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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간행도서

찰스 번하이머 외 지음, <다문화주의 시대의 비교문학:미국비교문학회(ACLA) 「번하이머 보고서」>

by 푸른사상 2022. 6. 22.

 

분류--비교문학, 문학이론

 

다문화주의 시대의 비교문학:미국비교문학회(ACLA) 「번하이머 보고서」

 

찰스 번하이머 외 지음┃이형진 외 옮김|푸른사상 학술총서 57|153×225×19 mm|336쪽

28,000원|ISBN 979-11-308-1925-9 93800 | 2022.6.30

 

 

■ 도서 소개

 

접촉과 소통의 학문인 비교문학계에서 이루어진

문학과 다문화주의에 대한 석학들의 치열한 논쟁

 

미국비교문학회(ACLA)의 「번하이머 보고서」의 한국어판 『다문화주의 시대의 비교문학』(이형진 외 옮김)이 푸른사상사의 <학술총서 57>로 출간되었다. 문학과 다문화주의에 대한 석학들의 치열한 논쟁을 담은 이 책은 1990년대 미국 비교문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의 학문적 고민과 비교문학의 정체성 및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저자 소개

 

찰스 번하이머(Charles Bernheimer)

미국 뉴욕주립대학교(버팔로)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비교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평판 나쁜 등장인물들:19세기 프랑스 매춘문화의 표본(Figures of ill repute: representing prostitution in nineteenth-century France)』(1989)과 유럽의 세기말 데카당스에 관한 『데카당스와 유럽의 세기말 문화(Decadent Subjects)』(2002)가 있다. 비교문학 발전을 위한 그의 역할과 업적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매년 비교문학 관련 최우수 박사학위 논문 저자에게 미국비교문학회에서 ‘찰스 번하이머상’을 수여하고 있다.

 

 

■ 옮긴이 소개

 

남수영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교수

박문정 |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박지해 | 한국외대, 가천대, 을지대 강사

심효원 | 연세대학교 매체와예술연구소 연구교수

이정민 | 국립대만사범대학 초빙교수

이형진 | 숙명여자대학교 영문학부 교수

정익순 | 중앙대학교 다빈치 교양대학 교수

조성원 | 서울여자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최현희 |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 목차

 

추천사 _ 조재룡

옮긴이의 말 _ 이형진

서문 _ 찰스 번하이머

들어가는 말:비교의 불안감 _ 찰스 번하이머

 

제1부 미국비교문학회 ‘10년 보고서’

 

01 1965년 「레빈 보고서」 ― 비교문학의 전문성 기준 보고서

02 1975년 「그린 보고서」 ― 비교문학 기준 보고서

03 1993년 「번하이머 보고서」 ― 비교문학 기준 보고서:세기적 전환기의 비교문학

 

제2부 「번하이머 보고서」에 대하여 : 1993년 미국 현대어문학회 학술대회

 

04 ‘GEIST’ 이야기 _ 앤서니 애피아

05 비교문학과 세계시민 의식 _ 메리 루이스 프랫

06 비교문학과 문화연구의 상호보완성에 대한 소고 _ 마이클 리파테르

 

제3부 비교문학의 현재와 미래

 

07 오늘날 문학비평의 기능 ― 비교문학의 희망 _ 에드워드 에이헌・아널드 와인스타인

08 비교의 망명 ― 비교문학사에서 대립하는 주변부들 _ 에밀리 앱터

09 비교문학자의 사과 _ 피터 브룩스

10 비교문학이라는 이름으로 _ 레이 초우

11 비교문학 시대의 도래 _ 조너선 컬러

12 타원형 시대의 문학연구 _ 데이비드 댐로시

13 엘리트주의와 포퓰리즘 사이에서 비교문학의 방향 _ 엘리자베스 폭스-제노비스

14 비교문학의 세대교체 _ 롤런드 그린

15 페미니즘과 비교문학의 경계 _ 마거릿 R. 히고넷

16 비교의 공간 _ 프랑수아즈 리오네

17 “문학”의 확장성 _ 마조리 펄로프

18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이야기 ― 비교문학과 인문학의 후퇴 _ 메리 루소

