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쪽|값 32,000원|발행일:2017.1.25
■ 도서 소개
현대의 신화, 드라마 속에서 발견하는 신들의 원형
) -->
방송작가이자 문화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는 김공숙의 『멜로드라마 스토리텔링의 비밀?이 <푸른사상 예술총서 13>으로 출간되었다. 신화 속의 여신과 남신들의 원형을 불륜 소재 멜로드라마 <애인>, <내 남자의 여자>, <밀회>의 남녀 캐릭터에 적용시켜 분석한 독특한 책이다. 드라마와 신화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작가 지망생과 문화콘텐츠 제작자들이 작품의 캐릭터 창조의 지침서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
) -->
■ 저자 소개
김공숙
방송작가이자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기획·개발자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후 고려대학교에서 드라마 서사원형 연구로 문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 중부대, 인천재능대에서 강의했으며, 대전광역시인재개발원, 한국문화원연합회, 부래미마을에서 스토리텔링 특강을 했다. <아침마당> <명의> 등을 집필했고 평창올림픽, 광주유니버시아드, 전국체전 개폐회식 문화공연 기획, 한·아세안 정상회담 축하쇼, 대종상, 연기대상 시상식 및 포스코, 교육부 등의 홍보영상을 구성했다. 복지부장관 표창, 전국민영방송대상, 방송대상지역발전상, 한국문화재재단논문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저서 『응용인문학과 콘텐츠』(공저) 『문화원형과 콘텐츠의 세계』(공저), 논문 「<별에서 온 그대>에 나타난 중국애정서사의 원형과 변용」 「TV드라마의 영웅서사구조분석 <시크릿 가든>」 「영화 <늑대소년> 서사의 상호텍스트성」 「연극과 영화의 매체 차이 고찰:<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평론 「가만히 보고 깊이 보고 사랑할 만한 <밀회>」(한국방송평론상 우수상)이 있다.
) -->
■ 출판사 리뷰
‘정유라’가 등장하는 <밀회>, ‘길라임’의 <시크릿가든>의 비밀도 신화
공교롭게도 저자 김공숙의 석·박사 논문의 소재가 ‘정유라’가 나오는 <밀회>와 박대통령의 가명 ‘길라임’이 나오는 <시크릿가든>이다. 드라마 작가는 어떻게 현실을 예측하고 쓴 것일까. 그러나 이 책의 시선으로 보면 새삼 놀라운 일은 아니다. 가장 원형적인 드라마, 원형적인 캐릭터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주목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
“그렇고 그런 뻔한 사랑 이야기? 그런데… 너무 재밌어!”
드라마에는 중독적인 매력이 있다. 특히 진부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불륜 소재 멜로드라마가 갖가지 형태로 변주되면서 끊임없이 창작되고 애청되는 이유도 중독성에 있을 것이다. 왜 시청자들은 멜로드라마에 중독될까? 저자 김공숙은 역사와 인종을 초월해 모든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신화의 원형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인간 본성의 집합체인 그리스 신화를 비롯해 우리 무속신화의 남신과 여신들의 특징까지 분석하여 이들 신들의 성격이 멜로드라마 캐릭터 창조의 비밀이라고 강조한다. 수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들고 가슴을 울리는 인기 드라마 속 인물의 비밀이 바로 신화 원형에 있다는 것이다.
) -->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각의 ‘드라마 신화학’
드라마를 신화의 눈으로 해부한다. 이로써 독자들은 멜로드라마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한다. 저자는 <애인>, <내 남자의 여자>, <밀회> 등 성공한 텔레비전 드라마와 신화 속 인물들의 연관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애인>의 여주인공 여경(황신혜)에게 영원한 소녀 코레(페르세포네)가, <내 남자의 여자>의 화영(김희애)에게 요부 아프로디테가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고, <밀회>의 선재(유아인)으로부터 여자의 남자 디오니소스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다.
) -->
공감 받는 캐릭터는 무의식을 건드리는 원형적 인물
멜로드라마 등장인물에 마음 아파하며 눈물 흘리거나 혹은 분노하며 스토리에 깊숙이 빠져들 때 그 캐릭터는 인간의 심연 깊은 곳의 아주 예민한 지점 즉 숨겨진 무의식을 건드리는 원형적 인물인 경우가 많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성공한 드라마 캐릭터가 위대한 고전문학 속의 등장인물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
신화적 상징과 은유가 대중성과 예술성 획득의 열쇠
신화 속 인물들은 다채로운 인간 본성의 원초적 표현이기에 현대에까지 생명력을 이어올 수 있었다. 현대의 신화인 드라마의 캐릭터로 되살아난 신들은 시청자의 공감을 쉽게 얻어낸다. 따라서 신화의 상징과 은유를 제대로 녹여낸 문화콘텐츠라면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다.
