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비 탑본집
함동선 지음|196×264×20mm|144쪽
20,000원|ISBN 979-11-308-1431-5 03800 | 2019.5.15
■ 도서 소개
한국문학비로 보는 한국문학의 역사
함동선의 『한국문학비 탑본집』은 최남선 외 총 44명의 한국문인의 문학비를 수록하였다. 시인으로서 수십 년 동안 전국의 문학비를 답사하며 탁본을 하고 비문을 채록한 한국문학비의 보고이다.
■ 목차
■ 머리말
시비詩碑 · 사비詞碑
1. 최남선 사비
2. 이광수 사비
3. 오상순 시비
4. 변영로 시비
5. 이상화 시비
6. 김소월 시비
7. 한용운 사비
8. 이병기 시비
9. 김영랑 시비
10. 박용철 시비
11. 신석정 시비
12. 유치환 시비
13. 김유정 사비
14. 서정주 시비
15. 김용호 시비
16. 노천명 시비
17. 이육사 시비
18. 김상용 시비
19. 조지훈 시비
20. 김수돈 시비
21. 이호우 시비
22. 윤동주 시비
23. 김수영 시비
24. 박인환 시비
25. 한하운 시비
26. 박지수 시비
27. 신동엽 시비
동요비童謠碑
28. 윤극영 동요비
29. 서덕출 동요비
30. 권태웅 동요비
31. 윤석중 동요비
32. 이원수 동요비
33. 박목월 동요비
고전시비古典詩碑
34. 정읍사 고전시비
35. 정몽주 고전시비
36. 사육신 고전시비
37. 송 순 고전시비
38. 정 철 고전시비
39. 이순신 고전시비
40. 임 제 고전시비
41. 김덕령 고전시비
42. 정충신 고전시비
43. 윤선도 고전시비
44. 이매창 고전시비
■ 찾아보기
■ 저자 소개
함동선(咸東鮮)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와 중앙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대학원 국문학과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문학박사). 『현대문학』(서정주 선생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시집 『인연설』 『밤섬의 숲』 『연백』 외 다수, 『한국문학비』(1집, 2집, 3집), 『명시의 고향』 등을 펴냈다. 제주대학교 국문학과,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거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정년퇴임했다.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현대시인상, 펜 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문학부문) 대통령상, 서울시문화상(문학부문) 서울시장상, 청마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평의원회 의장 권한대행으로 있다.
■ 출판사 리뷰
비문에 남은 명 작품은 오래도록 남아 깊은 울림을 준다. 저자는 전국의 문학비를 찾아 소재를 밝히고, 사진을 찍고, 탁본을 하고, 비문을 채록했다. 그렇게 답사한 끝에 사료적 가치를 지닌 문학비를 시비, 사비, 동시비, 고전사비로 나누어 『한국문학비 탑본집』에 수록하였다. 김소월의 「산유화」, 이육사의 「광야」, 윤동주의 「서시」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기념비와 문학비를 통해 우리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
■ 머리말 중에서
사람은 언제부턴가 돌을 쌓고, 돌을 세우고, 그 돌에 상象과 그림과 글을 새겼다. 이를 탑과 비碑라 한다. 유한한 생명을 가진 사람이 하늘의 나라, 미래의 나라를 동경하는 본능적·신앙적인 표현이었다. 때문에 이 탑과 비에 새긴 한마디는 하늘로 보내는 염원이었고, 후세에 남기고 싶은 메시지였던 것이다. 이 한마디를 쇠붙이에 새긴 것을 금문金文, 돌에 새긴 것을 석문石文이라 하는데, 이 둘을 합해 금석문이라 한다.
문학비·문인비 그리고 시비는 무엇인가? 국어대사전에도 빠져 있는 문학비·문인비 그리고 시비는, 문인을 기리기 위해 그 문인의 고향 또는 연고지에 세운 비를 말한다. 나는 시를 새긴 시비, 소설 및 평론의 한 구절을 새긴 사비詞碑, 동시를 새긴 동시비, 민요를 새긴 민요비와 고전시비, 고전사비 등으로 나누었다. 문학비는 비석거리에 세운 선정비善政碑·불망비不忘碑와 다르다. 선정비와 불망비는 세운 뜻과 달리 세월과 함께 잊혀져버린다. 그러나 문학비는 세운 후 오히려 만인을 감동시키고 기쁨을 주는 명비가 된다. 명비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문은 명시 또는 명문이어야 한다. 둘째, 그 명시와 명문은 비주의 글씨로 새겨야 한다. 그것이 어려우면 육필을 확대하거나 집자集字해야 한다. 그것도 안 되면 다른 사람의 글씨를 받는다. 셋째, 조형물은 예술적 감각과 스타일이 독창적이어야 한다. 넷째, 비주에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시민의 정서를 순화시켜야 한다. 다섯째, 탁본으로서의 예술적 가치가 있는 명필이어야 한다.
탑본搨本은 당대唐代에는 타본打本 또는 탑본이라 하였고, 송대宋代에는 탁본이라 하였다.
오랫동안 보관하던 탁본을 꺼냈다. 쓸 만한 작품도 있고 그렇지 못한 작품도 많았다. 그간 망설이다가 액자, 족자 또는 사진으로 보관하던 작품 중에서 『한국문학비 탑본집』을 엮기로 했다.
그동안 문학비가 문단과 사회의 관심 속에 세워져 이 방면에 관심을 두고 개척한 사람으로서 여간 기쁘지 않다. 그런데 요즈음 살아 있는 문인들 문학비가 세워지고 있다. 문학비는 작가·시인이 죽은 후 그를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세우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나는 『시문학』과 『월간문학』 권두언뿐만 아니라 기타 잡지에서 말한 바 있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칭송할 방법이 여럿 있다. 직접 만나서 인사해도 되고, 전화를 해도 되며, 편지를 써도 된다. 그런데 생전에 문학비를 세울 일이 무엇인가. 모든 것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이 시대에 우리 문인이라도 조금은 더 천천히 갈 일이 아닌가.
‘韓國文學碑’ 제자題字는 여초如初 김응현金膺顯의 글씨다. 그리고 ‘搨本集’ 글씨는 노정魯丁 박상찬朴商贊의 글씨다. 얼음이 풀리면 『한국문학비』 제4집 준비를 서둘러야겠다.
― 조 순(趙淳,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전 부총리)
■ 책 속으로
김소월 金素月 詩碑
소재 서울특별시 중구 남산공원
연시 1968년 4월 13일
■ 碑 陽
산유화
산에는 꽃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上臺石 前面
韓國新詩六十年紀念
素月詩碑
한국일보사 세움
一九六八年 三月 日
■ 上臺石 後面
金貞淑 만듬
金忠顯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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