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부평 4공단 여공 外
◇부평 4공단 여공/정세훈 지음/푸른사상
1989년 ‘노동해방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정세훈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열악한 공장에서 일하면서 얻은 직업병으로 30여년간 투병 생활을 해 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60여편의 시를 통해 노동(자)에 대한 새로운 시적 여유를 보여주고 있다. 시인은 갈수록 노동자의 궁핍화 경향을 부채질하는 시장 질서에 맞서 무엇이 좋은 노동이며 그런 좋은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는 어떻게 가능한지를 묻고 있다. 이 가운데 ‘거룩한 고문’ ‘차가운 사랑’ ‘봄비가 떠난 아침’ ‘천막기도’ 등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시인의 신실한 노동관을 엿볼 수 있다. 건강을 되찾은 뒤 더욱 공공선(公共善)에 투신하고 헌신하며 살아야겠다는 시인의 신앙심이 곳곳에 절절히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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