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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간행도서

총체예술에서 융 복합예술로-몸이 드라마다

by 푸른사상 2013. 1. 22.

 


 

*목차

 

제1부 공연예술론
제1장 공연예술론 : 통합의 시대, 진화하는 예술
우리 시대의 통합예술론
춤, 혹은 공연예술의 사회적 기능
공연예술을 통한 축제 형식
한국무용의 역사와 현황
창작무용을 넘어선 컨템포러리 무용시대의 개막
아시아 아이덴티티와 ‘창작무용’의 국제적 진출
창의적 문화예술교류에 대하여
전통예능과 대중문화, 그리고 공연예술
몰(沒)페스티벌의 시대
신화 제의(祭儀)의 재구(再構)-신화를 현대의 결로 짜는 이미지 작업
탈장르시대의 무용과 대중예술적 교육
무용교육론 서설(序說)
제2장 무용시평 : 새로운 문화예술정책을 바라며
극장공연의 한계와 축제공간의 확대
인위적인 ‘안무가 집중육성사업’의 한계
한국무용 원로들의 재공연작품들과 레퍼토리화의 가능성
리바이벌 공연, 혹은 공정한 초청공연을 통한 작품 완성도 높이기
한국발레협회의 공식행사 주재역량에 대한 유감
국립무용단의 직무 유기
국립현대무용단의 창단공연, 미숙한 행정체계의 결과인가
뒤늦은 <춤의 날> 선포와 기념행사 풍경
핵심주제 공연에 소품 곁들이기 관행은 지양되어야
재공연에 대한 의미부여와 지원책 방안의 공개적 타진

제2부 현대무용읽기
제1장 활기찬 무용의 계절
20대 무용예술가들의 발랄한 창작적 발언
한국 창작무용의 컨템포러리 댄스 고전(古典)만들기
발레무용의 영역확대와 마이너스의 여백
대표작을 보고 싶었던 창작무용 25년의 중견작가전
2008년, 한국 창작무용계 젊은 혈기
잔상으로 남은 주관의 아름다움
거장(巨匠) 지리 킬리안-첫 경험의 마지막 정염
2대에 걸친 명무전승의 검진
한국무용제전, 춤과 신화가 만나는 자리
활기찬 무용의 계절에 체험하는 행복한 관람의 순간들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한 <발자국>
국제무용제의 근거지 이동과 스폰서십
중간세대들의 확대된 세계
제2장 한국무용의 전통의식과 컨템포러리화(化)
전통과 현대를 합주하는 총체예술의 연출력
화제성 기획으로 시선 끈 총체무용
한국뮤지컬의 극적 구성에 나타나는 춤과 안무의 역할
서사굿판의 현대화 구현
현대무용예술에서 한국 소재의 보편성 찾기
새 예술사조의 선두 테이프를 끊는 토털댄스
댄스뮤지컬의 시도와 서울예술단의 정체성
국립무용단의 존엄과 퓨전댄스의 실험
하용부의 ‘영남 춤판’
종잡을 수 없이 튀는 양성구유(兩性俱有) 모티브
역사의식과 생활현장이 씨줄과 날줄로 짜여진 질긴 민중적 여인상
고대제의, 벽사영경(邪迎慶)의 가무백희
한국컨템포러리 댄스로 정착된 <심청>
영상의 도입이 활발해진 <첫날밤이야기 Ⅱ>
가무극의 성격 규정과 가무악의 무용기능-<바리, 서천 꽃그늘 아래>
제3장 무용의식(意識)의 문제와 형상화
주지(主旨)를 좇는 강인한 작가정신
무용으로서는 춤이 없는 <헌무다례>
강혜련 댄스프로젝트의 <풍류-사구(砂丘)의 노래>
원로무용인의 재공연작품이 보여준 이미지의 상관연계 문제
현대음악으로 보다 세련되게 가꾼 한국무용의 감성적 표현
민속무용과 현대무용의 불협화음
신용숙·더 바디의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사포현대무용단의 <지나가리라>
류석훈·더 바디의 <바다가 죽어서 남긴 시신>
배상복·여미도의 <한아름 달, 아름다운 기다림-Prelude>
윤회사상 주제와 현대화된 한국무용의 표현력-<검은 소나타>
김정학 <심심상인(心心相印)>의 의미
사랑을 잃지 않는 반어법의 레퀴엠
무대 지배력이 뛰어난 오은희 안무의 <살(煞) 2012>
제4장 융·복합예술장르로 구현되는 현대의 신화
토털아트 “이후”의 토털아츠댄스 시대를 위한 논의
드라이한 모자이크 구조
손인영과 DTI의 ‘동서양, 춤과 음악의 충돌’
원초적 고대사유(古代思惟)의 잔상-<검은 꽃>
한밭의 과거, 현재, 미래가 포스트모던한 예술이 되다
현대 여사제(女司祭) 피나 바우쉬의 일주기 추모공연-<카페 뮐러>
김선미의 <강변북로 2010>
통합적 비주얼 퍼포먼스-강낙현의 Ⅰ
통합적 비주얼 퍼포먼스-강낙현의 Ⅱ
코스몰로지의 황금비율
고전의 현대무용화를 노리는 박명숙의 <윤무>
김윤진의 <구룡동 판타지-신화재건프로젝트>
과학적 방법의 근거가 되어 버린 무용
정의숙·아지드현대무용단의 <윤이상을 만나다>
콘스탄자 마크라스무용단의 <메갈로폴리스>
춤과 새 이미지가 융·복합된 강낙현의 <조감도>