) -->
드라마를 포함한 문화콘텐츠 창작의 나침반
그동안 텔레비전 멜로드라마의 인물을 신화라는 문학의 원초적 뿌리에서 찾아본 책은 찾기 어려웠다. 이 시대 가장 대중적인 영상문학인 방송 멜로드라마 스토리텔링의 성공 비밀을 문학의 처음인 신화로 거슬러 올라가 비교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독특한 시각이다. 드라마뿐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있는 문화콘텐츠 창작자라면 반드시 신화의 원형에 주목해야만 한다.
■ 목차
책머리에
) -->
제1장 마음을 사로잡는 캐릭터와 신화 원형
1. 매력적인 캐릭터 창조의 비밀
2. 성공적인 멜로드라마 캐릭터를 찾아서
) -->
제2장 멜로드라마 캐릭터와 신화 원형
1. 멜로드라마와 캐릭터
2. 신화와 원형
3. 신화의 캐릭터 원형
) -->
제3장 멜로드라마 여성 캐릭터의 신화 원형
1. 영원한 소녀 코레형 : <애인>의 윤여경
2. 모성 과잉 아내 데메테르형 : <애인>의 이명애
3. 팜 파탈 요부 아프로디테형 : <내 남자의 여자>의 이화영
4. 분노한 착한 여자 헤라형 : <내 남자의 여자>의 김지수
5. 전략적 여전사 아테나형 : <밀회>의 오혜원
) -->
제4장 멜로드라마 남성 캐릭터의 신화 원형
1. 영원한 소년 헤르메스형 : <애인>의 정운오
2. 남성 우월주의자 제우스형 : <애인>의 김우혁
3. 가부장의 아들 아폴론형 : <내 남자의 여자>의 홍준표
4. 여자의 남자 디오니소스형 : <밀회>의 이선재
5. 출세 지상주의자 아폴론형 : <밀회>의 강준형
) -->
제5장 멜로드라마 캐릭터 신화 원형의 변화
1. 전통적 여성 캐릭터의 주체화
2. 욕망 추구형 여성 캐릭터의 부상
3. 가부장적 남성 캐릭터의 퇴조
4. 양성(兩性)적 남성 캐릭터의 출현
) -->
제6장 현대인의 새로운 신화, 드라마
) -->
참고문헌
찾아보기
■ 추천의 글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이유는 독창성보다는 전통성에 있다고 한다. 작가가 고전을 가까이해야 하는 이유이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강렬한 드라마 캐릭터를 창조하고 싶다면 오랫동안 인류의 사랑을 받아온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을 드라마 캐릭터를 통해 분석해낸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 이금림(<은실이>, <당신이 그리워질 때>, <푸른 안개> 작가)
드라마 보는 다른 시각이 궁금할 때 각종 리뷰를 챙겨본다. 때로 생각지 못한 색다른 시각을 발견할 때 드라마 보는 즐거움은 배가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랬다. 드라마 속 인물과 신화 인물을 비교 분석한 흥미로운 시각을 경험해보길. 드라마 보는 즐거움이 한층 넓고 깊어질 것이다.
- 박혜련(<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드림하이> 작가)
드라마는 사람의 이야기다. 결국 관건은 캐릭터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신화의 등장인물을 기초로 인기 멜로드라마의 캐릭터들을 유형화하여 성공의 비밀을 추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 드라마, 멜로를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드라마의 가치를 빛내준 저자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 정현민(<정도전>, <어셈블리>, <사랑아 사랑아> 작가)
드라마는 오늘날의 신화다. 성공한 드라마 작가들은 의식, 무의식적으로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신화와 멜로드라마를 오가며 치밀한 대본 분석과 캐릭터에 대한 원형적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나 문제는 인간의 마음이다. 드라마를 통해 나의 마음과 다른 이들의 마음을 알고 싶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필독을 권한다.
