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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간행도서

김도수 동시집, <콩밭에 물똥>

by 푸른사상 2019. 10. 29.



분류--아동(동시)

콩밭에 물똥


김도수 지음푸른사상 동시선 55153×210×7mm10411,500

ISBN 979-11-308-1469-8 73810 | 2019.10.25



■ 도서 소개

 

자연에서 일구어진 평화로움

 

김도수 시인의 동시집 콩밭에 물똥<푸른사상 동시선 55>로 출간되었습니다. 수제비를 너무 많이 먹은 탓일까요, 친구네 콩밭에 실수를 하고 콩잎으로 살짝 덮어 놓았다는 재미있는 표제작을 비롯하여 별똥별, 올챙이, 반딧불 등 시골 생활을 함께하는 자연의 친구들이 뿜어내는 청량함이 즐겁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아이들의 평화롭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마치 한 폭,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습니다

 


■ 시인 소개

 

김도수

1959년 전북 임실 섬진강가에서 아버지 김동팔과 어머니 조남순 사이의 52녀 중 여섯째로 태어나 깨복쟁이 친구들과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직장 따라 오랫동안 객지의 삶을 살다가 퇴직한 뒤 밭농사를 짓느라 가족들과 함께 고향의 집을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산문집으로 섬진강 푸른 물에 징···』 『섬진강 진뫼밭에 사랑비, 시집으로 진뫼로 간다가 있습니다.

(E-mailkds117@hanmail.net)



■ 시인의 말


 아침 등굣길이면 풀잎에 대롱대롱 매달려 빛나던 이슬방울들이 친구야 반갑다!’ 하며 바짓가랑이 흥건히 적셔 주던 강변 오솔길. 산을 넘어온 여학생 친구들이 교문에 들어서며 달라붙은 풀잎 탈탈 털다 눈이 마주쳐 환하게 웃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봄이면 종달새, 뻐꾸기 계속 따라오며 노래 불러 주던 등·하굣길의 용쏘 강변길잊히질 않아 가끔 걸어 봅니다. 종달새, 뻐꾸기 소리 들으며 걷노라면 마음이 포근해지며 아무 걱정 없는 행복한 순간이 찾아듭니다.

돌이켜 보니 산골에 살면서 자연이 주는아름다운 선물참 많이 받고 살았네요. 여러분도 가능한 한 친구들과 어울려 많은 추억을 쌓고,자연과 자주 벗하며 지내 보세요. 추억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힘들고 지칠 때 떠올려 보면 큰 위로와 힘이 될 테니까요



■ 목차

 

1부 엉덩이에 똥시계

똥시계 / 꼬마 시인 / 봄볕 / 그림자 / 올챙이 / 산불 감시원 / 땅꽃 / 여울물 소리 / 거름 내는 날 / 어미 닭 / 주름살 / 이사 / 책꽂이

 

2부 후루룩 쩝쩝

삐비 껌 / 미루나무 한 그루 / 대추나무의 변명 / 촌놈 전학 간 날 / 참깨 심기 / 오디 / 딱새 / 잔치 국수 / 빨랫줄 / 아빠 구두 / 이발해 주는 아빠 / 물고기 / 배구공 번개

 

3부 통통통 떼구루루

별똥별 / 콩밭에 물똥 / 갈치 한 토막 / 강물 / 큰 소나무 / 모기 / 반딧불이 / 샛별 / 가을 하늘 / 벼 말리기 / 들깨 합창 / 낙엽

 

4부 곡괭이 든 해님

그러니까 아빠 딸이지 / 수도꼭지 / 하늘 도로 / 싸라기눈 / 사랑해 / 동지죽 / 서릿발 / 오빠 졸업식 날 / 곡괭이 든 해님 / 엉덩이가 시려요 / 녹다 남은 눈 / 마늘 씨앗

 

 

■ 추천의 글

 

김도수 시인이 산 너머에 일군다는 비탈 밭에는 고추나 열무 대신 막 눈을 뜬 동시 모종이 푸르게 펼쳐져 있을 것만 같다. 봄이면 그의 밭에서는 노랗고 빨간 동시 꽃들이 흐드러지고, 가을이면 잘 익은 동시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을 것 같다. 나는 그가 일구는 밭에 가본 적 없지만, 그가 몰래몰래 일궈온 양지 바른 비탈 밭을 그대로 동시집 콩밭에 물똥에 옮겨놓았다는 것을 안다. 울타리 없는 밭에서 그는 산새와 들풀과 바람과 사람들의 따뜻한 그림자와 더불어 동시의 씨앗을 뿌렸을 것이다. 한두 편의 동시를 얻기 위해 열 개도 넘는 씨앗을 심어 놓고 나머지는 응원하는 씨앗”(참깨 심기)이라고 말하는 그의 동시법을 알고 나니 그의 동시를 읽는 일이 씨앗 한 줌을 손에 쥐고 그 씨앗의 꿈을 응원하는 것처럼 가슴이 마구마구 설렌다.

문 신(시인, 우석대 교수)

 

김도수 시인이 사는 임실군 섬진강변 진뫼마을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가 어우러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입니다. 시인 옆에 앉아 구수한 전라도 토박이말을 듣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덩달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시인이 둔 시 마음을 좇아가다보면 시골마을의 풍경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삶이 있습니다. , 여름, 가을, 겨울을 시인과 함께 진뫼마을에서 사는 것만 같습니다. 50편의 시에서 시인의 따스한 마음과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옵니다.

윤일호(아동문학가)

 

 

■ 출판사 리뷰

 

김도수 시인의 콩밭에 물똥은 자연이 뿜어내는 평화로움과 따스함이 담긴 동시집입니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에 밀려오는 파도 구름과 총총 빛나는 밤하늘의 샛별을 바라보는 평온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물속에는 병원이 없으니 물고기들이 아프지 않게 공장과 양식장에서 더러운 물을 흘려보내지 않기를 바라는 어린이의 마음은 참으로 따뜻합니다.

표제작인 콩밭에 물똥은 수제비를 잔뜩 먹고 배탈이 나서 콩밭에 실수를 해 버린 재미난 일을 제재로 하고 있습니다. 콩잎으로 살짝 덮어놓은 똥 무더기를 밟고 화가 잔뜩 난 민수 엄마의 모습도 상상이 됩니다. 아침마다 똥을 누러 가는 동생에게 똥시계가 달렸나 보다 하는 모습도 재치 있네요.

햇빛과 바람, 물과 흙을 양분으로 삼아 땅을 뚫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식물처럼 우리 아이들도 꿈과 희망을 갖고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작품마다 녹아 있는 동시집입니다

 

 

■ 시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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