제5장 융·복합예술장르시대의 발레드라마
한국발신 창작발레 버전의 생산 가능성
네 개의 빛깔로 조명된 추모발레작품
창작음악으로 본격화된 동화발레 버전
김명회의 컨템포러리 발레
60대 발레리노의 열정
발레 천생의 드라마를 찾아서
발레드라마로 탄생된 고전비극의 현대적 무용극
유아성 잔인함을 동화적 페티시즘에 실은 <신데렐라>
이국적인 인도왕궁의 스텍타클한 <라 바야데르>
보리스 에이프만과 국립발레단의 <차이코프스키>
성창(聖娼)의 기원으로 다가간 패러디
엄재용과 황혜민의 완벽한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
이슬람문화권의 <세헤라자데>와 <빛과 먼지>
선명한 형상과 인상적인 서정성 <여인의 세계>
인상적인 죽음이 전제된 롤랑 프티의 작품들
양식적 한계를 유지한 유니버설의 ‘디스 이즈 모던(This is Modern)’
영상 퍼포먼스와 크로스오버 창작발레 <물거울>
한국고전의 현대적 패러디-김긍수의 <라 춘향>
지리 킬리안의 모던발레-‘This is Modern 2’
다문화적 다장르공연 스타일인 <프리다칼로의 푸른 집>
비교의 즐거움을 준 <오네긴>의 주역들
이정윤의 <4色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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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이상일(李相日)은
1933년 경남 통영 출신
서울대학교 독문학과 학사·석사
성균관대학교 문학박사
스위스 취리히 대학 연구생(연방정부장학생)
일본 쓰쿠바 대학 교환교수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장·한국독어독문학회장·브레히트학회장·공연예술평론가협회장 역임
현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사)문화다움 이사장

<저서>
『충격(衝擊)과 창조(創造): 文化意識과 傳統의 探究』(創元社, 1975), 『축제(祝祭)와 마당극』(朝鮮日報社出版局, 1986), 『축제(祝祭)의 정신』(성균관대학교 출판부 1998), 『브레히트-서사극과 소외효과』, 『춤의 세계와 드라마』(지식산업사, 2006) 등


* 도서소개

 

20세기는 사조의 시대였다. 종합예술, 총체예술의 사조는 세기말에 이르러 포스트모더니즘의 격랑 속에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배태했던 큰 예술사조, 자연주의라거나 표현주의를 거쳐 부조리 연극, 제의극, 축제극 양식 등을 침몰시키며 해체이론, 크로스오버이론, 매체이론 등등 다양한 사조들이 양산되면서 세기말의 카오스 상태를 부추겼다. 예술사조가 한 시대를 구분 짓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21세기 역시 시작된 지 10년 만에 우리 문화예술계의 구호처럼 들리던 지식의 통섭론이 우리 시대의 통합예술론으로 슬며시 넘어가는가 싶더니 어느 사이엔가 다시 융복합예술론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사조의 이름붙이기는 명명(命名)에 지나지 않고 본질적으로 바탕에 있는 근원적인 생명력은 원초적 에너지와 당대의 첨단지식의 결합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그 증거를 극장 공동체가 쥐고 있다. 무대 위에서 창조되는 공연예술은 개인과 집단이 조화롭게 오늘이곳의 생산체를 예술의 이름으로 만들어 내고 그 생산체가 지나가는 바람처럼 사조의 이름을 걸치고 지나간다. 그 뒤에 문화예술의 꿈틀거리는 생명체가 그 시대 사회의 의식과 시스템을 바꾸어가는 것이다. 그 생명체가 바로 몸이다. 몸이 곧 생명체이고 자연이고 본능이며 흙대지이자 세계이며 우주이다. 따라서 몸을 통한 새로운 우주론(宇宙論, cosmology)이 새롭게 쓰여져야 할 것이다.

 

이 책에 묶여있는 무용론은 바로 그런 안목에서 나온다. 원초적 제의 공간이라는 성역이 극장공간으로 탈바꿈되었기에 무대를 중심으로 하는 공연예술 전반을 종합예술, 총체예술, 그리고 이른바 통합예술, 복합예술이라는 사조 역시 이름만 다를 뿐 기본적인 틀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또 무용이란 한 예술가의 개성과 사회공동체의 집단 사이 역학관계, 그리고 원초의 에너지와 당대의 지식학술 같은 최첨단 과학과의 상생관계가 그 시대의 문화예술로 꽃피어나는 것이다. 결국 이 중심이었던 시대는 가고 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 안목을 바탕으로 하여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서 1부에서는 공연예술론 전반과 시평을 다루고 있으며 2부에서는 무용의 현장에서 바라본 각 현대무용 작품들에 대한 저자의 비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 추천의 말

 

 

새로운 장르의 형성과 예술양식의 분화 및 양식적 개성 강화가 공연예술사적으로 가장 강력히 요청되던 시기에 가장 컸던 예술적 충격은 첨단적인 통합장르양식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존 양식개념에 편입되지 않던 근원적 몸의 표현력이었다. 전 세기 7, 80년대 유럽 공연예술계가 허우적거리고 있었던 오도독스한 시학의 수렁, 말과 대사의 문학과 연극을 제치고 개발과 발전의 단계에 있던 제3세계의 전통연희적 무용세계와 몸의 언어, 신체표현의 무한한 차원이 열림으로써 국제사회의 감정적·정서적 소통의 길이 열린 것이다.

이른바 종합예술, 총체예술에 대한 회귀현상이 통섭이론을 거쳐 다원예술, 통합예술에 이르면 연행퍼포먼스에 대한 시각이 원초적인 형태와 최첨단의 현대 과학적 형태,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질 가능성이 크다.

통합이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양식들을 아우르는 것이라면 통합이나 다원, ·복합예술이라는 것도 현대적인 당대, 동시대의 과학과 예술을 아우르는 종합성·총체성과 맞닿게 된다. 자연히 융·복합예술이라는 것은 결국 통합예술과 다를 것이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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