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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간도서

<계간 푸른사상 2024 가을호(통권 49호)>

by 푸른사상 2024. 10. 14.

 

계간 푸른사상 2024 가을호(통권 49호)

 

153×224×15mm|248쪽|14,000원|ISSN 2092-8416 | 2024.9.30.

 

 

■ 도서 소개

 

‘신경림 시인’을 특집으로 한 『푸른사상』 2024년 가을호(통권 49호)가 간행되었다. 신경림 시인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공간, 한국전쟁, 그리고 현대의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시대를 시로 육화해오며 한국 문단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대표적인 시인으로 평가된다. 2024년 5월 22일 타계한 신경림을 추모하는 산문으로 서홍관 시인과 최재봉 기자, 김성장 시인은 신경림과의 인연을 회상한다. 강민숙은 신경림의 작품 활동과 시 세계를 고찰하였고, 공광규는 신경림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며 작품 세계와 연보를 구체적으로 정리하였다. 창작란은 노혜경, 도종환, 박원희, 봉윤숙, 이애리, 전해윤, 조미희, 조원, 홍사성 시인의 신작 시를 비롯해 이태정, 정용국, 홍성란 시인의 신작 시조, 이진 소설가의 신작 소설로 풍성하게 마련했다. 기획 연재인 김준태 시인의 「시 70년 오디세이」가 26회를 맞이했고, 「젊은 평론가가 읽는 오늘의 시」(3회)는 박동억 평론가가 맡았다. 「김남주 읽기」(3)는 2019년 5월 3일 김남주 시인의 모교인 전남대학교 인문대학에 개관한 ‘김남주기념홀’의 건립 과정과 취지 등을 김양현 교수가 자세하게 들려주었다. 김남주 시인의 산문 두 편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 목차

 

특집 | 신경림 시인

추모 산문

서홍관_ 신경림 선생님을 추모하며

최재봉_ 멀리서 술 한잔을 올리며

김성장_ 돌아가시고 나서 맺은 특별한 인연

 

작가론

강민숙_ 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시인론 및 연보

공광규_ 신경림 삶의 여정과 문학

 

신작 시

노혜경_ 혁명을 위하여

도종환_ 낙화

박원희_ 나비와 크러셔

봉윤숙_ 종주

이애리_ 털신의 하루

전해윤_ 활자들의 수다

조미희_ 입술들

조 원_ 신작

홍사성_ 부활(復活)

 

신작 시조

이태정_ 문화전파사

정용국_ 아버지 폭포

홍성란_ 순살 웃음

 

신작 소설

이진_ 멧돼지 사냥법

 

기획 연재

김준태_ 시 70년 오디세이(26) ‘아메리칸 드림’ 속에서 분출된 ‘폭로주의 문학’

박동억_ 젊은 평론가가 읽는 오늘의 시(3) 내면의 종말 입론

 

김남주 읽기(3)

김양현_ 김남주기념홀

 

산문

암울한 대학생활을 비춘 시적 충격-나의 문학 체험 1

반유신 투쟁의 대열에 서서-나의 문학 체험 2

 

 

■ 책 속으로

 

신경림 선생님은 그 어떤 소란과 음모와 장삿속에도 흔들리지 않고, 선생님이 쓰신 감동적인 시와 주옥같은 산문들이 그 고결한 인품으로만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다. 우리의 모국어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면. (서홍관, 「신경림 선생님을 추모하며」, 17쪽)

 

“세상에서 버림받고, 희망은 없이 절망뿐인가 하면, 허무한 가운데서도 떠돌이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를 향한 그리움 같은 걸 복합적으로 시에 담았다”라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그 말씀 안에 선생님의 시 세계가 두루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재봉, 「멀리서 술 한잔을 올리며」, 22쪽)

 

전국에서 몰려든 작가들과 신경림 시인의 고향 마을 사람들이 든 만장은 시인의 가는 길을 장엄했다. 소리꾼 권재은 선생의 요령 소리와 함께 산과 들판이 따스한 봄날이었다.

(김성장, 「돌아가시고 나서 맺은 특별한 인연」, 27쪽)

 

신경림은 1956년 『문학예술』에 「낮달」 「갈대」 「석상」 등을 발표하면서 시 창작 활동을 시작하여 11권의 시집과 다수의 평론집 및 산문집을 남겼다. 시인은 일제 강점기, 해방 공간 시기, 6·25전쟁의 혼란의 시기, 1960년대의 4·19혁명과 5·16군사쿠데타, 1970년대의 유신정권, 1980년대의 신군부정권과 민주화운동, 1990년대의 탈이념과 포스트모더니즘 사회, 2016~2017년의 촛불혁명 등 격동의 시대를 시로 육화해온 한국문단의 대표적인 리얼리즘 시인으로 평가한다. (강민숙, 「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28쪽)

 

시대정신을 시에 수용해야 한다는 강박과 작위성, 자기검열에 시달리던 그는 시의 본질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는 민중들의 구체적 삶을 노래한 민요에 마음의 닻을 내리고 1984년 민요연구회를 결성한다. 그리고 1989년까지 의장으로 활동을 하며 민요 채록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다. (공광규, 「신경림 삶의 여정과 문학」, 51쪽)

 

세계 어느 나라나 작가들의 대표작은 그들의 ‘고향과 체험’ 속에서 얻어진 것이라는 사실에 스스로 깜짝 놀란다. 특히 스타인벡의 경우가 더 그렇다는 것을 깨닫고 은근히 그에게 친근함을 느낀다. 작가에게 있어서 육신의 고향이야말로 영원한 창작의 고향으로 승화된다는 것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준태의 시 70년 오디세이」, 159쪽)

 

 

박세미 시인의 시에서 발견되는 것은 조짐이다. 그 조짐이란 이 시집이 이중의 힘으로 성립된다는 것이다. 한쪽에는 완강히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증언하려는 의지가 놓이고, 다른 쪽에는 타자의 목소리를 초대하려는 환대가 놓인다. 이 시집은 오롯해지려는 자세와 내어주려는 자세를 모두 취한다. (박동억, 「젊은 평론가가 읽는 오늘의 시(3)」, 166쪽)

 

김남주기념홀은 2019년 5월 3일에 시인의 모교인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에 개관했다. 개관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념홀은 김남주의 시와 정신을 마주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기념홀 건립을 위하여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았고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김양현, 「김남주 읽기(3)」,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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