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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간행도서

조연향 외 9인, <그들과 함께 꿈꾸다>

by 푸른사상 2023. 5. 11.

분류--문학(산문)

 

그들과 함께 꿈꾸다

 

조연향 외 지음|138×188×12mm|216쪽

17,000원|ISBN 979-11-308-2039-2 03810 | 2023.5.15

 

 

■ 도서 소개

 

일상에 빛을 던져준, 오래오래 기억될 우리 곁의 생명들

 

열 명의 필자들이 동물과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은 산문집 『그들과 함께 꿈꾸다』가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단조로운 일상을 부드럽게 밝혀주는 생명들을 바라보는 다감한 시선과 그들과의 특별한 인연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인간과 동식물이 나누는 협력과 공생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 저자 소개

 

조연향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계간지 『시와 시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저서에 『김소월 백석 민속성 연구』, 시집으로 『제1초소 새들 날아가다』 『오목눈숲새 이야기』 『토네이토 딸기』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와 육군사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최명숙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가천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가천대학교와 한국폴리텍대학 등에서 강의했다. 현재 동화작가와 소설가로 활동하며, 시민을 대상으로 글쓰기와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 『21세기에 만난 한국 노년소설 연구』 『문학콘텐츠 읽기와 쓰기』 『문학과 글』, 산문집 『오늘도, 나는 꿈을 꾼다』 『당신이 있어 따뜻했던 날들』 등이 있다.

 

한봉숙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무역학 및 교육학을 전공하였다. 출판인으로 푸른사상사를 설립하여 문학, 역사, 문화, 아동,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펴내고 있다. 문학잡지 계간 『푸른사상』의 발행인이다. 함께 쓴 책으로 『꽃 진 자리 어버이 사랑』 『문득, 로그인』 『여자들의 여행 수다』 『音音音 부를 테니 들어줘』 『우리, 그곳에 가면』 등이 있다.

 

휘민

어려서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중고등학교 때는 문예반도 아니면서 문예반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스물여섯 살에 늦깎이 대학생이 되고 나서 진짜 꿈을 찾았다.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시집 『생일 꽃바구니』 『온전히 나일 수도 당신일 수도』가 있고, 동시집 『기린을 만났어』, 동화집 『할머니는 축구 선수』, 그림책 『빨간 모자의 숲』 『라 벨라 치따』 등을 펴냈다.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동국대, 숭실사이버대, 한국교통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박혜경

대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서울로 와서 성장했다. 문학을 좋아해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가천대학교 국문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밭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오정희 문학 연구』, 공저로 『문화사회와 언어의 욕망』 『시적 감동의 자기 체험화』 『김유정과의 산책』 등이 있다.

 

엄혜자

어려서부터 글 읽기를 좋아해서 활자 중독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문학박사이며 <책읽는 마을> 대표로서, 제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가장 행복한 시간은 제자들과 책을 읽는 일이다. 훌륭한 제자 양성을 인생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다. 문학비평으로 『문화사회와 언어의 욕망』 『시적 감동의 자기 체험화』 등이, 공동으로 쓴 수필집으로 『소중한 인연』 『여자들의 여행 수다』 『그대라서 좋다, 토닥토닥 함께』 『音音音 부를 테니 들어줘』 『우리, 그곳에 가면』 등이 있다.

 

오영미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명동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소설을 쓰려고 황순원 선생님이 계시는 경희대에 진학했으나 장터약장수의 아크로바틱 쇼나 무대예술에 대한 관심 때문에 희곡 공부를 시작했고 그것으로 석사, 박사를 마쳤다. 현재는 한국교통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서 희곡과 영화 시나리오, TV 드라마 쓰기를 가르치고, 한국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희곡작품집으로 『탈마을의 신화』가 있고, 저서로는 『한국전후연극의 형성과 전개』 『희곡의 이해와 감상』 『문학과 만난 영화』 『오영미의 영화 보기 좋은 날』 등이 있다.

 

이신자

서울 연희동에서 태어났다. 가천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하였고 현재 초등학교에서 논술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2012년 계간지 『서시』에 소설을 발표하였다.

 

정해성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대에서 문체교육론, 현대소설론, 문학개론, 문예비평론 등의 과목을 강의했고, 현재 문화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문체 연구 방법의 이론과 실제』 『장치와 치장』 『매혹의 문화, 유혹의 인간』 『감동과 공감』 등의 저서가 있다.

