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부산 중앙동 강영환1 <부산일보> [맛있는 시] 중앙동(2013-06-07) 숟가락처럼 닳아서 초승달만큼 닳아서 낮은 문턱을 넘어 밤이 된다 그에게는 내가 모를 무슨 연유가 있을 거다 눈이 부시게 막막했던 한낮 친절하지 않았던 사람들 서성이는 바람 문턱을 넘어 날아온 은행잎 밤의 구두는 얼마나 넓고 깊은지 잴 수 없다 은행나무와 나란히 건널목 신호등.. 2013.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