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 간행도서

이채곤 시집, <솔로몬의 방>

by 푸른사상 2019. 11. 25.


분류--문학(시)

솔로몬의 방 - 나를 울게 하소서


이채곤 지음푸른시인선 20131×216×11 mm17610,000

ISBN 978-89-91918-78-8 03810 | 2019.11.20

 

 

■ 도서 소개

 

지난날에 종이배 띄워 보낸 시편

 

이채곤 시인의 시집 솔로몬의 방나를 울게 하소서<푸른시인선 20>로 출간되었다. 지난날 함께했던 사람과 연인, 어머니에 대한 진하고 섬세한 감성이 묻어나는 시집이다. 바람, 꽃잎, 석양 등 자연을 바탕으로 그리움, 허망함, 슬픔의 감정을 시인만의 독특한 문체로 잔잔하게 녹여냈다.  



■ 시인 소개

 

이채곤 李採坤 

목포에서 태어났으며 고향은 진도이다. 경남함안초등학교와 함성중학교, 부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신학원 신학과, 목회학과를 졸업하고 전임 교회 목사로 재직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로 기독교문예상을 수상했다. 전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현재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에 거주하며 시를 쓰고 있으며 시집으로 개꿈이로소이다』 『솔로몬의방나를 울게 하소서가 있다.

(E-mail : chai9897@naver.com)

 

 

■ 목차

 

서시

 

1부 칸나 붉은 꽃처럼

꽃봉 / 칸나 붉은 꽃처럼 / 하늘을 바라보며 / 육자배기 / 9 / 진도 아리랑에 부쳐 / 오키나와 / 꽹과리 1 / 꿈결에 / 기다리면 / 꽹과리 2 / 어찌 가요 / 나팔꽃 / 언덕에 올라 / 제비 / 뼉다구야 / 뚜망 / 떠도는 사람아 / 그 모습 그대로 / 사랑을 따라 / 이른 봄 / , 어머니 / 되돌이표 / 세 번째 하늘 / 언제나 / 작은 분홍 꽃 / 푸른 소식 / 기다리며 1 / 기다리면 1 / 빛나는

 

2부 나를 잊지 마세요

나를 잊지 마세요 / 해바라기 / 세상 참 난리법석 / 개꿈이로소이다 / 버질리아 / 비둘기 / 비둘기 1 / 네 영혼의 닻 / 내 사랑은 / 바람의 꽃 / 춤추어라 / 헤어진 손 / 사랑은 어떻게 / 사랑하는 마음은 / 무엇이기에 / 사랑 등불 / 우리는 / 한 송이 장미꽃을 / 다시 사랑은 / 개꿈 / 어린 왕자 1 / 어린 왕자 2 / 어린 왕자 3 / 어린 왕자 4 / 어린 왕자 5 / 어린 왕자 6 / 나그네 길 / 따지고 보면

 

3부 강가에서

어린 왕자 7 / 어린 왕자 8 / 슈베르트의 밤과 꿈 / 지난 세월 / 눈부시게 / 강가에서 / 슈베르트 / 반 고흐 / 비 오기 전에 / 무엇일까 / 물빛 네온사인 / 안단테 칸타빌레 1 / 안단테 칸타빌레 2 / 안단테 칸타빌레 3 / 어린 왕자 9 / 육자배기 1 / 까닭 없이 / 숨어서 피는 꽃 / 해 지는 쪽으로 / 왜 그랬을까 / 아침 푸른 길 / 알지 못하여 / 비 오는 날 / 슬픔 / 어린 왕자 10

 

4부 그대에게 꽃을

버질리아 1 / 문밖에 서서 / 귓가에 / 지나고 나면 / 새벽에 / 저녁에 / 음악이 무엇이냐 / 다시 초록빛 / 젊어서 / 하늘 바라보니 / 쫓기는 꿈에서 / 석양에 홀로 / 기다리면 / 그대 떠나신다면 / 비 온 후에 / 사라지는 것들 / 마음 어쩌다 / 한 마리 새가 되어 / 눈에 눈물 / 꽃잎 끝에 꽃으로 / 그대에게 꽃을 / 울지 마소 / 자랑하여라 / 그림자 / 가을장마 / 징하다 / 가시는 길 / 희망을 찾아서 / 도라지꽃 / 사랑은 새벽안개처럼

 

5부 강물 건너가다가

그대 모습 / 강물 건너가다가 / 아침 눈부신 햇빛에 / 너를 떠나보내며 / 바람 거칠게 불어 / 비 오시려나 / 방울새 / 사랑의 빛 / 가버린 사랑 / 겉옷 / 태풍 불면 / 여름 아침 하늘 / 어둠 부르니 / 말하건대 / 느티나무 한 그루 / 버들강아지풀 / / 더덕꽃 / 누가 알리오 / 다음 생애는 없다 / 아라리 / 10 / 죽림에서 석교까지 / 식물 화가 / 무의미 / 까마귀 우는 소리

 


■ 서시

 

나를 울게 하소서

 

기쁘고 즐거운 곳 그 어디에

밤새워 눈을 뜨니

창문 열리고 바람 출렁이고

새소리 나를 울게 하소서

세상살이 뜻대로 되리오마는

낮이나 밤이나 가로등 불빛

영원에서 순간으로

서둘러 떠나는 발길

높은 돌담 믿음 소망 사랑

그리운 사랑 찾아 헤매이다가

여전히 산간에 떠도는 메아리

나를 울게 하소서

 

 

■ 시집 속으로

  

강가에서

 

강가에서 강물에

종이배 접어 띄우듯이

네 젊은 세월 띄워 보내느니

저리는 손 마디마다 아프고

발걸음 한 발짝도 서러운

허망한 꿈들 접어

꽃등도 아닌 것을

세월 소중함 알지 못하여

금 같은 시간 다듬을 줄 몰라

애달프고 서러운 눈물

강가에서 강물에

네 젊음 눈물로 띄워 보내느니

구겨진 종이 한 장 접어

종이배 띄우듯이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을 바라보며

구름을 바라보며

하늘은 하늘들을 품고

구름은 세상 모든 모양으로 떠돌고

흐르고 흩어지고 사라지고

삶은 속살을 보이지 아니하고

여우의 이야기도 들리지 아니하고

가끔 닫혔던 문들이 열리면

문이 열리면 다시금

하늘을 바라보며

보이는 것들은 보이지 않는 것들로

푸르고 깊고 먼 푸르름

흐르는 개울로 흘러서

언뜻언뜻 어떤 손짓일까

 

귓가에

 

귓가에 윙윙거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한사코 윙윙거리는

소리들 무슨 뜻일까

꽃 피고 꽃 지고

세월 오고가고

사랑도 떠나가고

친구도 떠나가고

산비둘기 울고

뻐꾸기 울고

뜬구름 그저 흘러가는데

몸부림치고 몸서리나고

또한 답답하여

오늘도 귓가에 울리는

울리는 소리 무슨 뜻일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