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른사상 미디어서평

[광남일보] 맹문재 엮음, 『김남주 산문 전집』

by 푸른사상 2015. 4. 13.

산문으로 푼 '김남주 시인의 삶과 문학'

맹문재 교수 '김남주 산문 전집' 엮어 출간






반독재와 민주화 운동을 벌인 해남 출생 김남주(1945~1994) 시인의 치열했던 삶과 문학의 면면을 총망라한 산문집이 최근 나왔다.

 김남주 시인이 왜 독재정권과 맞서 싸울 수 밖에 없었고, 시집 '진혼가'와 '나의 칼 나의 피', '조국은 하나다' 등 시문학을 통해서도 억압된 군부권력에 투쟁할 수 밖에 없었는가가 드러나는 '김남주 산문 전집'(푸른사상 刊)이 그것으로, 맹문재 교수(안양대)가 엮었다.

 특히 새롭게 발굴한 5편의 시 작품을 부록으로 소개해 의미가 깊다. 그의 시는 더이상 세상에 나올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

 이 새롭게 발굴된 작품들은 지난해에 간행한 '김남주 시전집'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들로 김남주 시인의 시세계를 더욱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산문 전집은 문학과 정치, 서신 등 7부로 나눠 상세하게 정리하고 묶음으로써 김남주에 대한 문학의 대내외 활동들을 조망할 수 있다.

 문학과 정치에 대한 에세이는 물론, 아내 및 가족과 지인들에게 남긴 서신들, 일기, 대담, 강연 원고가 모두 망라된 이 전집은 시인의 개인적 삶과 사회적 삶, 정치 및 문학과 사상에 대한 사유와 감정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뜻깊은 자료로 받아들여진다.

 김남주의 문학 편력과 정치적 견해, 1990년 10월29일부터 1993년 12월4일까지의 일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연보와 부록도 첨부됐다. 연보에는 김남주의 출생부터 사망에 이르는, 그리고 그 이후 계속 이어지는 시인의 행적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마지막 부록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새롭게 발굴된 초기 시 작품 다섯 편이 수록돼 이번 전집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 전집에 수록된 산문은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삼천리ㆍ1989), '시와 혁명'(나루ㆍ1991), '불씨 하나가 광야를 태우리라'(시와사회사ㆍ1994)에 실려 있는 것을 원본으로 삼았다.

 다른 매체에 발표됐거나 개인이 소장한 원고들은 출처를 밝히고 수록했으며, 한 작품이 다른 매체에 다시 수록된 경우는 원본의 중요성을 고려하면서 한 가지를 선택해 실었고, 그 사항을 각주로 설명했다.

 김남주 시인의 연보를 정확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기존의 저서들에 소개된 김남주 시인의 출신 학교를 비롯한 여러 사항들을 수정하거나 보충했다. 아울러 사진도 많이 실어 김남주 시인의 일대기를 나름대로 정리하는 한편 그와 함께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았다.

 맹문재 교수는 "김남주 시인의 연보를 정확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그리하여 기존의 저서들에 소개된 김남주 시인의 출신 학교를 비롯한 여러 사항들을 수정하거나 보충했다"고 밝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hanmail.net / 2015. 04.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