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 <너덜겅 편지>, 전남매일, 2014.
10. 09
김완 두번째 시집
‘너덜겅 편지’ 출간
의학박사이자 심장내과 전문의인 김완 광주보훈병원 심장혈관센터장(사진)이 두번째 시집 ‘너덜겅 편지’(푸른사상 시선 48번)를
출간했다.
김 시인의 시에 자리해 있는 대상은 자연물 등 외적 사물이나 시인 자신의 행위인 경우가 많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등산이나 여행 중에 만나는 자연물이나 자연현상으로부터 반성하고 성찰하는 자아를 내보인다.
벚꽃잎 분분분 날리는/부곡정에
들어선다/연탄불 돼지 삼겹살 구이/상추에 마늘, 매운 고추 얹어/된장 쌈 하니/세상살이 여여(如如)하다/도가지 헐어 내온 갓지에/소주 한 잔
하니/가야 할 길들 환해진다 (‘봄, 소주’ 전문)
그의 시에 수용되어 있는 건강한 정서는 남다른 바가 없지 않다. 등산이나 여행,
산책이나 소요 등의 과정에 만나는 사물과 경험, 그에 따른 긍정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재종 시인은 추천평에서
“김완 시인의 산행과 여행의 궁극은 자연의 묵음과 그 속 어디서든 멈추지 않는 우주의 소리를 듣고자 하는 구도행”이라면서 “이는 ‘환자가
경전’이라는 의사 시인 김완의 아주 신실하고 웅숭깊은 매력이다”고 평했다.
지난 2009년 ‘시와 시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시낭송회 ‘비타포엠’의 회장이기도 하다. 시집으로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가 있다.
104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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