http://www.uj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32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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