19 어느 비교문학자의 진심 _ 토빈 시버스

 

저자 약력

역자 약력

찾아보기

 

 

■ ‘옮긴이의 말’ 중에서

 

비교문학 논의에서 항상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미국비교문학회(ACLA)의 첫 번째 ‘10년 보고서’인 1965년 「레빈 보고서」와 그 후 10년 만에 발간된 두 번째 1975년 「그린 보고서」, 그리고 거의 20년이 지난 1993년 발간된 세 번째 ‘10년 보고서’ 「번하이머 보고서」가 모두 실려 있는 Comparative Literature in the Age of Multiculturalism(찰스 번하이머 편저, 존스홉킨스대 출판부, 1995)는 꽤 오래전부터 학회 동료 연구자들과 같이 읽고 공부하면서 함께 번역하는 기회를 꿈꾸어왔던 책입니다. 그러나 지난 2년 넘게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계속 미루어지다가, 드디어 지난여름부터 함께 번역하는 프로젝트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10년 보고서’와 1993년 「번하이머 보고서」에 대한 세 편의 토론문, 그리고 13편의 소논문 번역에, 한국비교문학회 소속 총 아홉 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비교문학과 번역학을 전공하는 제가 책임번역으로 전체 번역의 최종 감수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미국 비교문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의 비교문학에 대한 고민과 비교문학 발전의 방향성, 그리고 담론적 다양성을 담은 이 책을, 원본 출판 30년이 지난 이제서야 한국어 번역본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책에 실린 20명 가까운 원저자들의 다양한 문체와 관점, 고유한 서술 방식과 공통의 문제의식을, 아홉 명의 번역자가 서로 다른 색깔로 효과적으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일관성은 유지하고 조율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는 모든 번역 텍스트에 요구되는 숙명적 조건인 충실성과 가독성 사이에서 번역의 윤리성과 책무성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오늘날 독자와의 소통을 염두에 둔 번역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이형진(책임번역·숙명여대 영문학부 교수)

 

 

■ ‘서문’ 중에서

 

이 책은 1992년 당시 미국비교문학회(American Comparative Literature Association:ACLA) 회장을 맡고 있던 미시간대학교 비교문학 프로그램 주임교수 스튜어트 맥두걸(Stuart McDougal) 교수로부터 미국비교문학회 이사회에 제출할 ‘비교문학 기준 보고서(Report on Standards)’의 집필위원회를 구성해서 집필 책임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맥두걸 회장의 설명에 의하면, 미국 비교문학회 내규에 준거해서 학회는 매 10년마다 ‘비교문학 기준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어 있었다. 첫 번째 ‘비교문학 기준 보고서’는 내가 하버드대 비교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할 때 지도교수였던 해리 레빈(Harry Levin) 교수가 집필 책임을 맡아 1965년에 완성했고, 두 번째 ‘비교문학 기준 보고서’는 1975년 집필 책임을 맡았던 예일대 비교문학과 토머스 그린(Thomas M. Greene) 교수가 완성했다. 그러고 나서 10년 후, 세 번째 ‘비교문학 기준 보고서’가 만들어졌으나, 맥두걸 회장의 설명에 의하면, 당시 ‘비교문학 기준 보고서’ 위원회의 위원장이 집필위원들의 보고서 내용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며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결국 학회에 공식적으로 제출되지 못했다고 한다.

