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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간행도서

이윤경 동시집, <지각한 해님>

by 푸른사상 2023. 10. 4.

 

분류--아동(동시)

 

 지각한 해님

 

이윤경 지음|푸른사상 동시선 73|153×210×8mm|118쪽|14,000원
ISBN 979-11-308-2086-6   73810 | 2023.9.22

 

 

■ 도서 소개

 

동심이 날개를 활짝 펴고 훨훨 날아다니는 즐거운 동시집

 

이윤경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지각한 해님<푸른사상 동시선 73>로 출간되었습니다. 보고 들어야 할 게 끝없이 많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햇살처럼 따뜻한 마음을 이 동시집에 가득 담았습니다. 순수하고 밝은 마음에서 싹튼 동시들이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다니며 우리에게 즐거움을 전해 줍니다.

 

 

■ 시인 소개

 

이윤경

1954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책을 즐겨 보시던 아버지에게서 고전소설 이야기를 아주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랐습니다. 산바람 시냇물 소리에 시심을 키워 1996문학공간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시집으로 빈터눈부신 고독이 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목차

 

1부 비 온 후 아침

노란 옷 자랑 / 비 온 후 아침 / 그럼, 어때 / 물어보나 마나 / 빨간 단추꽃 / 딱밤 게임 / 지각한 해님 / 글쎄, 꼬리가 많다고 / 모래밭 / 발신 가게 / ~ 참았어 / 자루 속에 콩 / 내 마음도 분홍이야! / 해바라기

 

2부 딱 하루만 나무처럼

팔랑귀 / 내 콧등은 듣지 못해 / 수박 / 꿩 꿔어껑 꿩 꿔어껑 / 씩씩한 바랭이 / 내 그림자에게 / 딱 하루만, 나무처럼 / 보름달 / 심심한 놀이터 / 아기 채송화 / 지렁이 / 수국 / 꽃밭 교실 수업 / 흰나비 선생님

 

3부 가로등과 민들레

나팔꽃과 호랑나비 / 새들의 질문 / 저녁밥 / 얄미운 고양이 / 연잎 배 / 이사 갑시다 / 파리가 책 볼 때 / 가로등과 민들레 / 산밤나무, 알밤 / 비 맞은 양산 / 단짝 / 꽃잎 카톡 / 구름 이불 / 자전거

 

4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 때

나는 나무에 있을 거야 / 가을 구름이 바쁘다 / 늦가을 인사 / 우리 아빠 대답 / 외딴집 할머니 / 빨래의 말 / 우산새 / 할머니의 똥 / 딱 붙은 입 /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 때 / 앞집 혜원이 / 엄마 말이 달고 시원해 / 내 일기 / 돌기 놀이

 

 

■ 시인의 말 중에서

  

              내 손 씻은 물을 먹고

               세면대가

               끄륵 끄르륵

               트림을 하네

               하얀 거품이

               몽글몽글

               내 손 씻은 물이

               그렇게 맛있니?

                              종촌초 2학년 이서현, 세면대

 

3년 전 손녀가 쓴 이 동시를 읽고

동심의 발상이 가슴을 자꾸 벅차게 했습니다.

내 안에 아이와 함께

아이들 세상 소풍을 다니고 싶었습니다.

 

잔디밭에 떨어진 단추를 보고

꽃이 피었다는 예쁜 마음,

딱밤 게임 하다가 이마에 혹이 올라와도

아프지 않다는 마음을 보았고

발길 많이 오가는 길바닥에서

씩씩한 바랭이 모습도 보았습니다.

자연과 사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듣지 못했던 소리도 들었습니다.

보고 들어야 할 게 끝없는 아이들 세상

소풍이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손녀와 약속한 동시집을 내게 돼서 기쁩니다.

 

 

추천의 글

 

어느 시인이 자기 시의 팔 할은 어머니 말에서 왔다고 했듯이 이윤경 시인의 동시는 순수하게 어린 마음에게서 온 것이다. 아이의 말에서 시가 싹텄고 동시집까지 내게 되었다. 어른이 아이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서 해바라기 씨처럼 싹튼 얼굴 그대로다. “이른 아침부터/뛰어다니며/바쁜 척하는/청개구리는/물어보나 마나/엄마 심부름하기/싫어서 그러는 거”(물어보나 마나)라는 걸 아는 것이나 호박 덩굴손이 오이 덩굴손을 만나면 호이가 되고 오박’(그럼, 어때)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이의 말놀이에서 온 것이다. 아무리 동시라고 해도 뻔한 어른의 소리를 걸러 내야 아이에게도 즐겁고 재미있는 시가 된다는 것을 동시를 쓰면서 알아 가는 이윤경 시인의 통통 튀는 걸음이 느껴진다. 아이가 즐거운 마음을 걸음에서 보이듯이 한 편마다 동심이 살아난다. 콩밭에 먼저 가 있는 할머니가 밉다고 꿩 꿔어껑하고 우는 꿩의 자리가 느껴지고, “비 오는 날/날개를 활짝 펴고/훨훨 날아다닐 수 있는” ‘우산새를 발견하고 말해 주는 또 다른 아이가 느껴진다. 동시가 어려우면서도 날개를 얻으면 즐겁고 재미있는 것임을 보여 주는 시집이다.

이종수(시인)

 

 

■ 출판사 리뷰

 

이윤경 시인은 보고 들어야 할 게 끝없이 많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햇살처럼 따뜻한 마음을 이 동시집에 가득 담았습니다. 순수하고 밝은 마음에서 싹튼 동시들이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다니며 우리에게 즐거움을 전해 줍니다.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이 동시집에서는 자연의 파릇파릇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통통 튀는 아이의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민들레와 개나리가 앙증맞은 얼굴을 방긋거리며 노란 옷을 자랑하고 있고요. 비 온 날의 아침에는 다 젖어 버린 나무와 풀잎, 꽃을 햇살과 바람이 말려 주느라 바쁘네요. 표제작인 지각한 해님에서는 늦은 해님을 두고 우주 단톡방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궁금해집니다. 발길 많이 오가는 길바닥에서 만나는 씩씩한 바랭이도 인상 깊습니다.

시인이 들려주는 자연과 아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소풍을 다니는 듯 즐겁기만 합니다.

 

 

■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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