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초의 시집’ 반구대 암각화를 노래하다
시인 55명의 시 작품 담긴
시집 ‘반구대 암각화’ 발간
암각화 보존 방안 마련되고
문학과 깊은 연결 기원하며
가슴으로 쓴 시 묶어내 눈길
울산 대곡천에는 선사인들이 새겨놓은 바위그림이 있다. 대부분 아는 이야기지만 국보 295호 반구대 암각화가 대표적이다.
호랑이와 멧돼지를 사냥하고, 고래에 작살을 던지는 선사인의 생활사가 바위 위에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침수를 반복하며 풍화돼가는 이 소중한 인류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전국문단 시인들의 시선이 애틋하다. 가슴으로 쓴 그들의 시가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져 나왔다.
<반구대 암각화>(푸른사상)에는 시인 55명이 쓴 시 작품이 실려있다. 참여시인은 강봉덕 강세화 강영환 강현숙 고형렬 고희림 공광규 구광렬 권선희 권영해 권주열 김만복 김민호 김성춘 김옥곤 김용락 김왕노 김은정 김종렬 김태수 김후란 맹문재 문영 박수빈 박정애 박종옥 박종해 배정희 백무산 손진은 손택수 오춘옥 원무현 이건청 이병길 이영필 이인호 이주희 이하석 임석 임윤 장상관 장옥관 장창호 전다형 정연홍 정원도 정진경 조숙향 정창준 천수호 최동호 최영철 황주경 황지형 등.
‘숲이 된 바다에서 너를 기다린다/울며 떠난 네 뒷모습 눈에 뜨거워/바위 된 가슴에 암각화 되었다’-백무산 ‘귀신고래’ 중.
울산 대곡천에는 선사인들이 새겨놓은 바위그림이 있다. 대부분 아는 이야기지만 국보 295호 반구대 암각화가 대표적이다.
호랑이와 멧돼지를 사냥하고, 고래에 작살을 던지는 선사인의 생활사가 바위 위에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침수를 반복하며 풍화돼가는 이 소중한 인류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전국문단 시인들의 시선이 애틋하다. 가슴으로 쓴 그들의 시가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져 나왔다.
<반구대 암각화>(푸른사상)에는 시인 55명이 쓴 시 작품이 실려있다. 참여시인은 강봉덕 강세화 강영환 강현숙 고형렬 고희림 공광규 구광렬 권선희 권영해 권주열 김만복 김민호 김성춘 김옥곤 김용락 김왕노 김은정 김종렬 김태수 김후란 맹문재 문영 박수빈 박정애 박종옥 박종해 배정희 백무산 손진은 손택수 오춘옥 원무현 이건청 이병길 이영필 이인호 이주희 이하석 임석 임윤 장상관 장옥관 장창호 전다형 정연홍 정원도 정진경 조숙향 정창준 천수호 최동호 최영철 황주경 황지형 등.
‘숲이 된 바다에서 너를 기다린다/울며 떠난 네 뒷모습 눈에 뜨거워/바위 된 가슴에 암각화 되었다’-백무산 ‘귀신고래’ 중.
‘나비 한 마리 노을빛 나풀거리며 날아다닐 때 바위에 새겨진 채 바라본 바깥, 저물어가는 지상엔 촉 없는 만년필을 쥔 원시 사내가 바위 문자를 들여다보고 있었다’-임윤 ‘타임머신-반구대 암각화를 보며’ 중.
반구대 암각화를 ‘한반도 최초의 시집’이라 정의한 책머리에는 이들 작가들의 소망 어린 각오가 새겨져 있다. ‘반구대는 사학자의 몫이 아니라 시인의 몫’인지도 모른다며 ‘문학이라면 저 혼돈의 상징들과 교감하고 인간의 첫 마음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준다. 또 ‘우리는 미개한 그들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인간, 탁월한 그들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며 ‘작가들의 노력을 통해 반구대와 문학이 더 깊이 연결되기를 바라며, 그것이 지속되고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책말미의 해설 ‘양식의 기원과 승화’(맹문재)에서도 이같은 바람은 계속된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선사시대 인류의 우주관과 생활상과 예술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했다. ‘인류문화의 기원을 알려주는 희소한 유적이자 현대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거울’이라며 반구대의 보존이 때늦지 않기를 기원하고 있다.
1만3000원.
- [경상일보] 홍영진 기자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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