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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간행도서

이론의 문화정치학과 비판적 페다고지

by 푸른사상 2014. 3. 27.

 

 

 

 

1.도서소개

 

‘이론의 시대’, 인문지식인의 담론 참여와 실천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난 수십 년 이래 다양하고 난해한 ‘이론’들이 무수히 등장하고 복합적이고 학제적인 ‘담론’들이 엄청나게 생산되는 ‘이론의 시대’를 겪고 있다. 새로운 문물상황들에 대처하는 전략들을 만들어내고 과거와는 다른 가치들의 구성을 기다리는 우리 시대는 역동적이고 풍요로운 ‘문물 타작’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론’에 관한 사유와 점검작업, 그리고 ‘담론’에 대한 논구와 평가작업도 지식인의 현실 개입과 실천을 위한 기초작업이다. 이러한 작업 위에서 텍스트 읽기를 통해 안과 밖에 대한 ‘상황’ 분석이 나오고 현실 개입을 위한 쇄신의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이러한 시대에 저자는 인문지식인으로서 (추상적) 이론 공부가 어떻게 (구체적) 담론 참여와 실천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고찰한다. 저자의 생각으로는 이론의 수립과 담론의 생산도 지적 노동자들인 지식인들의 치열한 현실참여활동이다.

 

오랜 기간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던 저자는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과 사유를 시작했고, 고도 전자 영상매체 시대 그리고 효율과 이윤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전 지구적 신자유주의의 더욱 순수해지는 시장자본주의 시대를 맞이하여 ‘인문학의 위기’가 대두되고 ‘문학의 죽음’이 운위되고 있는 척박한 상황에서, 문학의 위상은 무엇이고, 인문학의 새로운 기능과 역할은 어떠해야 하며, 나아가 한반도에서 외국문학으로서의 영(어권)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행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에 대해 사유했다. 그리고 그 결과 신자유주의 금융자본주의가 더욱더 활개치고 있는 21세기에 문학과 문화의 연구와 교육을 위해 새로운 ‘비판적 페다고지’에 대한 이론과 실천의 문제는 연구와 교육의 주요한 의제가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게 되었다. 그 결과를 실은 이 책의 글들은 어떤 의미에서 지난 30년간 저자의 독서편력의 결과이고 동시에 한 시대의 이론적 초상이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Ⅰ부는 몇몇 이론들의 문화정치적 의미를 다루었다. 첫 글은 특히 우리 시대의 문물상황을 인문지식인의 위반과 저항의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제Ⅱ부는 이론의 지경을 좀 더 넓혀 몇 개의 주제들에 대한 논의를 해보았다. 제Ⅲ부는 ‘비판적 페다고지’(critical pedagogy) 문제를 파울로 프레리의 이론을 중심으로 설명하였고 나머지 글들도 쇄신의 문학 및 문화교육을 위한 몇 가지 아젠다를 제시하였다. 제Ⅳ부는 주로 저자의 전공 분야인 영미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텍스트를 징후적으로 또는 비판적으로 읽었다. 그리고 Ⅰ부를 시작하기 전에 <프롤로그>를 두어 이론과 담론에 관한 전반적인 논의를 시도했고 Ⅱ부와 Ⅲ부 사이에 쉬어가는 <인터루드/중간마당>을 두어 18세기의 애덤 스미스를 21세기를 위해 재전용(reappropriotion)하고자 시도했다. Ⅳ부를 끝내고 책 말미에 <에필로그>에서는 나 자신에 대한 반성과 2013년 서거 10주기를 맞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비판적 인문지식인이었던 에드워드 사이드의 특히 ‘말년에 양식’에 대한 소견을 달았다.

 

 

 

2.저자약력

 

정정호

 

 

1949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인천중학교와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및 같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미국 위스컨신(밀워키)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국제 PEN클럽 한국본부 전무이사, 중앙대학교 문과대학장 및 중앙도서관장, 2008년 서울 아시아 인문학자대회 준비위원장, 2010년 서울 국제비교문학회 세계대회 조직위원장, 한국 영어영문학회장, 한국 비평이론학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중앙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및 문화연구학과 교수, 중앙대학교 DAAD-독일유럽연구센터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대표 저서로 『탈근대인식론과 생태학적 상상력』(1996), 『전환기시대의 대화적 상상력』(1997), 『현대 영미비평론』(2000), 『탈근대와 영문학』(2004), 『공감의 상상력과 통섭의 인문학』(2009), 『해석으로서의 독서-영문학 공부의 문화윤리학』(2011), 『산호와 진주-금아 피천득의 문학세계』(2012) 등이 있다.

 

 

 

 

3.도서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이론’의 정치학과 ‘담론’의 비판학

제Ⅰ부

1장 전 지구적 자본주의 시대의 인문지식인의 위반과 저항

2장 마르크스와 데리다:급진적 ‘비판’과 ‘해체’의 윤리

3장 비판적 ‘탈’근대 문화정치학의 가능성-라클라우와 무페의 포스트마르크스주의와 급진적 민주주의

4장 위반과 차이의 문화정치학-푸코와 리오타르의 탈근대 예술론

5장 ‘포스트모던 페미니즘’ 또는 ‘페미니스트 포스트모더니즘’

6장 ‘문화연구’와 비판적 인문학의 가능성

제Ⅱ부

1장 신실용주의와 포스트철학-리처드 로티의 탈형이상학론

2장 ‘타자’의 문화정치학으로서의 캐나다 탈근대론-린다 허천의 경우

3장 사르트르, 부버, 레비나스의 주변부 타자론

4장 서구 신체담론의 문화정치학-메를로-퐁티, 푸코, 이리가라이를 중심으로

5장 성적 소수자 담론-게이, 레즈비언, 퀴어 이론과 차이의 성정치학

6장 문화산업론 포월(匍越)하기-예술의 상업화와 문화민주주의

7장 에코페미니즘-생태학과 페미니즘의 대화적 상상력

인터루드/중간마당 ?도덕감정론?에서 애덤 스미스 유령 불러오기-욕망과 자본의 치유를 위한 공감적 상상력을 향하여

제Ⅲ부

1장 ‘비판적 페다고지’와 문학교육-파울로 프레리 다시 읽기/새로 쓰기를 위한 시론

2장 탈근대 인식론과 21세기 영문학 교육

3장 비판담론으로서의 반남근적 ‘여성적 글쓰기’-엘렌 씨이주의 새로운 글쓰기 전략

4장 생태학 이론과 21세기 비판의 문화윤리학

5장 생태문학, 환경교육, 문학교육의 녹화사업

제Ⅳ부

1장 ‘여성’, ‘신체’, ‘공감’의 감성론-로렌스 스턴의 ?감성 여행?과 박애의 공공윤리학

2장 조셉 애디슨의 비극 ?케이토?와 탈식민적 상상력

3장 사무엘 존슨과 18세기 계몽주의 공적 지식인의 초상-21세기 융복합 시대의 새로운 통섭적 지식인을 기다리며

4장 빅토리아 시대의 기독교 비판-?제인 에어?의 세 명의 남성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5장 아메리카적 토착성과 주변부 타자의 목소리들-W. C. 윌리엄즈의 시에 나타난 비판적 탈근대성

에필로그 비판적 중도론자의 에드워드 사이드 추모하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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