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정1 [광남일보] 한영희, <풀이라서 다행이다> 사물의 본성과 삶의 근원 들여다보기 한영희 첫 번째 시집 ‘풀이라서 다행이다’ 출간 전남 영암 출생 한영희 시인의 첫 번째 시집 ‘풀이라서 다행이다’가 푸른사상 시선 149번째 권으로 출간됐다. 시인은 삶의 언저리에 있는 작은 존재들이 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듣는다. 광주의 오월을 살아온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도 기꺼이 품는다. 시인의 따스한 시선과 깊은 세계 인식은 생의 근원과 삶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머묾으로 간직했던 사유를 나아감의 화두로 제시하는 동시에 대체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사물들을 조응한다. 작고 낮은 곳의 사물과 그들이 뱉는 목소리에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기까지 시인이 디딘 삶의 영역은 평면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풀이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시인이 보여준 시편들.. 2021.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