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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광남일보] 김도수 동시집, <콩밭에 물똥>

by 푸른사상 2019. 12. 10.


평화로운 자연과 따뜻한 동심 펼치다

김도수 시인 동시집 ‘콩밭에 물똥’ 펴내


김도수 시인의 동시집 ‘콩밭에 물똥’이 푸른사상 동시선 55번째권으로 출간됐다. 


자연이 뿜어내는 사계절을 노래한 평화로움과 따스함이 듬뿍 담긴 이번 동시집은 친구네 콩밭에 실수를 하고 콩잎으로 살짝 덮어 놓았다는 표제작을 비롯해 별똥별과 올챙이, 반딧불이와 같이 시골 생활을 함께하는 등 자연 친구들이 뿜어내는 청량함이 넘쳐나는 50편의 동시가 실렸다. 시인의 동시는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자연의 평화로움과 따스함을 품고 있다. 


표제작인 ‘콩밭에 물똥’은 수제비를 잔뜩 먹고 배탈이 나서 콩밭에 실수를 해 버린 재미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콩잎으로 살짝 덮어놓은 똥무더기를 밟고 화가 잔뜩 난 민수 엄마 모습이 떠오른가 하면, 밖에 나가지 못하는 형제 모습도 그려져 웃음이 절로 나온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에 밀려오는 파도 구름과 총총 빛나는 밤하늘의 샛별을 바라보는 평온한 기분이 느껴지는 동시에 물속에 병원이 없으니 물고기들이 아프지 않게 공장과 양식장에서 더러운 물을 흘려보내지 않기를 바라는 어린이의 따스한 마음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아울러 햇빛과 바람, 물과 흙을 양분으로 삼아 꽃을 피우는 식물처럼, 우리 아이들도 꿈과 희망을 갖고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작품마다 녹아 있다. 


아동문학가 윤일호씨는 “시인 옆에 앉아 구수한 전라도 토박이말을 듣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덩달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시인이 둔 시 마음을 좇아가다보면 시골마을의 풍경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삶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시인과 함께 진뫼마을에서 사는 것만 같다. 시인의 따스한 마음과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온다”고 평했다.


김도수 시인은 전북 임실 출생으로 직장 따라 오랫동안 전남 광양에서 거주하다가 퇴직한 뒤 임실군 섬진강변 진뫼마을에서 밭농사를 짓느라 가족들과 함께 고향의 집을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리고 있다. 산문집 ‘섬진강 푸른 물에 징·검·다·리’, ‘섬진강 진뫼밭에 사랑비’, 시집 ‘진뫼로 간다’를 출간했다. 월간 ‘전라도닷컴’에 ‘진뫼마을 도수네’를 연재하고 있으며, 최명희문학관 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광남일보, "평화로운 자연과 따뜻한 동심 펼치다", 고선주 기자, 2019.12.9

링크 : http://www.gwangnam.co.kr/read.php3?aid=157588383534386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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