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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울산매일신문] 변방 동인, <액체사회>

by 푸른사상 2022. 11. 28.

 

진정한 삶 가치 담은 서정적이고 서사적 노래

"나를 두고 떠난 사람들이/나의 잠 속으로 들어와 산다./생시와도 똑같이 그러나 말이 없다//그림자처럼 잠시 머물다 가는 사람들/가족, 친지, 친구 그리고……,/실오리처럼 인연을 맺다가/실실이 풀어져 가버린 사람들//"(박종해'꿈길' 중에서…)

문학동인 '변방'이 37번째 동인시집 『액체사회』 <푸른사상>를 선보였다.

사람 간의 교류가 얼어붙고 인간성이 상실해가는 삭막한 현대사회의 풍경 속에서 변방 동인 시인들은 서정적이고도 서사적인 노래에 진정한 삶의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낸다.

임 윤 변방 동인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문학적인 교류도 주춤해지고 서점에 갈 일도 더욱 줄어든 현실이다. 그나마 올해도 동인지가 발간돼 독자들과 교류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변방의 마음을 엮어서 편지 쓰듯 가을날을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맹문재 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변방 동인 시인들이 전하는 서정적이면서도 서사적인 발라드는 바다를 찜해서 차려낸 아귀찜 같은 맛이다. 인연을 맺었다가 풀어져 가버린 가족과 친지와 친구들이 잠 속으로 들어오기를 바라는 그리움은 인정처럼 깊고 따스하다"며 "인공지능 사회 이후 로봇과 로봇이 사람을 낳고 식물과 짐승이 만나 잉태하는 등 기이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액체사회의 도래 예고는 허구적인 것만으로 들리지 않는다"고 썼다.

이번 시집에는 박종해, 신춘희, 강세화, 문 영, 임 윤, 장상관, 황지형, 이강하, 박정옥, 강현숙 시인이 참여했다.

울산매일신문, "진정한 삶 가치 담은 서정적이고 서사적 노래", 고은정 기자, 2022.11.24

링크 :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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