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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간행도서

임윤 시집, <서리꽃은 왜 유리창에 피는가>

by 푸른사상 2015. 12. 7.

 

 

128쪽|값 8,000원|2015.11.25

도서 소개

임윤 시인의 시집 『서리꽃은 왜 유리창에 피는가』가 <푸른사상 시선 60>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고래와 반구대가 위협받는 동해 바다에서부터 눈보라에 두들겨 맞는 러시아와 티베트를 거쳐 북한과 인도에 이르기까지의 사람들과 동행하며 아픔을 함께한다. 꽉 닫힌 유리창에 얼어붙은 서리꽃처럼 서정이 죽어버린 현실에서 진실의 가치를 노래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독자의 가슴을 진중하게 울린다.

 

시인 소개

 

임윤

1960년 경상북도 의성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울산에 정착한 것은 중학교 들어갈 무렵이었다. 문학과 인연이 없는 청년 시절을 보내면서 삼십대 초반에 직장을 그만두고 무작정 경쟁 사회에 뛰어들었다. 러시아가 개방된 뒤 물밀듯 밀려오는 북방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자석에 끌리듯 사할린에 도착한 건 연어 때문이었다. 연어 사업은 러시안과 카레이스키라는 문화와 의식 차이로 신뢰가 무너지고 말았다. 절망의 손을 잡아준 건 문학이었다. 그 무렵 매주 배재대학교를 오가며 시를 공부했던 것이 시력의 기초가 되었다. 2007년 『시평』을 통해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다. 러시아와 중국을 오갔던 경험으로 2011년 첫 시집 『레닌공원이 어둠을 껴입으면』을 출간했다. 주변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를 쓰고 있다.  

 

 

차례

시인의 말

 

제1부 간절곶 편지

갯바위에 핀 국화 / 무서운 맛 / 수상한 바닷가 / 골매에 지는 해 / 읍천항 벽화 마을 / 사바사바 / 가물거리는 별 / 바다에서 귀신을 보았다 / 지문에 눌린 계절 / 빛이 지워질 때 / 변색된 청사진 / 번개 조리사 / 사라진 마을 / 빛의 숨결 / 간절곶 편지

 

제2부 자맥질하는 반구대

목도로 간 처용 / 아내의 잠 / 태화강 연어는 슬프다 / 막걸리 시음장엔 고갈비가 산다 / 서리꽃은 왜 유리창에 피는가 / 카멜레온 / 자맥질하는 반구대 / 치매 앓는 연어 / 빛의 추종자 / 거울 뒷면 / 가슴에 멈춘 강

 

제3부 디아스포라

자작나무 숨소리 / 기울어진 아무르 숲 / 디아스포라 / 북쪽으로 떠난 기차 / 슬픈 강 / 두만강에서 백석을 만나다 / 바람만이 건너는 강 / 압록강 생수 / 도문의 불빛 / 물은 가슴으로 길을 적신다 / 수평선도 때론 기울어진다 / 황톳빛 하늘길 / 차마고도 독수리 / 잔설의 눈물 / 흩날리는 비명

 

제4부 절망의 틈새

겨울 치술령 / 절망의 틈새 / 먹잇감에선 늘 소름이 돋는다 / 무거운 산책길 / 땅따먹기 / 연길냉면 / 뿌리내리기 / 도피와 탈출 / 길들여지다 / 무관심 / 구름의 넋두리 / 돌을 내려놓다 / 이어도 갈매기 / 다시 첸나이에서

 

작품 해설:죽은 서정의 시대를 위한 진혼굿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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