 

조규남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한국소설』에 단편소설이,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제6회 <구로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연두는 모른다』, 소설집 『핑거로즈』, 함께 쓴 책으로 『언어의 시, 시의 언어』 『향기의 과녁』 『문득, 로그인』 『여자들의 여행 수다』 『音音音 부를 테니 들어줘』 『우리, 그곳에 가면』 등이 있다.

 

 

■ 목차

 

책머리에 :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조연향│붉은 석류꽃이 불러낸 기억들

           호수야, 집에 가자

 

최명숙│봄까치꽃과 칼랑코에

           우리 집 강아지, 예삐

 

한봉숙│수국꽃 필 때면

           소나무 예찬

 

휘   민│시가 삶보다 더 멀리 가기를 꿈꾸었다

           달맞이꽃 그 아이

 

박혜경│안녕 율마

           애견에 대한 단상

 

엄혜자│참 다행입니다

           초록빛 향기

 

오영미│캣맘

           히말라야의 동물들

 

이신자│초록 생명과 식집사

           까만 눈 속 관찰기

 

정해성│수월리 재곤이들

           개과와 고양이과

 

조규남│묘생(卯生)의 승리

           아직도 나는

 

 

■ 출판사 리뷰

 

일상에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와 행복과 위로를 안겨주는 동식물은 이제 우리와 동행하는 친구이자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인들의 고립과 소외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로서 반려 동식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감으로써 함께 삶을 향유하고 정서적으로 공감하며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다. 10명의 여성 작가는 『그들과 함께 꿈꾸다』에서 동식물에 얽힌 각자의 에피소드를 펼치며 특별하고도 그리운 인연들을 소환한다.

동식물은 인간이 일방적으로 보살펴주는 존재도 아니고 어느 한쪽이 희생해야 하는 관계도 아니다. 가족의 자리를 대신해서 우리 삶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고 위로를 나누는, 누구보다 끈끈한 동반자이다. 저자들은 산책길에서 만난 이웃 할머니와 반려견의 긴밀한 사이에 대해, 키우던 앵무새와의 이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물원에서 보았던 기린에게 자신을 투영하면서 삶이 고단할 때마다 그 기억을 떠올린다. 자신의 공간을 다 내주고 매일매일 정성스레 물을 주었던 반려 식물을 생각하며 기억에 남아 있는 향기를 불러내기도 한다. 그들이 만난 동물과 식물들은 추억이나 그리움의 매개가 되어 부모님과 친구, 인연과 함께한 지난 시간을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말조차 통하지 않는 생명들과 함께하기 위한 책임감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그만큼 함께 생활하면서 기쁘고 행복한 순간들은 더 풍성해진다. 동식물들을 향한 저자들의 깊고 애정 어린 시선들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과 동물이 나누는 협력과 공생의 의미, 생명의 무게를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 책머리에 중에서

 

지구는 무수히 많은 생명체들의 터전이며 필연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 지구상에 혼자 살 수 있는 생명은 없다. 인간과 자연, 동식물은 서로 공존, 공유, 협력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 만일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스러움으로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고 그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의 미래가 얼마나 불행할 것인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인간 이외의 생명에 대한 사랑, 존중, 공생과 화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뜻을 모아 여섯 번째 수필집의 글감을 ‘동물과 식물’로 정해보았다.

우리는 일상 중에 혹은 일상을 벗어나 접하게 되는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하여,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개체들의 속성을 초월하고 상호 간의 관계 회복에 대한 바람을 지향하였다. 또한 생명에 대한 소중함, 유대와 연대감, 배려와 화합이라는 의미에 주목하였다. 우리와 동식물과의 관계를 살펴볼 때, 그들과의 동행은 인간의 일방적인 보살핌이나 희생이 아님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로부터 많은 위로와 위안을 받고 있으며, 그것은 어떤 교류나 관계보다도 따뜻하다. 한편 인간과 자연의 공생과 공존 앞에서는 피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나 갈등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부정적인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대안을 섣불리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들이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하다는 인식하에 그 방향성을 모색하였다. 수필집 전반에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생명사랑, 약자에 대한 연민, 생명에 대한 긍휼함, 불평등한 사회와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반성이다. (중략)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동식물과 함께 삶을 향유하며 얻는 고유의 행복과 정서적 울림에 공감하면서 그들과 함께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의 주인공은 필자인 우리들이 아니라 이 땅 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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