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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사건2

[브레이크뉴스] 유국환, <고요한 세계> [시 해설] 유국환 시인의 '고요한 세계' “역사의 대지 위에 펼쳐진 견고한 시편들” 유국환 시인의 첫 시집 『고요한 세계』가 으로 출간되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박한 삶의 모습을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동학혁명, 4․3항쟁, 5·18민주항쟁 등 한국 근대사를 따라가는 시인의 역사의식과 연대 의지는 고통받아온 민중들의 아픔을 견고하게 감싸 안는다. 김준태 시인은 그의 시집을 읽고 ‘대지(흙)의 역사, 역사의 대지’ 위에서 태동하는 노래들이 많다. 가령 텃밭에서 생명하거나 열매를 맺는 것들에서 출발하는 그의 시는 단순히 자연적인 것만을 보여주지 않고 사람들이 살고 있는 소박한 풍경 속에서도 삶의 깊이를 드러내 보인다. “쑥부쟁이 혼자 지키기에 너무 무거운” 목포항 ‘은금동 꼭대기 집’이나 “강과 강은 바다.. 2022. 7. 6.
[광주일보] 강대선, <퍼즐> 강대선 시인 “아픔 지닌 광주·제주는 제 마음 속 부채의식” 광주일보 신춘문예 출신 5월 희생자 추모 시집 ‘가슴에서 핏빛 꽃이’ 제주 4·3항쟁 다룬 장편소설 ‘퍼즐’ 펴내 시인은 그달을 0월이라고 했다. 왜 0월이냐고 물었더니 “잘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마도 “오래되었으나 지워지지 않은 기억의 파편”으로 남아 있는 듯했다. 시인에게 80년 5월은 특정할 수 없는 달이었다. 당시 그는 초등학생이었다. 어머니와 동네 아주머니가 주먹밥을 지어 트럭에 탄 아저씨와 형들에게 주는 모습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0월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당시 창문을 이불로 가렸는데 소리가 나갈까, 여린 숨소리도 아꼈지요. 그리고 소문으로 거리가 뒤숭숭해지자 우리 가족은 나주로 피난을 갔습니다.” 강대선 시인에게 그.. 2022.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