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중국사회, 향촌사회
기나긴 향촌길 : 20세기 중국의 향촌사회
왕셴밍 지음, 정순희․양홍정․김일산 옮김|세계문화총서 7|160×232×33 mm(하드커버)|560쪽
48,000원|ISBN 979-11-308-1738-5 93340 | 2020.12.20
■ 도서 소개
중국 향촌사회의 변천과 특징을 역사적으로 탐구한 학술서
중국의 향촌사회를 연구해온 역사학자이자 난카이대학(南開大學) 교수인 왕셴밍(王先明)의 저서 『기나긴 향촌길 : 20세기 중국의 향촌사회』가 푸른사상의 <세계문화총서 7>로 간행되었다. 랴오청대학(聊城大學) 한국어학과에서 강의하는 정순희, 양홍정, 김일산 교수가 번역했다. 농업 대국으로서 발전해온 중국의 역사를 토대로 20세기 초 중국의 향촌사회 변천과 시대적 특징을 학술적으로 조명하며 탐구했다.
■ 저자 소개
- 지은이
왕셴밍(王先明)
역사학박사, 난카이대학(南開大學) 교수
- 옮긴이
정순희
문학박사, 랴오청대학(聊城大學) 한국어학과 부교수
양홍정
문학석사, 랴오청대학(聊城大學) 한국어학과 조교수
김일산
문학박사, 랴오청대학(聊城大學) 한국어학과 부교수
■ 목차
■ 책머리에 : 농업대국 중국에서 향촌사회의 중요성
제1장 신해혁명 전후의 향촌사회 변동
1. 향신과 청나라 말기 민란 : 향신과 향민 충돌의 역사 추세 및 시대 원인
1) 민란이라는 격랑 속 향신과 향민의 충돌
2) 민란 속의 사족과 향신:라이양 민란에서 창사 민란까지
3) 청나라 말기 신정과 향신권력의 체제화
4) 향신과 향민 관계:신분 차이에서 이익 충돌에 이르기까지
2. 신해혁명과 향촌 공공재산 : 후난(湖南)·후베이(湖北)를 중심으로
1) 공공재산 운영의 역사적 발자취
2) 공공재산 운영의 체제 요인
3) 공공재산 기능 변화의 현실적 효과
4) 권력 재편과 공공재산 관리
제2장 향촌제도의 교체와 향촌사회 변천
1. 향촌제도의 재구성 : 자치에서 보갑에 이르기까지
1) 제도 변혁과 보갑의 폐지
2) 보갑제의 부흥
3) 자치를 본체로, 보갑을 응용으로
4) 전통과 현대의 이중 곤경
2. 진쑤이 변구의 토지 관계와 사회구조 변동: 1930~40년대 향촌사회 변동의 개별 사례 분석
1) 향촌 사회구조 상황
2) 토지개혁의 세 가지 유형
3) 계급 구분과 ‘좌경’ 영향
4) 향촌 토지개혁의 역사적 교훈
제3장 현대화 발전 과정에서의 향촌사회 변천
1. 근대 중국의 도시화와 현대화 발전 과정
1) 근대 중국의 도시화와 근대화의 발생
2) 산업화와 도시화의 급속한 발전
3) 20세기 전기 경제형태의 새로운 발전
2. 향촌교육 현대화의 역사적 과오 : 서당과 신식학당
1) 문제 제기
2) 촌민 시각으로 본 서당과 학당
3) 향촌 교육개혁의 역사적 과오
제4장 향촌 사회구조와 사회계층의 역사적 변동
1. 20세기 전기의 향촌 고공(雇工):산시성 향촌을 중심으로
1) 향촌 고공 개황
2) 향촌 고용 관계 분석
3) 임금과 식사 제공:고공의 수익 문제
4) 사회계층에서의 고공
2. 부농층의 사회 이동:1930~40년대 화베이 향촌을 중심으로
1) 부농층의 세대 내 이동 추세
2) 부농층의 세대 간 이동 상황
3) 부농층 사회 이동의 특징과 유형
4) 부농의 역사적 운명:역사에 대한 경험적 사고
3. 지주 개념의 역사적 전환:물권 개념에서 계급 개념까지
1) 전주(田主)와 업주
2) ‘대혁명’ 시기의 지주
3) 계급혁명 환경에서의 지주
4) 현대 역사의 구축
제5장 향촌 권력구조의 역사적 변천
1. 청말민초의 향신권력 변천:사신(士紳)에서 권신(權紳)으로
1) ‘사민의 으뜸’에서 ‘악질적이지 않은 향신은 있을 수 없다’에 이르기까지
2) 향신권력 확대에서의 ‘민중 기억’
3) 사회구조 재편에서의 권신(權紳)
4) 이익 요구에서 향신의 궐위
2. 항일전쟁 시기 향촌 권력구조의 역사적 변천:진시베이(晉西北) 근거지를 중심으로
