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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광남일보] 김정원, <아득한 집>

by 푸른사상 2021. 6. 16.

 

자연 섭리와 생명 소중함…고향 기억들 시화

김정원 제7시집 ‘아득한 집’ 출간

김정원 시인의 제7시집 ‘아득한 집’이(푸른사상 刊) 푸른사상 시선 143번째 권으로 출간됐다. 시인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마을, 쟁기질하는 아버지, 모든 생명을 상징하는 어머니, 아이들을 사랑하는 참교육 등을 노래하고 있다.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소중함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품고, 함께 살아갈 세계를 희망한다.

특히 시인의 마음은 아마도 모두 고향에서 얻어지고 체득, 육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어쩌면 시인의 유토피아인 ‘아득한 집’의 시가 이런데서 비롯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나 화자인 시인과 형제들을 낳고 기른 자연, 고향, 아버지가 쟁기질하는 대지의 논밭, 모든 생명의 모성성을 상징하는 어머니가 노래된 시편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시인은 자서를 통해 “영산강이 태목리 대숲을 에돌아 흐르고,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떠가는 고향, 어머니가 김매던 콩밭을 지나 아버지와 함께 걷던 병풍산 오솔길을 혼자 걷는다. 어린 새가 둥지를 떠나려고 수백 번 날갯짓하듯, 삶을 가꾸는 참된 시작(詩作)은 탐스러운 열매를 향하여 뿌리에서 꽃으로, 꽃에서 뿌리로 숱하게 오르내리는 묵언 수행!, 나는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삶을 어머니의 말로 받아쓸 뿐”이라고 전했다.

김준태 시인은 해설을 통해 “농부의 아들 시인은 그의 고향 들판을 걸어간다. 논고랑 밭고랑 사이를 걸으면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 옛날 농부들의 조상이 땀을 흘리며 바지런히 씨앗을 뿌린 그 모습으로 그의 시를 뿌린다. 그의 시, 그의 마음과 노래를 심는다. 꿈꾼다. 아득하게 펼쳐지면서 물결치는 논밭의 지평선, 시인은 봄비에 촉촉하게 젖는 대지의 흙에 가만 가만 입술을 댄다”고 평했다.

김정원 시인은 전남 담양 출생으로 2006년 ‘애지’와 2016년 ‘어린이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핀다’, ‘줄탁’, ‘거룩한 바보’, ‘환대’, ‘국수는 내가 살게’, ‘마음에 새긴 비문’과 동시집 ‘꽃길’ 등을 펴냈다.

 

광남일보, "자연 섭리와 생명 소중함…고향 기억들 시화", 고선주 기자, 2021.6.15

링크 : http://www.gwangnam.co.kr/read.php3?aid=162374947338879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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