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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경인일보] 정세훈, <내 모든 아픈 이웃들>

by 푸른사상 2021. 11. 12.

 

모순투성이 세상에 글로 맞선 시인 '그 삶의 조각'
정세훈 산문집, 노동문학관 개관 분투기도

■ 내 모든 아픈 이웃들┃정세훈 지음, 푸른사상 펴냄, 248쪽, 1만6천500원

인천민예총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노동문학관 관장으로 있는 정세훈 시인이 산문집 '내 모든 아픈 이웃들'을 펴냈다.


작가의 시작(詩作) 활동과 별개로 일간지와 잡지 등에 기고한 산문 41편이 실렸다. 시인이 시 짓기와 글짓기를 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을 담은 글들을 모았다고 한다.

저자는 모순투성이인 세상에 글로 맞서왔는데, 산문집에 실린 그의 글들은 제목처럼 모든 아픈 이웃들을 끌어안아 연대함으로써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어린 시절부터 소년공으로 공장 노동현장에 뛰어들어야 했던 작가의 시대 인식과 신념을 담은 글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본과 권력이 지배하고 있는 이 사회에 만연한 정치의 부패와 경제적 불평등을 신랄하게 꼬집는가 하면,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친일 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의 폐지를 촉구하는 한편, '블랙리스트 사태'로 불거진 예술작품을 검열하고 탄압하는 권력을 꾸짖는다.

또 그가 사명을 갖고 오랫동안 추진해온 노동문학관이 개관하기까지 정 시인의 고군분투기 또한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세훈 시인은 작가의 말에 "이 글들이 앞으로도 나의 시 짓기와 글짓기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고 글을 남겼다.

1955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정세훈 시인은 17세부터 20여 년간 소규모 공장을 전전하며 노동자 생활을 하던 중 1989년 '노동해방문학'과 1990년 '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 '부평4공단 여공', '몸의 중심' 등의 시집과 동시집 '공단마을 아이들', 장편동화집 '세상 밖으로 나온 꼬마송사리 큰눈이', 그림동화 '훈이와 아기제비들', 산문집 '파지에 시를 쓰다' 등을 펴냈다. 현재 인천작가회의 자문위원, 위기청소년의좋은친구어게인 이사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경인일보, "모순투성이 세상에 글로 맞선 시인 '그 삶의 조각'", 김성호 기자, 2021.11.12

링크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1111101000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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