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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간행도서

송영택, 독일 명시 선집 <먼저 피는 장미들이 잠을 깬다>

by 푸른사상 2021. 9. 29.

 

분류--문학(), 독일시

 

먼저 피는 장미들이 잠을 깬다

 

괴테 외 지음|송영택 옮김|140×210×14 mm|224쪽

15,500원|ISBN 979-11-308-1824-5 03850 | 2021.9.30.

 

 

■ 도서 소개

 

유려한 언어로 노래한 독일 대표 명시들

 

독일 명시 선집 『먼저 피는 장미들이 잠을 깬다』가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이자 독문학자인 번역자가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 하이네, 헤세 등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비롯하여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독일 대표 시인들의 명시들을 엄선했다. 외국어로 된 문학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데 각고의 노력이 따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송영택 시인의 번역은 우리말 시처럼 유려하게 읽히며 독일시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다.

 

 

■ 옮긴이 소개

 

송영택

193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53년 『문예』에 시 「소녀상」이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독문과에서 독일 문학을 공부했고, 한동안 그것을 가르치기도 했다. 『너와 나의 목숨을 위하여』라는 시집이 한 권 있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번역한 것이 상당수 된다.

 

 

■ 목차

 

옮긴이의 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 / 산 위에서 / 가을에 / 나그네의 밤 노래 1 / 나그네의 밤 노래 2 / 고독에 몸을 맡기는 사람은 / 눈물과 함께 빵을 / 슈타인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 사람의 일생 / 바다의 고요 / 운이 좋은 항해 / 문간마다 가만가만 다가가서 / 사랑하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 꽃 인사 / 3월 / 이른 아침, 옅은 안개 속에서 / 장미의 계절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별의 규범 / 날이 차츰 저물어간다 / 가장 고독한 사람 / 베네치아 / 물결은 한자리에 멎지 않는다 / 이 사람을 보라 / 방랑자와 그의 그림자 / 거나하게 취한 노래 / 부탁 / 나의 행복 / 나의 장미 / 격언의 말은 / 방랑자 / 시새움 없이 / 갖가지 법칙에 맞서서 / 소나무와 번갯불 / 몰락 / 아침은 지나가고

 

리하르트 데멜

싱싱한 배나무 밑에서 / 저녁녘의 소리 / 수많은 밤 / 환한 밤 / 우러러보다 / 조용한 행보 / 멈추지 않고 / 이상적인 풍경 / 밤이 되기 전의 노래 / 청명한 날 / 비가 온 후에 / 말 없는 표시 / 비밀 / 비유 / 고요한 마을 / 한여름의 노래

 

테오도어 도이플러

황혼 / 적적(寂寂) / 겨울 / 자주

 

엘제 라스커-실러

기도 / 화해 / 이별 / 나의 어머니 / 노래 하나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 어느 봄날에선가 꿈에선가 / 먼저 피는 장미들이 잠을 깬다 / 당신을 찾는 사람은 / 내가 거기서 태어난 어둠이여 / 고독 / 가을날 / 가을의 마지막 / 가을 / 엄숙한 시간 / 사랑의 노래 / 이별 / 장미의 내부 / 봄바람 / 기념비를 세우지 말라 / 세계가 어느새 / 아 이것은 존재하지 않는 짐승이다 / 장미여 / 눈물 항아리 / 내가 과실을 그린 것은 / 장미여, 아 순수한 모순이여

 

테오도어 슈토름

만남 / 사랑의 품에 안긴 적이 있는 사람은 / 저녁에 / 내 눈을 가려라 / 새파란 나뭇잎 하나 / 하는 일 없이 / 오늘, 오늘만은 / 도시 / 3월 / 4월 / 7월 / 잠 못 이루는 밤에 / 중병을 앓고 있을 때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봄밤 / 밤의 꽃 / 타향에서 / 세상을 등진 사람

 

게오르크 트라클

저녁녘에 나의 마음은 / 오래된 기념첩에 적어 넣다 / 잠 / 고향에 돌아오다 / 초저녁 / 가을에 / 여름의 종말 / 어둠 속에서 / 공원에서 / 몰락 / 밤에 / 늪 가에서 / 봄에 / 마음의 황혼 / 태양 / 여름 / 롱델 / 겨울 저녁 / 고독한 자의 가을 / 저녁의 노래 /몰락 / 고요와 침묵 / 깊은 곳에서

 

하인리히 하이네

온갖 꽃이 피어나는 / 흐르는 이 눈물은 / 별들은 저 높은 하늘에서 / 먼 북쪽의 민둥산 위에 / 나의 커다란 고통으로 / 어떤 젊은이가 한 처녀를 / 옛날에 그녀가 부르던 노래가 / 너를 사랑하였고, 지금도 / 사랑하던 두 사람이 / 꿈에 / 세월은 와서 가고 /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 / 너는 청초한 꽃과 같이 / 너의 마음이 나에 대한 사랑으로 / 봄이 와서 / 마음을 스치며 가벼이 / 가녀린 수련꽃이 꿈을 꾸면서 / 너의 파란 고운 눈으로 / 네가 보낸 편지 / 눈비음의 키스, 눈비음의 사랑 / 사나운 파도가 / 진정한 나의 청혼을

 

헤르만 헤세

두 골짜기에서 / 높은 산 속의 저녁 / 안개 속에서 / 엘리자베트 / 한 점 구름 / 어머님에게 / 피에솔레 / 흰 구름 / 가을날 / 둘 다 같다 / 엘리자베트 / 행복 / 꽃, 나무, 새 / 바람 부는 6월의 어느 날 / 책 / 사랑의 노래 / 파랑 나비 / 9월 / 어딘가에 / 마른 잎

 

 

■ ‘옮긴이의 말’ 중에서

 

다른 나라의 시(詩)를 우리말로 옮긴다는 것은, 아시다시피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들의 어법과 우리의 어법이 서로 다르고, 그들의 말이 가지고 있는 리듬과 우리말의 리듬이 다릅니다. 그리고 그들의 시작법(詩作法)과 우리의 시작법이 아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의 번역을, 부정적으로는 ‘반역’이라고 하고, 긍정적으로는 ‘하나의 해석’ 또는 ‘또 다른 창작’이라고들 합니다.

저의 나이가 여든아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서너 해 전까지 틈틈이 독일의 시를 번역해온 것은, 시의 번역은 ‘반역’이 아니라, 또 하나의 ‘창작 행위’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시(原詩)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나마 읽는 이에게 전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말로 번역한 시는 무엇보다도 완벽한 우리 시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습니다.

 

 

■ 출판사 리뷰

 

한 편의 시에는 메마른 우리들의 마음을 단비와 같이 적셔주는 힘이 있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의 삶에 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그 중에서도 독문학을 전공한 송영택 시인이 동서고금을 넘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시로 물들이고 꾸준히 애송되고 있는 독일의 명시들을 직접 선정하고 번역하여 이 작품집에 실었다.

이 작품집에는 세계적인 대문호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헤르만 헤세 등을 비롯하여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리하르트 데멜, 테오도어 도이플러,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등의 시를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실존주의 철학자로 알려진 니체의 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삶의 애환과 기쁨, 환희와 괴로움, 사랑과 이별 등 인간의 내밀하고도 깊은 정서와 자연의 아름다움 등을 노래한 각각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각각의 시편들이 주는 울림과 감동은 한 줄기 빛이 되어 우리들 마음에 스며들 것이다.

 

 

■ 작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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