확실한 논쟁의 계기가 되는 ‘보고서’를 만들고자 했던 우리 위원회의 목적 중의 하나는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비교문학이라는 학문의 ‘자체 평가 보고서’를 만들어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이 보고서를 최대한 많은 사람이 보고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이 같은 목적에 공감한 맥두걸 회장은, 1993년 미국 현대어문학회(MLA) 연례 학술대회의 미국비교문학회 분과 두 군데에서 아예 이 보고서를 분과 주제로 정해서 발표와 토론을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분과의 구성과 진행까지도 맡아달라고 내게 부탁했다. 그래서 다양한 범주의 논의와 토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학자들 중심으로 분과 발표자들을 섭외했는데, 감사하게도 컬럼비아대 불문과 교수이자 ‘미국기호학회’(Semiotic Society of America) 회장을 역임한 마이클 리파테르(Michael Riffaterre), 뉴욕대 비교문학과 교수인 메리 루이스 프랫(Mary Louise Pratt), 그리고 뉴욕대 철학과 교수인 K. 앤서니 애피아(K. Anthony Appiah), 이렇게 세 사람이 ‘보고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맡아주기로 했다. 그날 분과 발표에는 400여 명의 청중이 참여했는데, 그 무렵 하버드대에서 강의 중이던 애피아 교수는 하필 보스턴의 궂은 날씨로 비행기가 결항되는 바람에 아쉽게도 인디애나까지 날아오지 못했다. 분과 발표와 토론이 끝난 뒤에는 발표장 복도뿐만 아니라 학술대회가 열린 호텔 연회장의 호프집에서도 학회 회원들이 모여서 계속해서 열띤 토론을 이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20세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무엇보다도 비교문학의 정체성과 목적을 근본적으로 점검하는 계기를 만들려고 했던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한 멋진 한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 찰스 번하이머

 

 

■ 출판사 리뷰

  

비교문학은 두 나라 이상의 문학을 비교하여 서로의 문학 양식·사상·영향 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국제적인 시각에서 타 언어 문학과의 관계 등을 구명하며 그 경계를 끊임없이 시험하고 확장해왔다. 비교문학에 관한 중요한 학술적 담론을 창출하는 데 주도적으로 움직여온 미국비교문학회(ACLA)에서는 10년 주기로 ‘비교문학 기준 보고서’를 발표하여 비교문학 연구의 현황과 향후 지평을 점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기적 전환기의 비교문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번하이머 보고서」(1993)는 비교문학이라는 학문의 정의뿐만 아니라, 문학연구의 문화적 역할 전반에 걸쳐 설명하고 있어 학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형진 교수를 비롯한 한국비교문학회 소속의 9명 연구자는 「번하이머 보고서」를 비롯한 비교문학 기준 보고서와 「번하이머 보고서」를 둘러싼 논문으로 이루어진 Comparative Literature in the Age of Multiculturalism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다문화주의 시대의 비교문학』으로 엮었다. 이 책에는 미국비교문학회에서 발간한 첫 ‘10년 보고서’인 「레빈 보고서」(1965), 두 번째 「그린 보고서」(1975), 약 20년 후에 발표된 세 번째 「번하이머 보고서」(1993)가 소개되어 있다. 아울러 1993년 미국 현대어문학회 학술대회에서 제출된 「번하이머 보고서」에 대한 세 명(앤서니 애피아, 메리 루이스 프랫, 마이클 리파테르)의 생동감 넘치는 학문적 논의가 담긴 토론문과 인문학 분야의 석학 열세 명의 소논문이 실려 있다. 1990년대 미국 비교문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의 학문적 고민과 비교문학 발전의 방향성이 다양하게 나타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문화주의가 확장되는 시기에 비교문학이 전통적 유럽 중심주의 문제, 비평적 탐구 범주를 확장하는 과정에서의 외국어와 번역의 역할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대학 교육 과정에서 문학 연구의 역할과 가치, 문화 연구와 탈식민주의 연구와 문학 연구의 관계성 등의 주제를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

세계화와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한국 인문학계에서도 비교문학 연구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비교문학의 필독서라 할 수 있는 「번하이머 보고서」뿐만 아니라 해외 연구 현황에 대한 자료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지 않아 문학 전공자들이 비교문학의 해외 연구 동향과 방법론에 대한 자료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비교문학의 새로운 목표와 방법론을 보여주는 시도로서 『다문화주의 시대의 비교문학』은 비교문학 및 문학 연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유의미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 책 속으로

 