- 양성희(『중앙일보』 문화부장, 『파워콘텐츠 공식』 저자)
■ 책머리글 중에서
신화는 우리가 아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의 뿌리이다. 아무리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라 해도 신화의 손바닥 안에 있다. 신화에 기반한 이야기와 캐릭터는 할리우드 영화를 비롯해 폭넓은 관객층을 대상으로 한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도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다.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드라마는 어김없이 원형에 충실한 이야기이다. 원형적 이야기를 시대적 대중적 취향에 맞게 성공적으로 변용한 작품들이다. 그러나 영화에 비해 드라마는 아직 원형의 눈으로 해석한 사례가 많지 않았다.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멜로드라마. 그 안에도 어김없이 신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책은 대중성(시청률, 화제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는 멜로드라마 스토리텔링의 비밀을 찾아 드라마 캐릭터에 숨어 있는 신화 원형(原型, Archetype)을 탐색한다. 원형적 이야기와 인물이 등장하는 신화를 찾아내어 신화 속 인물을 드라마 캐릭터에 적용해 분석한다.
그리스 신화는 인화(人話)로 불릴 정도로 신들이 다양한 인간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이 책은 가부장제를 배경으로 한 올림포스 12신의 원형을 현대의 복잡다단한 인간 성격의 기본 틀로 보고 드라마 인물 분석에 활용한다. 아르테미스, 아테나, 헤라, 아프로디테, 데메테르, 코레/페르세포네, 헤스티아 여신 그리고 제우스, 아폴론, 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 디오니소스 등 익숙한 그리스 신의 이름이 드라마 캐릭터 유형으로 명명된다. 프시케, 메데이아, 카산드라, 수메르 신화의 이난나, 이집트 신화의 세크메트, 인도 신화의 칼리, 불교의 관음, 기독교의 메시아, 제주 신화의 자청비 등 다양한 신들의 원형 또한 캐릭터 분석에 활용된다.
이 책은 드라마 세 편의 캐릭터를 분석하고 있다. 방영 당시 큰 사회적 관심과 반향을 일으킨 불륜 소재 멜로드라마 <애인>(1996), <내 남자의 여자>(2007), <밀회>(2014)의 주인공들은 안정되어 보이는 중년기에 교통사고와도 같은 불륜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캐릭터가 걸어가는 길은 윤리나 도덕, 관습을 넘어서 한 인간이 가장 자기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자기실현, 개성화의 과정이다. 에코(U. Eco)는 작가는 ‘대중이 원하는 것이 아닌 대중이 원해야 하는 것을 쓴다’고 했다. 대중이 원해야 하는 것이란 바로 인간의 심연을 파헤치는 원형적인 이야기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캐릭터의 원형을 해석하는 데에는 융(C.G. Jung)의 인간 심리의 원형 이론과 융 학파 여성학자 볼린(J.S. Bolen)의 심리여성학, 심리남성학에 도움을 받았다.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고 있는 원형은 드라마 작가의 무의식에서 작용해 드라마의 원형적 캐릭터로 형상화되고 있음이 확인 된다. 그러나 작가가 의식적 차원에서도 신화의 원형에 관한 지식을 흡수하고 활용한다면 창작의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캐릭터를 처음 만들 때 캐릭터의 성격 유형을 구분한 다음 그에 부합하는 신화 인물을 선정하고 그에 따른 신화적 사건을 전개시켜 정체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나면 캐릭터 간의 관계 설정과 이후 행동과 사건, 에피소드를 구축해나가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효용 가치는 드라마를 깊이 읽고 싶어 하는 독자 외에, 드라마 작가 특히 작가 지망생들과 여타 문화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있다. 세 편의 불륜 멜로드라마 남녀 캐릭터 10명의 원형을 이해하게 되면 불륜 소재와 원형적 캐릭터가 어떤 원칙으로 설정되고 만들어져야 되는지 알 수 있다.
멜로드라마의 등장인물은 불륜을 통해 지배적인 가부장적 가치의 민낯을 드러내고, 대중은 이에 열광과 호응을 보낸다. 불륜은 멜로드라마의 영원한 주제로서 신화를 비롯해 동서고금의 수많은 고전 서사에서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모든 불륜 드라마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금기와 전통의 비합리성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사랑을 추구하는 인간의 마음을 밑바닥까지 아주 깊고 세밀하게 보여주는 드라마만이 성공한다. 세 작품에서 보듯이 이는 원형에 충실한 캐릭터를 통해서 가능하다.
