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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한라일보] 세월호 3주기 추모시집, <꽃으로 돌아오라>

by 푸른사상 2017. 8. 11.

 

"세월호의 아이들아, 꽃으로 돌아오라"

제주시 청소년문화카페 생느행서 이달말까지 3주기 추모 시화전

제주 김광렬 이종형 김경훈 홍경희 서안나 김진숙 시인 등 참여

 

'백 년 넘은 산지등대 가는 오르막길/제주항이 내려다보이는 그쯤에 멈춰 서서/ 도착하지 못한 아이들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본다네/ 누가 애써 씨 뿌리지 않았어도/비탈진 언덕 곳곳에 돌아온 봄꽃, 노란 유채꽃/ 아이들아, 나오너라'(이종형의 '깊고 푸르고, 노란'중에서)

 

세월호의 아픔을 그려낸 시편들이 펼쳐지는 자리가 있다. 10일부터 제주시 청소년문화카페 '생느행'에서 열리고 있는 세월호 3주기 추모 시화전이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 3주기를 맞아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소속 시인들이 준비했다. 자유실천위원회 시인 100여명은 구조되지 못한 어린 학생들과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며 시로 그 아픔을 나누기로 했다. 시인들은 그날의 기억과 3년의 기다림, 그리고 뭍으로 올라온 상처투성이의 선체 밑으로 가라앉은 진실이 밝혀지기를 희망하며 시를 쓰고 '꽃으로 돌아오라'(푸른사상, 2017)란 이름의 추모시집도 냈다.

 

시화전에는 20여점이 나왔다. 김광렬, 이종형, 김경훈, 홍경희, 서안나, 김진숙 등 자유실천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제주 시인들의 시가 중심이 됐고 불교동아리 룸비니선우회(회장 류재식) 회원들이 전시 지원에 나섰다.

 

전시가 열리는 '생느행'은 청소년들의 자립지원과 문화활동을 위해 설립된 카페다. ()네오플의 후원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전시는 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10-2626-5444.

 

- [한라일보] 진선희 기자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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