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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사유2

[부산일보] 박정선, <존재와 사유> “1970~80년대 부산의 ‘양산박 문화’ 재현해야” 박정선 평론 ‘존재와 사유’ 발간 최치원·김현 등 시대 통찰 인물 조명 양산박 복원 제기 최화수 주장 눈길 소설 시 평론에 이르는 다양한 글쓰기를 하는 박정선 작가가 평론집 (푸른사상)를 냈다. “시인 소설가 사상가를 막론하고 시대를 통찰하고 사유하는 인물들을 호명했다. 고대와 조선에서 현대, 동서양에 걸쳐 시대의 불합리한 것들을 직시하며 끊임없는 물음과 깊은 사유의 흔적을 남긴 이들에게 다가서고자 했다.” 그가 조명한 인물의 범위가 너무 넓기는 하다. 하지만 인물들의 공통점은 시대와 삶과 치열하게 고투한 이들이란 것이다. 고운 최치원, 추사 김정희, 의 몽테뉴, 교황 프란치스코, 독립운동가 이회영, 고독한 사유의 농부 전우익과 문학평론가 김현, 시인.. 2021. 11. 10.
[세계일보] 박정선, <존재와 사유> 시대를 통찰하고 사유한 인물들 조명 존재와 사유/박정선/푸른사상/3만원 희귀할 정도로 보기 드문 갈매나무는 큰 나무가 아니다. 중 키의 나무가 땅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물을 찾아 뿌리를 내린다. 뿌리는 최대한 정제된 물을 찾기 위해 수만 가지 뿌리들, 벌레들, 돌멩이들이 어우러져 있는 땅속으로 뻗어내리며 고행을 감행한다. 그래야 맑은 물을 빨아올려 청정한 진초록 잎을 피워내고, 투명하게 빛나는 새까만 열매를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갈매나무처럼 깊은 샘의 정갈한 물을 얻기 위해 어지러운 바람 속을 헤치며 고난의 길을 가는 이들이 있다. 수만 가지 뿌리와 벌레와 돌멩이로 얽혀 있는 땅속 같은 시대를 걸어온 인물들은 불의와 타협을 거부하면서 기꺼이 어려운 길을 가야 했다. 문학과 철학과 사상으로 당.. 2021.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