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의 완성을 지향하는 詩 ‘시조’의 매력 널리 알리고파”
시집 ‘먼 길을 돌아왔네’ 발간한 시조시인 서숙희
일상적 체험을 중심으로 한 사색의 깊이와 은유적 성취가 탁월하고 감각적 언어로 진단해가는 자기모색이 남다른 시인. 포항의 중진 시조시인 서숙희 시인 얘기다.
그가 최근 시집 ‘먼 길을 돌아왔네’(푸른사상)을 발간했다.
서 시인은 1992년 매일신문과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월간문학 소설 신인상과 2015 김상옥문학상, 2017 백수문학상, 제25회 이영도 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서 시인에게 이번 시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금환일식’
태양은 순순히 오랏줄을 받았다
팽팽하게 차오르는 소멸을 끌어안아
일순간
대명천지는
고요한 무덤이다
입구와 출구는 아주 없으면 좋겠다
시작과 끝 또한 없으면 더 좋겠다
캄캄한 절벽이라면 아, 그래도 좋겠다
빛을 다 파먹고 스스로 갇힌 어둠둘레
오린 듯이 또렷한 금빛 맹세로 남아
한목숨,
네 흰 손가락에
반지가 되고 싶다
경북매일, “운문의 완성을 지향하는 詩 ‘시조’의 매력 널리 알리고파”, 윤희정 기자, 20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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