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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브레이크뉴스] <계간 푸른사상 2022 여름호>

by 푸른사상 2022. 6. 27.

계간 푸른사상 2022 여름호 간행
“특집 | BTS와 문학/ 정혁준_ BTS 노래에 실린 문학의 향기”

‘BTS(방탄소년단)와 문학’을 특집으로 한 『푸른사상』 2022년 여름호(통권 40호)가 간행되었다. 전 세계를 열광에 빠지게 한 아이돌 그룹 BTS는 청춘들의 고민과 번뇌를 노래하며, 언어와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었다. BTS 음악의 노랫말에 엿보이는 문학과 그 속에 숨겨진 메시지를 발견한 정혁준 기자와 김응교 교수, 나태주 시인의 다양한 해석이 관심을 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등 고전문학과 케이팝의 결합을 통해서 보고 듣고 찾는 재미를 안겨줄 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통로를 마련해준다. 권위상, 김은정, 김형윤, 박경조, 박관서, 박선욱, 유순예, 이봉환, 이은래, 장이지 등 10명 시인의 신작 시와 권이근, 장영채의 신작 동시를 만나볼 수 있다. 김준태 시인의 「시 70년 오디세이」, 이혜원 교수의 「한국시의 심상지리」, 임동확 교수의 「생성의 미학」 기획 연재도 지면을 풍요롭게 꾸민다. 김수영 시인의 부인인 김현경 여사는 맹문재 시인과의 대담을 통해 김수영 시인의 창작 배경에 얽힌 귀중한 사연을 자세하게 들려준다.

<특집 BTS와 문학> 정혁준_ BTS 노래에 실린 문학의 향기/김응교_ 성장 이야기 『아몬드』와 『데미안』 그리고 BTS/ 나태주_ 아미 님들에게

신작 시/권위상_ 탄소중립/ 김은정_ 금고/김형윤_ 유리날개나비/박경조_ 첫, 자두를 솎았다/박관서_ 서울에서 보내는 편지/박선욱_ 독도 촛대바위/ 유순예_ 백합/이봉환_ 엄마를 버리려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날아간 어느 여름/이은래_ 저녁/ 장이지_ 물 아래 편지/신작 동시/권이근_ 작은 별/ 장영채_ 개구리참외 특공대

<기획 연재>
김준태_ 시 70년 오디세이(17회) 만해 한용운 ‘님’은 궁극으로 자유와 평화! 만해의 『님의 침묵』은 “침묵하지 않는 님”, 님을 ‘보내지 않는’ 시인은 만해가 최초다!/ 임동확_ 생성의 미학(2회) 고르디아스 매듭과 생명의 역설/ 이혜원_ 한국시의 심상지리(4회) 낭만과 애수의 고향 ―목포

<김현경 회고담・14>
대담 김현경·맹문재_ 김수영 시 읽기(4)

이지담_ 광주오월정신은 현재진행형/ “BTS 노래는 고전문학과 닮은 점이 있죠. 고전문학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잖아요. 선과 악의 문제가 대표적이겠죠. 또 고전문학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죠. 예를 들면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옙스키는 ‘한 사람이 우주’라고 할 만큼 인간을 깊게 파고들었어요. BTS 노래에서 그런 메시지를 찾을 수 있어요. 물론 대중가요가 문학만큼의 깊이로 파고들긴 힘들겠지만 그런 주제를 적극적으로 찾으려고 하는 게 큰 장점이죠”.

김 교수는 말을 이어나갔다. “BTS가 부른 노래에서 관통하는 주제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춘은 어떤 존재인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라는 고민과 번뇌예요. 젊은 세대는 그런 점에 가슴 깊이 공감을 받죠. 특히 <피 땀 눈물> 같은 노래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처럼 고풍스러운 고전문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했죠.”
(정혁준 ‘BTS와 문학’, 11~12쪽)

방탄소년단(BTS)의 메시지는 곧은 소리가 아니라, 여기저기 마구 흩뿌려지는 분수물처럼 느껴진다. 자유롭기 이를 데 없다. 그 자유 속에서 이상하게도 ‘곧은 소리’와 조금 다른 ‘솔직한 소리’가 들린다. BTS의 ‘솔직한 소리’는 분명 다른데도 1960년대 김수영의 ‘곧은 소리’만치 힘을 준다. BTS 홍보를 위해 탁월한 비즈니스 마케팅이 있다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이 갖고 있는 ‘솔직한 소리’에 세계가 반응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솔직한 소리가 같은 세대 젊은이들에게는 곧은 소리보다 더 힘 있는 위로로 다가간 것이다.(김응교, ‘성장 이야기 『아몬드』와 『데미안』 그리고 BTS’ 24쪽)

김현경 돌로 지은 단층 양옥이었는데 마당이 있는 ㄱ자 집이었어요. 집 주위에는 소나무가 있고 바위가 있었어요. 그 집에 금잔화도 있었어요. 정말 좋은 환경이었어요. 백낙승 씨는 백남준 예술가의 아버지예요. 그 집 건너편에 개울이 있고 폭포가 있었어요. 평소에는 졸졸 흘렀는데 비가 많이 오면 폭포 노릇을 했어요. 김 시인이 그 폭포를 보고 쓴 것이에요.
(김현경 대담, 144쪽)

광주 작가들에게 오월은 봄의 활기와 더불어 새로운 각오로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오월정신을 이팝꽃이나 철쭉꽃처럼 꽃피우는 달이며, 선명히 되살리는 때이다. 그래서 1980년 5·18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이지담 ‘오월문학제 시화전’, 260쪽)

광주 오월문학제에서 선보이는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들의 걸개시화전 작품 64편과 이지담 시인의 총론 ‘광주오월정신은 현재진행형’은 민주화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투쟁했던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되살리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계간 푸른사상 2022 여름호 간행", 강민숙 작가, 2022.6.25

링크 :  https://www.breaknews.com/90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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