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탑시사(白塔詩社)
백탑창수집 속
白塔唱酬集 續
160×230×28 mm(하드커버)|312쪽|22,000원|979-11-308-1242-7 93810 | 2017.12.10
■ 도서 소개
한시 창작의 맥을 이어가는 백탑시사의 두 번째 창수집 『백탑창수집 속(白塔唱酬集 續)』이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백탑시사는 한시 창작을 학문적 영역으로서가 아니라 취미의 영역으로 삼아 특별한 즐거움을 누리는 이들의 모임이다. 격월로 모여 운에 맞춰 각자의 서정과 사유를 압축적인 시어로 표현했다. 이 두 번째 창수집에는 2008년부터 10여 년간 쌓아온 작품들이 실렸으며 작고한 벽사 이우성 교수를 비롯하여 열여섯 분이 참여했다.
■ 도서 목차
■ 서문
白塔詩社 第五十七回韻
白塔詩社 第五十八回韻
白塔詩社 第五十九回韻
白塔詩社 第六十回韻
白塔詩社 第六十一回韻
白塔詩社 第六十二回韻
白塔詩社 第六十三回韻
白塔詩社 第六十四回韻
白塔詩社 第六十五回韻
白塔詩社 第六十六回韻
白塔詩社 第六十七回韻
白塔詩社 第六十八回韻
白塔詩社 第六十九回韻
白塔詩社 第七十回韻
白塔詩社 第七十一回韻
白塔詩社 第七十二回韻
白塔詩社 第七十三回韻
白塔詩社 第七十四回韻
白塔詩社 第七十五回韻
白塔詩社 第七十六回韻
白塔詩社 第七十七回韻
白塔詩社 第七十八回韻
白塔詩社 第七十九回韻
白塔詩社 第八十回韻
白塔詩社 第八十一回韻
白塔詩社 第八十二回韻
白塔詩社 第八十三回韻
白塔詩社 第八十四回韻
白塔詩社 第八十五回韻
白塔詩社 第八十六回韻
白塔詩社 第八十七回韻
白塔詩社 第八十八回韻
白塔詩社 第八十九回韻
白塔詩社 第九十回韻
白塔詩社 第九十一回韻
白塔詩社 第九十二回韻
白塔詩社 第九十三回韻
白塔詩社 第九十四回韻
白塔詩社 第九十五回韻
白塔詩社 第九十六回韻
白塔詩社 第九十七回韻
白塔詩社 第九十八回韻
白塔詩社 第九十九回韻
白塔詩社 第百二回韻
白塔詩社 第百三回韻
白塔詩社 第百四回韻
白塔詩社 第百五回韻
白塔詩社 第百六回韻
白塔詩社 第百七回韻
白塔詩社 第百八回韻
白塔詩社 第百九回韻
■ 作品 作家別 索引
■ 저자 소개
河漢植(1920~2010) 一灘 書藝家
李佑成(1925~2017) 碧史 成均館大敎授
李春熙(1928) 蒼史 成均館大名譽敎授
李雲成(1929) 石農 株·宇成아이엔씨會長
李篪衡(1931) 竹夫 成均館大名譽敎授
成大慶(1932~2016) 石如 成均館大敎授
李東歡(1939) 對山 高麗大名譽敎授
宋載邵(1943) 止山 成均館大名譽敎授
林熒澤(1943) 絅人 成均館大名譽敎授
金時鄴(1943) 陽原 成均館大名譽敎授
李特求(1944) 一誠 서울市立大名譽敎授
金正鐸(1954) 厚農 成均館大敎授
朴昇熙(1955) 西湖 成均館大敎授
金東煜(1959) 海巖 成均館大敎授
金龍泰(1971) 汝登 成均館大敎授
李相敦(1971) 厚卿 哲學博士
■ 서문 중에서
白塔詩社의 전신인 杏詩壇은 1985년 3월에 발족되었고, 그 13년 뒤인 1998년 4월에 그동안 86회에 걸친 詩會를 통해 생산된 작품을 엮어 ?杏詩壇唱酬集?이란 詩集을 발간하였다. 碧史先生은 그 序文 첫머리에서 “요즘 세상에는 두 종류의 詩가 있다.”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가 있다. “하나는 제대로 자격을 갖춘 詩人이 전문적으로 짓는 것이요, 하나는 학자와 지식인들이 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짓는 것이다(一則本格詩人專門之作也 一則學者知識人 生活趣味之作也).”
