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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간행도서

이임정, <웹툰만 읽어도 공부가 된다>

by 푸른사상 2023. 11. 20.

 

분류-- 인문학, 교양

 

웹툰만 읽어도 공부가 된다

 

이임정·이윤영·김은진 지음|푸른사상 교양총서 20|145×210×16mm|272쪽

23,000원|ISBN 979-11-308-2114-6 03300 | 2023.11.15

 

 

■ 도서 소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웹툰, 인문학 관점으로 읽다

 

이임정·이윤영·김은진의 『웹툰만 읽어도 공부가 된다』가 푸른사상사의 <교양총서 20>으로 출간되었다. 웹툰이 지닌 놀라운 교육적 가능성에 주목하여, 청소년이 웹툰 독서 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저술한 책이다.

 

 

■ 저자 소개

 

이임정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서와 영화를 주제로 공부하고, 현재 책과 영화 읽기에 대한 강의 및 글쓰기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십대, 영화로 세상을 논하다』(공저),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우리 신화 읽기』(공저), 『도대체 우리 그림책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공저)가 있다.

 

이윤영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윤태호 만화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만화 및 웹툰과 관련된 글쓰기 활동을 했으며 현재는 게임 제작 중이다. 저서로는 『인문 콘텐츠와 대중매체』(공저)가 있다.

 

김은진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무적핑크 웹툰의 형식과 서사 전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중문화와 대중매체,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 위촉연구원으로 콘텐츠산업 관련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 목차

 

■ 책머리에

 

01 왜 도덕적 주체가 되어야 하는가?

연의 편지_ 조현아

내일_ 라마

집이 없어_ 와난

중독연구소_ 김택기

 

02 변화하는 사회에서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전자오락수호대_ 가스파드

인간졸업_ 진자, 정생

AI가 세상을 지배한다면_ POGO, HOOPA

 

03 문화는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정년이_ 서이레, 나몬

그녀의 심청_ seri, 비완

우리 집에 왜 왔니_ 이윤희

 

04 세계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합격시켜주세용_ 이온

문유_ 조석

 

 

■ 책머리에 중에서

 

웹툰은 소설이나 영화처럼 인간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를 보여주고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병적 현상을 빠르게 포착하여 반영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이미지가 서사를 주도하는 매체의 특성 및 제한적으로 주어지는 분량으로 인해 다소 자극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그래서 웹툰은 폭력적이고 선정성이 강하다는 오해를 받았고, 청소년에게 교육적이지 않은 매체로 비판받았다. 이러한 시각에 가려져 웹툰만의 교육적인 가능성이 차단되고 있다.

웹툰의 핵심은 현대사회의 질환을 짚어내는 것이다. 후기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본이 만든 사회구조라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자본이 만든 감옥에 수감된 현대인은 인간성을 잃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일으킨다. 웹툰은 이러한 문제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표현하며, 독자들은 웹툰이 보여주는 현대사회의 문제에 공감하며 빠져든다. 웹툰을 오락거리로 치부하며, 주제와 내용에 담긴 사회문제와 그 해결방법에 대한 공감에만 머무르지 말고 성찰로 이어지는 활동이 필요하다. 책을 읽고 난 후 성찰을 이끌어내는 독후 활동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처럼, 웹툰 또한 다양한 독후 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다. 『웹툰만 읽어도 공부가 된다』는 청소년이 웹툰 독서 활동을 통해 성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획하였다. 웹툰을 핵심 인문학 개념과 연결 지어 설명하고, 인문학의 핵심 개념을 토대로 성찰을 이끄는 독후활동을 설계하였다.

『웹툰만 읽어도 공부가 된다』는 세 가지 목적을 가진다. 첫째, 청소년들은 인문학적 관점에 맞춰 웹툰을 해석한 내용을 읽는다. 이를 통해 웹툰에 나타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이 아니라 우리 삶의 핵심 문제들에 집중하도록 해 바람직한 매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둘째, 독자는 책에 제시된 인문학적 키워드를 토대로 교과서의 핵심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다. 셋째, 독서 교육 모델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성찰할 수 있는 인문학 교육을 시도하였다.

