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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광주매일신문] 서향숙 동시집, <자음 모음 놀이>

by 푸른사상 2014. 10. 20.







서향숙, <자음 모음 놀이>, 광주매일신문, 2014. 10.19.


“동시로 우리말의 아름다움 전하고 싶었어요”
서향숙 작가, 우리말 자음·모음 소재 동시집 ‘자음 모음 놀이’ 펴내

ㅌ(티읕)

-할아버지, 이상하게 생긴 그게 뭐예요?
-허허, 이건 쇠스랑이란
농기구지

밭을 가는
시골 할아버지를
바짝 뒤따라가는
쇠스랑
그림자마냥
졸졸 따라다니는
졸래졸래 그린
할아버지의 그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시를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전달해 주고 싶었습니다.”
교단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시를 써 온 서 작가는 “동심의 눈으로 아이들이 아름다운 우리말을 통해 자연스러운 의사전달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다”며 “고생스러웠지만 그만큼 보람과 긍지도 컸다”고 말했다.


한글 자음과, 모음, 알파벳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기본으로 ㄱ, ㄴ, ㄷ …ㅏ, ㅑ, ㅓ, ㅕ… A, B, C… 순으로 92편을 담아낸 이번 동시집은 제목에 맞는 언어의 함축과 형상화된 조어로 사고의 깊이를 더했으며 특히 교사로 오랫동안 재직했던 살레시오 초등학교 학생 제자들이 직접 삽화를 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서 작가는 동시를 읽기 전에 아이들이 한글 창제 배경, 독창적인 역사적 가치, 과학적인 원리, 우리말 쓰기 운동을 전개해 한글을 아끼고 보존했던 주시경 선생의 이야기를 함께 수록, 부모와 함께 읽는 동시집으로 그 교육적 가치를 더했다.


서 작가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시는 문학성과 재미성(의성어·의태어·친숙한 경험이야기), 교육성(함축된 언어로 올바른 정서 전달)의 세 가지의 기본요소가 밑받침돼야 한다”며 “어린이들이 자랑스러운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면서 세계적인 우수한 인재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아이들 놀이, 생활이야기를 소재로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낭송가, 동화작가로 꾸준한 활동을 해 온 서 작가는 동시집으로 ‘연못에 놀러 온 빗방울’, ‘찰칵, 내 맘 다 찍혔겠다’, 동화집 ‘날개달린 사자’, 시집 ‘그대, 새 움트듯 깨어나 봐요’, 동요집 ‘시골 빈 집에’ 등을 펴냈다. 현재는 국제펜클럽, 한국문협, 한국아동문학학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한국동시문학회, 광주문협, 동심의시, 금초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희중 기자ehsql01@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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