원형적 캐릭터가 지니는 최고의 장점은 대중에게 가장 익숙하고 공감을 일으키는 인간 유형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주의할 게 있다. 익숙함만을 강조하다 보면 천편일률적인 뻔한 작품만을 양산할 우려가 있다. ‘익숙하지만 낯설게!’ 만들어야 한다. ‘반복’에 바탕을 두고 ‘차이’를 창조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성공적인 드라마가 보여주고 있는 답이다. 성공한 드라마들은 시대에 따른 사회 변화와 대중의 취향을 드라마에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강조하지만 그 바탕에는 인간의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리는 집단 무의식의 원형적 이야기와 인물이 깔려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을 찾기 어렵다. 그만큼 수많은 드라마가 제작된다. 대개는 월화, 수목, 주말, 일일 등 연속 드라마들이다. 그러나 많은 드라마 중에서 특별히 마음을 빼앗는 드라마들은 한정되어 있다. 각자에게 ‘내 인생의 드라마’는 우리가 어떤 소설이나 시를 접하고 깊은 감동이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인가를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사람들은 드라마를 통해 다른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통해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는다. 그 자신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지 말이다.
드라마는 상업성과 결부되어 있기에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은 맞는 말일 것이다. 그 재미란 일회성의 말초적인 오락일 수도 있고 고단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해주는 판타지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단지 그뿐이라면 드라마는 얼마든지 다른 것으로 대체되고 말 것이다. 드라마를 통해 인생을 알게 된다는 말은 흘려들을 이야기만은 아니다. ‘내 인생의 드라마’는 원형적 사건과 상징 등을 통해 가장 사실적으로 느껴지면서도 시청자의 무의식을 건드리는 드라마이다.
이 책의 미덕은 드라마 대본을 충실하게 인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설사 드라마를 보지 못한 독자라 할지라도 대사와 상황의 원형적 해석을 통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드라마를 깊이, 두껍게 읽어 가면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파헤쳐볼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누구도 드라마 캐릭터들이 가진 콤플렉스와 심리적 문제들로부터 자유롭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독자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라마일지라도 마음의 울림이 큰 작품이라면 그 어떤 고전보다도 다시 한 번 세심하게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그 안에 인생의 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밀회>의 오혜원의 대사처럼 ‘남은 인생 어떻게 살 것인지?’ 어렴풋하게라도 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더한 기쁨이 없을 것이다.
) -->
■ 책 속에서 & 밑줄 긋기
원형적 아버지의 이미지 중 하나가 바람(風)이다. <애인>의 여경(황신혜)에게 운오(유동근)는 ‘바람’의 존재이다. 아버지 원형의 ‘바람’, 유부녀인 여경의 ‘바람’피우기, 여경 자신을 결혼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바람’은 의미가 모두 연결된다. (108쪽)
) -->
<내 남자의 여자>에서 화영(김희애)의 무의식이 자신의 열등한 인격인 천사표 지수(배종옥)의 가정을 파괴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로디테 여성인 화영의 그림자는 반대적 속성인 헤라와 데메테르 원형이다. 아프로디테는 일부일처제와 어머니 역할에 위협이 된다. (149쪽)
) -->
<밀회>의 선재(유아인)는 혜원(김희애)의 이름을 ‘WHO’로 입력한다. 이것은 깊은 의미가 있다. 혜원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물일 것이라는 암시라고 해석된다. (228쪽)
) -->
운오의 순수한 사랑은 매우 파괴적이고 유아적이며 비현실적이며 정신 병리적인 형태를 띤다. 진정한 열정이 아니라 기분(mood)이기 때문이다. (305쪽)
) -->
남성에게는 모성과의 유대로부터 독립하는 과제가 자기실현에서 매우 중요하다. 모성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길은 이성과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서이다. 결국 준표(김상중)에게는 사랑이, 유약하기만 한 ‘영원한 소년’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이 된다. (342쪽)
) -->
선재가 문을 여는 ‘열쇠’의 상징은 무의식이 진정한 자기(Self)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있거나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363쪽)
) -->
선재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해체했음은 물론 가부장제과 남성 우월주의가 가지는 견고한 남성적 연대를 깨뜨리는 혁명적 캐릭터이다. 디오니소스 원형은 여성이 자기 내면의 강한 반대 세력과 화해하지 못해 일어나는 심리적인 분열이나 정신적 시련을 촉발시킨다. (371쪽)
) -->
) -->
'2017 간행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현대소설학회, 2017 올해의 문제소설 (0) | 2017.01.31 |
---|---|
김찬곤 <이원수 동요 동시 연구> (0) | 2017.01.18 |
맹문재, <여성성의 시론> (0) | 2017.01.17 |
박찬일, <시대정신과 인문비평> (0) | 2017.01.17 |
이영석, <한국 전후연극과 탈재현주의> (0) | 2017.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