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네 번째 시집 〈황금 언덕의 시〉
사천 출신 김은정 시인이 네 번째 시집 <황금 언덕의 시>(사진)를 발간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시집 작품 해설에서 "시인이 만난 사물과 상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그것을 심원한 사유와 감각으로 기록해간 결실"이라며 "절실하고도 진중한 실존적 기억에서 사물과 정서가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순간을 끌어들이면서 시인은 우리로 하여금 삶에 필연적으로 개입하는 환한 깨달음의 순간을 응시하게끔 해준다"고 풀이했다.
"초가을 황금 언덕을 오르는 그녀는/ 지금, 이 순간을 기념하는 한 그루의 신단수다./ 에르메스 핸드백을 든 별자리 같기도 한 듯/ 지체 높게 나아갈 길을 걸어가는 백두의 사제다.// 그녀의 진주산 비단 목도리가/ 그녀의 날개처럼 살아 펄럭인다."('황금 언덕의 시' 4~5연)
고은 시인이 시집을 추천하며 이런 글을 남겼다. "김은정의 시가 20여 년 전의 재래어조이기보다 여러 인문 개념의 후생(厚生)으로 정서보다는 의지를 선양한다. 그만큼 강직한 진술의 충돌성을 자아내며 화자를 앞세운 무위(武威)를 펼친다."
출판사는 "신화적인 언어와 발상으로 창조해낸 한 그루 신단수와도 같은 시편들에서 시인의 개성적이고도 역동적인 상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시집을 소개했다.
김 시인은 경상국립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그는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 부회장, 토지문학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너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일인분이 일인분에게> <열일곱 살 아란야>가 있다. 푸른사상. 140쪽. 1만 원.
경남도민일보, "김은정 네 번째 시집 〈황금 언덕의 시〉", 정현수 기자, 2022.4.19
링크 :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91840
'푸른사상 미디어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도일보] 김정원, <수평은 동무가 참 많다> (0) | 2022.04.22 |
---|---|
[경북매일신문] 강성위, <한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시> (0) | 2022.04.21 |
[베리타스알파] 김은정, <황금 언덕의 시> (0) | 2022.04.21 |
[한국강사신문] 김은정, <황금 언덕의 시> (0) | 2022.04.19 |
[뉴스페이퍼] <계간 푸른사상 2022년 봄호(통권 39호)> (0) | 2022.04.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