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위상 시인, 시집 '마스카라 지운 초승달' 북콘서트 개최
“시집 『마스카라 지운 초승달』”
귄위상 시인의 시집 『마스카라 지운 초승달』 북콘서트가 3일 오후 5시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지하 1층 배움홀에서 열렸다.
1부 사회를 맡은 맹문재 시인은 그의 시집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의 시는 나트륨 금속에서 집을 지키는 아내를, 오실로스코프 장비에서 등이 굽은 어머니를, 비금속 탄소에서 자동차 안에 탄불을 피우는 청년을 발견하고 품는다. 밤새 실험한 데이터에 사과나무 묘목도 심는다. 서로 다른 대상들을 외면하거나 배제하지 않고 끌어안아 존재의 의의를 심화시키는 것이다. 시인의 그 의식과 태도는 상상에 함몰되거나 기운에 기울지 않을 만큼 견고해서 이치를 지향한다. 그리하여 고아원의 아이들이며 도림동 철공소며 공사장 가는 길이 관념적이지 않다. 캄캄한 지하실에서의 전기고문이며 여순사건이며 친일 문인 기념 문학상이며 촛불 집회가 추상적이지 않다. “눈물은 모든 것을 씻어가지 않”(「조난」)는다는 시인의 인식은 얼마나 실제적이고 가치적인가”.― 맹문재(시인·안양대 교수)
2부에서는 우리나라의 노동 환경 현실을 잘 아고 있는 권 시인이 직접 사회를 맡았고 특별하게 <김용균재단> 김미숙 대표가 강좌를 하기로 했다
그는 2012년 『시에』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산하 민족문학연구회 사무국장, 한국작가회의 연대활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부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친일 문인을 기리는 문학상 폐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5일 민족문제연구소 산하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연대활동위원회, 시민주권운동 중점 3개 단체가 서울 중구 조선일보 미술관 앞에서 ‘동인문학상 폐지 촉구 작가행동’을 열었다. 집회가 진행된 25일, 조선일보사에서는 제53회 동인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조해진 소설가가 참석해 상을 받았다. 동인문학상 폐지 작가운동을 진행한 3개 단체는 “친일 문인을 기리는 사업은 그 무엇이라도 해서는 안 되며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도 악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며 동인문학상 운영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김동인은 조선총독부 학무국 사회교육과를 스스로 찾아갔다. 문단사절을 조직해 중국 화북지방에 주둔한 황군을 위문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조선총독부의 외곽단체인 조선문인협회에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조선문인협회가 주최한 내선작가간담회에 출석하여 내선일체를 선동했다”며 윤일균 시인이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동인문학상은 작고한 문인 이름을 내건 최초의 한국 문학상이었다. 문인을 기념한 문학상의 경우, 해당 문인의 문학적 업적을 매년 상기시키는 제도를 통해 작고 문인의 문학적 명성을 유지 확장 시킨다. 작고 문인은 자신을 기념하는 문학상을 통해 일종의 후광효과를 얻게 된다. 김동인은 문학상이라는 후광효과 속에 친일경력이 축소 은폐된 채 근대문학의 선구자라는 문학정전이 될 수 있었고, 동인문학상은 친일문인 김동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라는 문제점을 꼬집었다.”
귄위상 시인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동인문학상 수상 거부 작가에게 수여하는 ‘인동문학상’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해진 직가의 동인문학상 수상 거부를 요청 했다. 이런 뜻있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 그의 첫 시집 『마스카라 지운 초승달』이 <푸른사상 시선 157> 현재 7쇄를 찍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회의 폭력에 정면으로 마주하고 질곡에 맞닥뜨려도 결코 타협하지 않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란 희망의 불꽃을 달구는 시인의 신념과 의지가 강렬한 울림으로 다가와 역사의식이 우리 문단에 화두가 되고 있다. 그가 던지는 역사의식이 우리 문단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도 뜨겁게 자리 잡기를 바란다.
브레이크뉴스, "귄위상 시인, 시집 '마스카라 지운 초승달' 북콘서트 개최", 강민숙 작가, 202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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