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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경남매일] 김은정, 『일인분이 일인분에게』

by 푸른사상 2015. 4. 11.

 

‘나와 너’ 관계 시에 담았죠
경상대 김은정 동문 ‘일인분이…’ 발간



   
▲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김은정 시인이 시집 ‘일인분이 일인분에게’를 펴냈다. 사진은 김은정 시인과 시집 ‘일인분이 일인분에게’ 표지.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김은정 시인이 시집 ‘일인분이 일인분에게’(푸른사상 시선 51, 168쪽, 8천원)를 펴냈다.

 김은정 시인의 ‘일인분이 일인분에게’는 ‘나-너’ 관계에 대한 절절하고도 따뜻한 동일성의 상상력, 자기 기원에 대한 깊은 회감과 고백, ‘시’를 향한 매혹적이고 궁극적인 사유 등이 결속되어 있다.

 평론가들은 “독자는 이 시집에서 사랑과 기원을 찾아가는 시인의 자의식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문학평론가 유성호 교수는 “대체로 김은정의 시편에는, 시인이 사물을 해석하고 그것을 실존적으로 전유하려는 욕망이 깊이 관철되어 있다. 그녀는 사물을 물리적 속성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그 사물들과 자신이 맺어가는 관계 양상에 깊이 주목한다”고 설명한다.

 또 유성호 교수는 “다음으로 우리가 읽어야 할 권역은 바로 ‘시’를 향한, ‘시’에 대한, 시인의 깊은 시적 자의식이다. 김은정 시인은 ‘시’에 대한 자의식, 곧 궁극적 자아 탐구로 남으려 하고 심미적 축약을 욕망하는 ‘시’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유하는 의식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고은 시인은 “10여 년 전 김은정의 시를 보고 놀랐는데 그 놀라움은 이제 또 다른 고전적인 어법을 갖춘 이 묵중한 세계로 과시된다. 시인가, 철학인가”라면서 “그 어떤 흥행에도 한 점 동요 없는 ‘여한’의 정체성이 눈을 번쩍 뜨게 한다. ‘의혹’ 봐. ‘돛 단 삶’이라니 ‘별의 젖가슴’이라니. 이백의 누설인가 ‘하늘 원고지’라니”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은정 시인은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현대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경상대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연암 박지원의 풍자 문학에 나타난 정치적 상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상대에서 강의했다. 시집 ‘너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와 학술서 ‘연암 박지원의 풍자정치학’이 있다.
이대근 기자 /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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