비교문학의 학문적 발전의 방향성에 대한 본 위원회의 인식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 지난 두 권의 ‘보고서’에 대한 간략한 분석으로부터 출발하고자 한다. 두 권의 보고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비교문학의 급속한 성장의 이유를 새로운 국제적 관점의 등장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 보고서」에 의하면, 이 국제적 관점은 “작품의 모티브, 주제, 형태를 연구하는 데 더 넓은 맥락을 적용하고, 작품의 장르와 양식에 대한 더 넓은 이해를 시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학연구의 지평을 확장하고자 하는 이 동기 부여는 아마도 최근에 전 세계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분열을 지켜보면서 유럽 문화의 본질적인 일체성을 증명하고자 하는 의도에 기인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그 같은 관점의 확장성은 무엇보다도 유럽의 경계선이나, 그리스·로마 문화의 고전성으로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유럽의 고급문화의 전통 계보 밖으로는 결코 넘어가지 않았다. 실제로 비교문학 연구는 오히려 ‘상상된 공동체’로서의 민족국가의 정체성을 자신들의 기득권 기반인 민족 언어와 동일시하는 시도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었다. (78쪽)

 

1993년 「번하이머 보고서」에는 이런 염려가 다음과 같이 담겨 있다:“역사적으로 그동안 지식의 영역을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주의 학문적 전문성 영역으로 포장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학제간’ 연구라는 기존 개념에 대해서, 바로 이 ‘상충하는 문화적 산물’이라는 영역이 도전장을 던진다.” 하지만 이런 주장이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어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비교문학’은 지식인들이 지식의 장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범주의 학문적 전문성 영역”이 아닐 뿐만 아니라, 낭만주의라든가 18세기 영문학, 혹은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처럼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그 어떤 하위 분야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역으로 ‘비교문학’은 시의 장르인 소네트나, 소설처럼 문학 장르들의 연결체도 아니고, 단지 전문성과 학문 분야 사이의 경쟁이 만들어낸 인위적 결과물이기도 한 ‘낭만주의’ 같은 문예운동의 유형도 아니다. 다루는 학문적 주제와 다양한 차원에서 문학과 문화의 영향을 깊숙이 받는 인간의 관심사, 그리고 담론 분야의 역사적 형성 과정에 관여하는 전문 학술기관들 사이에는 복잡한 변증법적 관계가 존재한다. 예전의 비교문학은 언어에 대한 관심 이상의 것에 대응한 결과로서, 고급문화의 주축이 되었던 유럽의 텍스트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가를 밝히고자 한 데에서 비롯된 분야였다. 나는 대학 내에서의 비교문학 연구가 다양한 형태의 비교 연구뿐만 아니라, 텍스트로 된 문학과 소리로 이루어진 구전문학 분야에서도 활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에 대한 연구도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르네 웰렉이 연구했던 역사도 우리가 넓은 의미에서 문명이라고 부르는 다중언어적 문화사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105~106쪽)

 

“세기적 전환기의 비교문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1993년 「번하이머 보고서」는 두 가지 방향성을 제안하는데, 이 두 가지 방향은 많은 논의를 필요로 한다. 첫 번째 방향으로, 보고서는 비교문학이 이제 전통적인 유럽중심주의를 내려놓고, 전 세계를 향해 나아갈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이 같은 요구는 오늘날 문화적 환경과 현실의 반영이라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과거의 서구 문화도 사실은 일정 부분 비서구 문화와의 영향 관계 속에서 구축되었다는 설득력 있는 확신에 대한 반응이기도 하다. 그러나 두 번째 방향으로 「번하이머 보고서」는 문학에만 초점을 집중하는 시도에서 벗어나 문화적 산물이나 모든 종류의 담론을 담아내는 연구로 향하는 방향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제안에는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문학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텍스트 분석 역량이 문학 이외에도, 개인과 문화를 구성하는 다양한 형태의 담론 행위의 구조와 역할까지도 설명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책이나 영화, 대중문화 등은 물론이고, 철학, 심리 분석학, 정치학, 의학,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영역의 담론 연구에서도 자신들이 상당히 가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문학적 역량을 굳이 문학연구에만 국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문학을 다양한 담론 중에 하나로 여기는 것은 분명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전략으로 보인다.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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