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른사상 미디어서평

[백년동안의 침묵]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by 푸른사상 2016. 5. 6.

 

 

 

동서 역사상 나라가 망할 때 망명한 충신열사가 비백비천이지만 우당 가문처럼 6형제가 모두 결의하여 거국한 사실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그 미거를 두고 볼 때 우당은 이른바 유시형이요. 유시제로구나. 진실로 6형제의 절의는 백세청풍(百世淸風)이 되고 우리 동포의 절호 모범이 되리라.

- 월남 이상재

 

조국이여 다시는 영웅을 만들지 말자……!

 

서울 명동, 이곳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생가가 자리한 곳이다. 명동성당 아랫길을 따라 걸어 언덕 아래로 보이는 선생의 생가에서 저동 대감 댁 6형제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저자는 어느 날 찾은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네 모습을 보고 이 평화스런 모습을 선생이 흡족하게 바라보고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조국의 비운을 한몸에 짊어진 사람들, 명문가의 6형제가 똘똘 뭉쳐 열두 대의 마차에 지금 돈 600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를 나눠 싣고 만주벌판을 달린 그들이 상상되는가. 슬픈 것은 우리 역사의 그늘 속에서 이회영 선생의 6천 평 집터는 고층건물의 그늘 아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에 칼레의 시민이 있었다면 한국에는 우당 이회영 가문이 있었다. 한국 독립운동의 뿌리인 상동교회 상동파와 그로부터 시작된 신민회와 광복군을 길러낸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주역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한 우당 이회영. 그의 조국애와 조국해방의 신념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사실 우당 이회영의 이름을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역사의식이 태만했던 것일까. 선생의 궤적은 해방 이후에도 오랫동안 낯선 땅 광야에 말없이 묻혀 있었고 우린 오랫동안 선생을 알 수 없었다. 다행히 2000년을 전후하여 학자들이 이회영이라는 인물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학계 여기저기서 그에 대한 내용이 발표되면서 평전이 상재되고 TV 방영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광복군 군사기지인 신흥무관학교 설립 뿐만 아니라 망명 한인들을 위한 8개의 학교를 설립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홍범(중국 매화구시 조선민족교육사) 총재와 조문기(조선족 민족사회학회) 부이사장은 선생을 ‘교육의 아버지’라고도 불렀다. 그가 가지고 있는 진실,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는 진실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죽음을 맹세한 항일비밀결사체 신민회. 절대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증거자료를 남기지 않았고 우리는 불확실한 증언과 105인 사건 조사기록, 독립운동가들의 회고록 등을 통해 그들의 존재를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독립운동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신민회의 존재는 한국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주었고, 한국인의 뿌리로 영원히 존재할 이들의 중심에 우당 선생이 존재한다.
2011년 광복 66주년을 맞은 지금, 우리는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슬픈 과거 속에서 우리의 땅, 대한민국을 찾기 위해 이 땅위에 피를 뿌린 독립투사의 조국 사랑의 열기를, 조국해방이 묘연해질수록 불타올랐던 60대 노 혁명가의 신념과 마지막 희망, 여순 감옥에서 무자비한 고문 끝에 붉은 피를 뿌리던 순간까지 묵묵했던 그의 기개를 이 책을 통해 주목할 때이다.

 

 

백년동안의 침묵 | 박정선 | 15,000원

 

 

포스팅 내 영상 출처 : http://program.interest.me/otvn/justhappened/2/Vod/View/148798

 

 


 

tvN의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서 당 이회영 선생에 대한 특강이 방영되었습니다!

 

한국사의 전문가인 설민석 강사가 출연하여,

 

6형제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ED%95%98%ED%8A%B8를 짚어보고,

 

일가족 전체가 전재산을 팔아 만주로 망명하여 항일 독립운동을 펼친 이야기도 다룹니다!

 

다른 독립운동가들보다 널리 알려져있지 않은 우당 이회영 선생에 대해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드네요!%EC%A2%8B%EC%95%84

 

더불어 저희 푸른사상의 소설, 『백년동안의 침묵을 추천드립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이 마치 살아 숨쉬는 듯 가까이 느낄 수 있답니다!

 

전율하도록 뜨거운 혼을 느낄 수 있는 『백년동안의 침묵』!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현대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님들게 추천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