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시집 ‘이별후에 동네 한바퀴’
이인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별 후에 동네 한 바퀴>(사진)가 나왔다. 표제시 ‘이별 후에 동네 한 바퀴’를 비롯해 ‘단련’ ‘그저 구름의 무게가 궁금했을 뿐’ ‘흰긴수염고래’ ‘화석 연대기’ ‘스탬프 투어’ ‘캐치볼’ ‘은하철도 999’ 등 60편의 주옥같은 시가 수록됐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면서 튼튼해집니다/ 폭풍우가 칠 때는 집의 방향을 바꿉니다/ 자꾸 움직이면 실력이 늘긴 합니다// 허리가 단단해지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별은 허리로 하고/ 돌아설 때 몸이 무너지면 안 됩니다//중략//허리가 단단한 집을 지었다고 했지만/ 우리는 거짓말을 이해하면서 튼튼해집니다’ -‘단련’ 중에서
힘찬 오늘을 시작하기 위해 어제 덮고 잔 이불을 깨며 아침을 시작한다. 시인도 오늘을 버티기 위해 ‘윤기 나는 거짓말’을 들으며 허리를 곧게 세우고 중심을 잡는 단련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시로 나타냈다.
이인호 시인은 2015년 계간 <주변인과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집 <불가능을 검색한다>를 썼다. 160쪽, 1만원, 푸른사상.
경상일보, "이인호 시집 ‘이별후에 동네 한바퀴’", 전상헌 기자, 2022.11.3
링크: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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