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해석
권영민 지음 | 448쪽 | 푸른사상사
21세기 새로운 비평을 향한 한국문학의 이해
문학평론가 권영민 교수의 다섯 번째 평론집 『분석과 해석』이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활발한 문학 연구와 평론 활동으로 우리 문학사의 큰 흐름과 맥락을 정리하고 깊이 있는 문학론을 집대성한 그는, 이번 평론집에서 개별 텍스트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해 21세기 문학비평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최고의 비평은 문학 텍스트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해석을 통해 확립된다는 저자의 주장을 토대로, 문학사에서 주목되어 온 작가와 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의의를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문단에 발표된 대표적인 시와 소설에 대해 정밀한 텍스트 분석과 해석을 시도하며 문학의 새로운 텍스트 비평을 확립하고자 한다. 문학 텍스트의 존재 방식과 의미에 대해 질문하면서 우리 문학사가 지나온 길과 앞으로의 전개 방향성을 정립하는 발걸음이기도 하다.
인간 사상을 표현하는 매개이자 한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인 문학은 비평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비평은 문학작품의 텍스트를 분석하여 그 존재 의미를 묻고, 문학사의 흐름과 역사와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문학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비평이며, 문학의 예술미학적 가치를 규정하기 위해서 비평을 필요로 한다. 최고의 비평은 문학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해석으로 확립된다는 관점 하에, 권영민 교수가 지금까지 일구어온 문학론을 바탕으로 작품과 작가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제시함으로써 한국문학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시도한다. 텍스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정리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서 더 나아가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향한 방향성을 짚는다.
1부는 평단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던 소설들에 대한 비평적 독후감이다. 이청준의 장편소설 『아리아리 강강』,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연작 기법, 박완서의 『미망』 등 서사 기법과 주제의 결합이 부각된 작품들이 대상이 되었다. 2부에서는 『태평천하』 『무정』 등 해방 이전의 소설 중에서도 문학사적 의미를 지닌 작품에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여 분석과 해석을 시도했다. 3부에는 「유선애상」 「가외가전」 등 난해시를 비롯하여 비평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한국 근대시를 깊이 있게 분석한 글을 실었다. 텍스트의 정밀한 분석이 비평의 핵심이자 작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4부에서는 분단소설, 역사소설 등 한국문단의 중요 경향을 정리하여 문학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았고, 소설가 신경숙과 시인 이해인 수녀와의 대담을 함께 수록했다.
교수신문, "분석과 해석", 김재호 기자, 2021.6.11
링크 :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69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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