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판가] "대구경북 출신 시인들 인생 성찰하고 그리움을 노래하다"...정대호 시인 등 신간 잇따라
대구·경북 출신 시인들이 연이어 신간 시집을 발간했다. 김정옥·서하·정대호·앙경한·최영조 시인의 시집을 소개한다. 시인들은 각자 시집에서 인생을 성찰하거나 그리움을 노래한다. 또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기록하기도 한다. '5인5색' 다양한 색깔이 있는 시인들의 신간 시집을 읽으며 늦더위를 잊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가끔은 길이 없어도 가야 할 때가 있다(정대호·푸른사상)
정대호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이다. 시인이 유신 말기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비롯, 한 시대의 이야기를 시로 기록하고 있다. '고문' '고문을 이기는 법' '곡주사' '짐승의 시간' 등의 시들은 어둡고 아팠던 한 시절을 증언한다.
'내 인생은 블랙리스트였다'라는 시에서 그는 "1980년대라는 한 시대의 감옥 속에서 내 일생은 갇히어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회고한다.
청송에서 태어난 정 시인은 경북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부 시절 복현문우회에 나간 것이 계기가 돼 글쓰기를 시작했으며, 1984년 '분단시대' 동인으로 시를 발표했다.
신재기 경일대 교수는 작품해설에서 "정 시인의 시적 시선은 그가 여섯번째 시집을 펴내는 동안 사회 현실에 대한 관심에서 멀어진 적이 없다. 그가 사회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약자에게 관심을 보이고, 문명과 권력의 폭력성을 비판적으로 담아내는 시인이란 점에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남일보, "[지역 출판가] "대구경북 출신 시인들 인생 성찰하고 그리움을 노래하다"...정대호 시인 등 신간 잇따라", 노진실 기자, 2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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