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제철 장편소설 '눈빛'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눈빛 = 김제철 지음. 안중근 의사의 생애 중 마지막 2년에 해당하는 연해주 의병운동과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을 집중하여 다룬 장편소설.
저자는 소설을 통해 안중근 의사는 우국지사이자 사재를 털어 학교를 세운 교육자이며 동양평화의 길을 모색한 경세가였다. 그런 다양한 면모의 밑바닥에는 깊은 신앙심이 있었다고 말한다.
나아가 안중근 의사가 연해주에서 보낸 마지막 2년은 광야에서 진리를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그것을 얻어 실천하려는 구도자의 삶과 닮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소설문학' 신인상을 받고 등단해 소설집 '사라진 신화' '솔레이노의 비가' 등을 펴냈으며 삼성문예상, 오늘의 작가상 등을 받았다.
푸른사상. 456쪽. 1만7천원.
▲섬 = 빅토리아 히슬롭 지음. 노만수 옮김. 영국 여성작가의 데뷔작으로 그리스의 크레타섬을 배경으로 4대에 걸친 여인들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이야기 속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크레타섬 점령과 레지스탕스 운동 등 역사적 사실과 서정적 상상력이 녹아 있다.
2005년 영국에서 출간돼 '해리포터' '다빈치 코드' 등을 누르고 8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작품.
문학세계사. 576쪽. 1만5천600원.
▲그리운 우물 = 이연주 지음. '매일신문'과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 표제작을 비롯해 '가끔, 공자가 출몰하는 마을' '아버지의 문상' '흰 우물' 등 수록작들은 주로 마약과 이혼 등 사회 병리현상, 남북 분단과 일제 강점기의 후유증, 가족문제 등을 다뤘다.
소설가 김원일은 '이연주의 소설에 시골 고향집과 우물이 자주 등장하는 까닭은 작품의 바탕에 근원적 그리움이 깔렸기 때문'이라면서 '다양하고 순수한 우리말을 어디서 찾아내어 맞춤하게 제자리에 갖다놓았는지 새삼 놀라게 된다'고 평했다.
저자는 대구 정화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와인북스. 296쪽. 1만1천원.
ckch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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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4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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