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마디] "일인분의 태, 일인분의 생 / 일인분의 숨, 일인분의 결"
나는 일인분에 애착이 있네
일인분의 태, 일인분의 생
일인분의 숨, 일인분의 결
일인분, 일인분, 일인분, 그 온전한 자립이
황금 비율 적립을 만드는 장엄 풍광의 메아리,
나는 그런 일인분에 애착이 있네.
내가 그대에게 일인분을 내어놓는 건
나의 모두를 내어놓는 것
죽을 지경, 거기서 나는 탄생하는가.
생명의 생명을 지니고 화창하게 번창하는 일인분
삶의 매혹 속에 밀착해가는 일인분!
오늘의 한 마디는 시 한 편으로 대신한다. 경남 사천 출신의 김은정 시인이 지난달 펴낸 시집 『일인분이 일인분에게』(푸른사상)의 표제작이다. 시는 복합적으로 읽힌다. 우선 대상은 불분명하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 주어야 한다는 것. 그에 앞서 스스로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는 ‘견고한 개인’, 일인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 자신 만을 아는 이기적 개인주의가 아니라, 나와 남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여럿 안의 개인, 그런 개인들이 모여 여럿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말이다.
2015. 4.07 /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일인분이 일인분에게
나는 일인분에 애착이 있네
일인분의 태, 일인분의 생
일인분의 숨, 일인분의 결
일인분, 일인분, 일인분, 그 온전한 자립이
황금 비율 적립을 만드는 장엄 풍광의 메아리,
나는 그런 일인분에 애착이 있네.
내가 그대에게 일인분을 내어놓는 건
나의 모두를 내어놓는 것
죽을 지경, 거기서 나는 탄생하는가.
생명의 생명을 지니고 화창하게 번창하는 일인분
삶의 매혹 속에 밀착해가는 일인분!
오늘의 한 마디는 시 한 편으로 대신한다. 경남 사천 출신의 김은정 시인이 지난달 펴낸 시집 『일인분이 일인분에게』(푸른사상)의 표제작이다. 시는 복합적으로 읽힌다. 우선 대상은 불분명하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 주어야 한다는 것. 그에 앞서 스스로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는 ‘견고한 개인’, 일인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 자신 만을 아는 이기적 개인주의가 아니라, 나와 남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여럿 안의 개인, 그런 개인들이 모여 여럿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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