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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새전북신문] 박인기 외, <한글의 최전선, 지구촌 한글학교 스토리>

by 푸른사상 2022. 8. 19.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문화의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다

 

'한글의 최전선, 지구촌 한글학교 스토리(지은이 박인기 , 김봉섭, 출판 푸른사상)'는 세계 곳곳에서 한국문화의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낯선 이국에서 오직 사명감으로 모국어를 지키고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은 스스로를 ‘21세기 독립군’이라 부른다. 타국에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바친 그들의 헌신은 그만한 평가를 받기에 부족하지 않다. 글로벌 시대라는 오늘날, 한국인들이 세계를 무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그 근저를 들여다보면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적 궤적이 보인다. 세계 각지의 한인 커뮤니티마다 고단한 생업을 영위하면서도 민족 정체성을 기르기 위해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이들이 있었다. 외국 땅에서 그냥 내버려두면 언어와 문화를 잊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어버리게 될까 두려웠던 그들에게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었다. 한글학교 역시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곳만은 아니었다.

이 책은 크게 6부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 ‘한글의 최전선, 세계시민의 길’에서는 한글학교의 우리말·문화·역사교육이 이제 혈통과 국적, 민족과 인종의 경계를 넘어 세계로 벋어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제2부 ‘지구촌 한글 교사의 초상화’에서는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강한 소명 의식으로 한글학교에서 봉사하고 있는 교사들의 일상이 펼쳐진다. 제3부 ‘한글학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한글학교가 갖고 있는 독특한 매력과 함께 한글학교의 미래지향 가치와 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4부 ‘디아스포라 한국인의 재발견’에서는 브라질 이민 1세 최공필, 프랑스 입양인 디디에, 네덜란드인 하멜과 박연, 입양인단체 아리랑 등의 감동적인 사연을 읽을 수 있다. 제5부 ‘세계의 표정과 한글학교의 정서적 풍경’은 현실의 어려움과 역경을 자신만의 뚝심과 노하우로 풀어나가고 있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6부 ‘가르치며 배우며 깨달으며’에서는 한글학교를 기반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관심사를 소개한다. 이른 바 한류-대중음악, 영화, 드라마, 음식, 패션 등 한국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사랑을 받게 된 것은 하루아침에 된 일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자생적으로 한글학교를 일구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꿋꿋이 지켜온 이들의 피땀이 그 밑거름이 되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을 강조한다.

 

새전북신문,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문화의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다", 이종근 기자, 2022.8.18

링크 :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5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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