 

 

■ 출판사 리뷰

 

인간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매체, 웹툰

인터넷을 통해 연재, 배포하는 만화인 웹툰은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미지가 서사를 주도하는 매체의 특성상 자극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고, 폭력적·선정적이라 비판받기도 한다. 『웹툰만 읽어도 공부가 된다』는 인간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를 보여주고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매체인 웹툰의 교육적 가능성에 주목했다. 세 저자는 웹툰의 핵심이 현대사회의 질환과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표현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웹툰을 오락거리로 치부하기보다 주제와 내용에 담긴 사회문제와 해결방법을 공감하는 것에 나아가 성찰로 이어지는 활동이 필요함을 지적한다.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웹툰과 인문학의 접목

젊은 세대에게 책보다 더 많이 소비되는 서사물로서 지금의 웹툰이 차지하는 위상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 책을 읽은 후 독후 활동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듯, 청소년을 대상으로 웹툰 독서 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책은 저술되었다. 웹툰을 소비하면서 독자층들이 어떻게 웹툰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독서 모델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웹툰을 핵심 인문학 개념과 연결 지어 설명하고, 인문학의 핵심 개념을 토대로 성찰을 이끄는 독후 활동을 설계했다. 먼저 인문학적 관점에 맞추어 웹툰을 해석한 내용을 읽어 우리 삶의 핵심 문제들에 접근한다. 다음으로 책에 제시된 인문학적 키워드를 토대로 교과서의 핵심 개념들을 이해한다. 마지막으로 독서 교육 모델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이루고 성찰할 수 있는 인문학 교육을 시도한다.

1장에서는 <연의 편지>, <내일> 등의 작품을 통해 인간은 개인과 타인의 조화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도덕을 추구하는 과정을 통해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한다. 2장에서는 <전자오락수호대>, <인간졸업> 등을 통해 과학기술 발달을 거치며 다양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는 오늘날, 변화하는 사회에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할지 살펴본다. 3장에서는 <그녀의 심청>, <정년이> 등을 통해 21세기 지구촌 시대에 만연한 차별에 대한 반성과 인종·성별·문화 등 나와 다른 것에 대해 열린 자세로 소통하는 문제를 고민한다. 4장에서는 <합격시켜주세용>, <문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확인한다.

 

 

■ 책 속으로

 

청소년기는 가족과 또래, 그리고 사회에 의해 형성된 다양한 모습을 탐구하면서 자기를 확인하는 시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하나의 개인적 존재이자 다양한 역할이 부여된 사회적 존재라는 걸 알게 됩니다. ‘개인적인 나’가 본능에 따른 욕망을 추구한다면 ‘사회적인 나’는 도덕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공동체 욕망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나’와 ‘사회적인 나’가 추구하는 욕망이 조화를 이룰 때 올바른 자아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주체적인 삶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나의 다양한 모습을 알고 조화를 이룰 때 내 삶의 주인, 즉 주체적인 삶이 완성됩니다.

(15~16쪽)

 

<중독연구소>는 ‘주체적인 나’가 부재한 상황이 중독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중독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보통 가족과 나의 관계,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때 보이는 부족한 부분을 물건이나 게임, 술 등으로 채우면서 주체성을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가족이 서로 요구하는 역할의 목적은 사랑이 충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족이 요구하는 역할을 공부나 생산 활동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가족으로부터 소외되면서 결핍을 낳고, 결핍을 다른 것으로 채우려는 활동을 반복합니다. 이것이 통제를 잃고 병이 되는 것을 우리는 중독이라고 말합니다.

(86~87쪽)

 

<정년이>는 남성을 연기하는 여성, 당대 여성들이 겪었던 다양한 억압과 금기, 그리고 이를 극복해내는 과정을 통해 ‘여성성’에 부여된 허구적인 관념과 차별을 폭로합니다. 결국 진정한 ‘남성성’과 ‘여성성’은 존재하지 않고 하나의 연기이므로 모두가 같은 인간이며 차별은 불공평하다고 말합니다.

현대사회에서도 아직 ‘여성성’은 안 좋은 것처럼 보이고는 합니다. 여성 역시 여성에 대한 편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정년이>는 이러한 한계점을 공유하면서도, 여성끼리 이루어내는 교류와 성장에서 이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1950년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현대의 여성들 역시 가상의 ‘여성국극’에 몰입하며 억압을 깨닫고 또 떨쳐내기도 하면서 주인공 정년이와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이 점이 웹툰 <정년이>가 가장 말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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