그러면서 先生은 後者의 경우로 “원래 시 짓는 일을 본업으로 삼지 않고 다만 평소 교양으로 친척과 친구 간에 헤어지고 만나는 자리가 있으면 서로 정감을 풀어내어 주고받는다(旣不以詩爲本業 只以平素敎養 在親戚友朋 離合之席 相與贈答以敍情).”라고 하여 그 사례를 들었다. 그리고 부연하기를 “되돌아보니 나 또한 연구와 저술 혹은 업무 처결의 여가에서 한두 句를 읊어냄으로써 피로와 권태를 잊었을 뿐이다. 때문에 그 형식은 唐·宋·明·淸 시대 사람들의 韻律과 聲調를 쫓아 이용했는데 그 해묵은 방식을 싫어하지 않았다. 이는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모두 그러하였다(眷余且於硏鑽著述 或業務處決之餘 詠出一二句 而忘疲倦而已 故其形式 遵用唐宋明淸人律調 而不嫌其舊陳也 此在東亞諸國 皆然矣).”라고 하면서 자신의 체험담을 밝혔다.
아마도 杏詩壇 결성의 동기는 先生의 이러한 漢詩 짓기의 高尙한 취미와 持論에 기인하는 바가 클 것이다. 당시 同人의 座目을 보면 전적으로 杏壇으로 상징되는 成均館大學校의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에 많은 분들이 先生의 函席에서 직·간접적으로 학문적인 影響을 입고 있는 처지에 있었다. 따라서 漢文을 비롯한 唐詩와 宋詞 등의 연구에도 평소 일가견을 가진 전문가들이라,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생활의 여가에 詩를 직접 지어보는 趣味를 갖는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보람된 일이라 여겼을 것이다.
때문에 충분히 공감이 가고 타당성이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져 先生을 座長으로 모시고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이라 믿는다. 처음에는 每月 또는 隔月로 시 모임을 열어 정해진 韻字로 각기 내용이 다른 詩를 짓되 工拙을 논하지 않고 오직 唱和를 樂으로 삼아 마침내 10여 년의 年輪을 쌓았다. 이에 杏詩壇의 동인들은 그동안 習作한 취미 활동의 결실을 거두어 詩集을 發刊하게 되었고, 그것을 起點으로 삼아 그 效用을 넓히고자 주변에서 뜻을 같이하는 몇 분을 새로 회원으로 맞아들이기도 했다.
그것이 1998년 10월이었고 成均館 杏壇의 울타리를 벗어나 同化의 樂을 밖으로 더 넓혀야 한다는 趣旨에서 모임의 명칭을 白塔詩社로 바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합류한 회원은 순전히 敎養人으로서의 知性과 漢詩를 향한 애정을 同好의 잣대로 삼았고, 專攻과 年齡은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筆者 또한 그 문호 개방의 혜택을 입고 선배 회원들의 권유로 입회를 하게 되었는데, 그로부터 20년 동안 漢詩를 짓는 妙味와 自樂 속에서 색다른 老年을 보낼 수가 있었다.
그러나 詩를 짓는 취미를 몸에 배도록 하기까지는 필자의 경우, 당시에 이미 古稀를 넘긴 老物로서 뒤쫓아가기 힘든 試鍊도 감당해야 했다. 일찌감치 놓아버린 經典도 다시 찾아 들어야 했고 특히 唐·宋 古典詩의 섭렵은 필수적인 것이었다. 漢詩는 抒情과 韻律의 驅使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詩語 선택과 平仄의 판별이 쉽지 않았으나 碧史先生의 該博한 指南과 添削으로 인해 점차 詩格을 갖추어나갈 수가 있었다.
