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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경상일보] 조숙향, <오늘의 지층>

by 푸른사상 2022. 12. 15.

 

울산지역 작가들 한해 결실 담은 시집 잇따라 출간

한해를 되돌아보게 하는 한편의 시
이광희, 체험으로 얻은 ‘숙성된 언어’ 독자와 공유
정성희, 가슴에 남은 그리움 사라진 말씀으로 표현
조숙향, 상실감에 좌절않고 새로운 삶의 방향 모색

시집은 소설, 수필 등 다른 서적과 달리 계절을 타는 것이 아니지만, 책 읽기 좋은 봄과 가을에 다소 많은 시집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울산지역 작가들은 연말을 기해 왕성한 활동으로 다시 많은 시집을 펴내고 있다.


◇조숙향 <오늘의 지층>

조숙향 시인이 푸른사상 시선 166으로 시집 <오늘의 지층>을 펴냈다. 표제시 ‘오늘의 지층’을 비롯해 ‘그림자’ ‘그 밤의 텍스트’ ‘놀이터’ ‘연극이 끝나면’ ‘그해 여름, 처용’ ‘임종’ ‘그녀의 방’ ‘처용과 물길’ ‘접속’ 등 56편이 4부에 걸쳐 실렸다.

‘너에게서 나에게로 가는 저녁/ 경계가 지워지는 하늘// 신선한 아침에 빛났던/ 너의 눈동자에 모래바람이 분다// 너무 많은 밝음에서 너무 흔한 어둠으로/ 서로를 통과하며// 후략’-‘오늘의 지층’ 중에서.

시집은 전체적으로 일상적인 삶의 무게에 짓눌린 슬픔과 상실감의 정서가 감돌고 있다. 하지만 그것에 매몰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 마리의 나비가 날아오르듯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하고,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어 깊은 감동을 준다.

조숙향 시인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집 <도둑고양이 되기>, 동인지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등을 펴냈다. 한국작가회의·한국시인협회·울산작가회의·시산맥 시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울산작가상을 받았다. 128쪽, 푸른사상, 1만원. 

 

경상일보, "울산지역 작가들 한해 결실 담은 시집 잇따라 출간", 전상헌 기자, 2022.12.15

링크 :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5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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