處地와 與件은 각자가 달랐지만 이러한 刻苦의 열매를 모아 마침내 2008년에는 白塔詩社로서 새로 출범한 지 10년 만에 또 하나의 碩果를 거두기에 이르렀다. 모두 56회에 걸쳐 얻어진 약 800수의 珠玉을 엮은 ?白塔唱酬集? 제1집의 上梓는 ?杏詩壇唱酬集?의 전례에 따라, 우리 詩社의 원로인 서예가 一灘 河漢植 선생이 직접 毛筆로 써서 이채로운 詞華集의 면모를 과시하였다. 이때 止山 宋載邵 교수는 그 序文에서 淸나라 문인 吳喬의 말을 빌려 散文을 밥(飯)으로, 詩를 술(酒)에 견주면서, “때로는 醉鄕의 경지가 더 절실한 것이 인간의 삶이라, 이것이 우리가 詩를 읽고 詩를 짓는 所以”임을 강조하여 시원하게 詩의 屬性을 풀어낸 것은 참으로 인상적이라 할 만하다.
2010년이 저물어갈 무렵에는 우리 詩會에도 필연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늘 長老의 자리를 지키며 후진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시던 遲堂 朴峻緖 선생이 그 몇 년 전에 逝世한 데 이어 古邨 李雲九 교수가 홀연 별세하였고, 이해 10월에는 一灘선생마저 우리 곁을 떠나셨다. 또한 기존의 同人 가운데서도 부득이한 사정으로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한 몇 분의 빈자리가 못내 아쉽던 차에, 年富力强한 참신한 同志 몇 분을 새롭게 영입함으로써 우리 詩社는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된 것이다.
이에 곧 碧史先生은 그 座目을 정비한 후 좌장으로서 執牛耳를 한다는 심정으로, 朴西湖 昇熙 교수를 재차 幹事로 지명하는 한편 詩社의 새로운 변모를 촉구하였다. 碧史先生의 左右에 지금까지 蒼史 李春熙·石農 李雲成·竹夫 李篪衡·石如 成大慶·對山 李東歡·止山 宋載邵·絅人 林熒澤·陽原 金時鄴·一誠 李特求·厚農 金正鐸·西湖 朴昇熙·海巖 金東煜·汝登 金龍泰·厚卿 李相敦 등 모두 14인의 찬란한 芳名이 새겨져서 함부로 지울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 그 때문이라 할 수가 있다.
不惑의 壯年에서부터 九旬의 隆老에 이르기까지 隔月에 한 번씩 忘年의 아름다운 자리를 거르지 않았고, 그때마다 碧史先生의 자상한 가르침과 함께 각기 색다른 寶玉을 꿰려 한 攻苦의 모습이 宛然히 떠오른다. 하지만 또 다른 하나의 瓊樹를 소중히 심어 가꾸려 할 즈음에 우리 詩社로서는 중대한 局面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2016년 말엽에 우리 모임의 큰 기둥이었던 石如仁兄의 他界로 傷心이 컸던 碧史先生께서, 드디어 老患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우리를 버리신 채 捐館을 하시었다.
2017년 5월 15일에 밀양 甘勿里 先塋 아래에 모신 幽堂에서, 우리 同人들이 永訣의 臨哭을 하고 돌아온 어느 날 虛妄한 심정으로 先生을 懷想하는 자리를 가진 바가 있었다. 각자가 눈물을 감춘 채 이미 仙化하여 돌아가신 先生을 追慕하며 다 같이 言志를 모아 이 ?白塔唱酬集?의 續刊을 詢議했다. 제1집의 발간 이후 2008년 8월의 제57회 詩會부터 2017년 9월의 제109회까지 53회분의 작품을 우선 엮어 제2집을 간행하기로 한 것이다. 후일 선생의 靈前에 이 詩集을 獻呈하게 된다면 필경 선생께서는 낯익은 ‘雅藻之馨’이라 쓰다듬으면서도, 다만 杏詩壇을 이은 30년의 光陰이 아로새겨진 白塔詩社의 앞날을 걱정하시리라 여겨진다. 우리 同人들도 그 걱정과 苦悶을 함께 안아야 할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李雲成 謹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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