1) 혁명 동원과 향촌 정권 재편
2) 농촌 선거:향촌 정권제도의 개조
3) 노동영웅과 노동모범:향촌 신식 권위의 재편
제6장 1930년대 향촌 위기 및 그 구급책
1. 도농 괴리화 과정에서의 향촌 위기
1) 향촌 위기의 제반 요인 분석
2) 도농 발전의 괴리화 과정
3) 향촌 위기의 시대적 특징
4) 향촌 위기의 심층적 원인
2. 향촌 위기의 변화 발전과 대책
1) 연장과 변이:향촌사회 충돌의 역사적 변화
2) 심층적 원인:도농 일체화 과정의 단절
3) 시대적 특징:‘이중 위기’의 형성
4) 역사적 곤경:각각의 해결책
5) 역사적 성찰
3. 20세기 초기 농업입국론의 형성
1) 농정 정비와 농학 흥기
2) ‘농업·상공업 중시’설
3) ‘농업 근본설’의 제기
■ 참고문헌
■ 찾아보기
■ 출판사 리뷰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요즘, 중국 향촌사회의 발전을 짚어보는 것은 역사를 돌아보며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이끌어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다. 20세기 초 이후 100여 년간의 역사 발전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중국 향촌 구조 변혁을 관찰하면서 오늘날 향촌 발전의 흐름을 되짚어 볼 수 있다. 특히 근대에 접어들어 도시화가 급속히 이루어짐으로써 형성된 삼농(농업·농촌·농민)의 차별 문제는 중국 사회 전체의 화두로 부상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농촌 구조를 중심으로 중국 역사 발전 과정을 되짚어보며 중국 향촌사회의 변천을 탐구하였다.
20세기에 접어들어 중국은 왕정에서 공화정으로의 큰 변환점을 맞이했다. 1장에서는 향촌의 민란과 향촌 공공재산 체제의 변동을 통해 혁명과 향촌의 관계 및 발전 모습을 살피고 향촌사회의 변동에 영향을 미친 요소를 고찰한다. 2장에서는 중국 향촌사회의 복잡하고도 광범위한 변천 모습과 실태를 살펴본다. 3장에서는 20세기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정치·경제·문화·사회 전반에 확장되기 시작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향촌사회에 영향을 미친 요소를 탐구한다.
20세기 이래 중국 향촌 사회구조와 그 계층의 변동은 당대의 중국 사회의 모습과 성격을 파악하는 데 기본적인 틀로 작용하고 있다. 4장에서는 향촌의 계급구조와 사회계층의 변동을 파악하여 20세기 전기 향촌 고공 집단의 사회관계와 그 계층을 파악하고자 했다. 5장에서는 전통적 향촌권력 세력인 ‘향신’에서 벗어나, 민권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향촌의 권력구조의 변동을 살폈다. 6장에서는 1930년대 향촌에 발생한 근대 중국이 향촌 위기에 관한 연구를 통해 그 원인과 대책을 모색한다.
농업대국이었던 중국 향촌의 변천 과정을 짚어보며 중국 학계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연구하고 어떤 정책을 마련하고자 하는지 살피는 것은, 국내의 농촌 문제를 바라보는 데 중요한 시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책머리에 중에서
역사 변혁의 진행에 있어 중국 향촌의 구조 변혁은 20세기 초기에 시작되었다. 100여 년 역사 발전의 흐름 속에서 향촌사회의 변천은 줄곧 중국 역사 변천의 주요 내용이었다. 중국의 개혁개방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지금, 중국 향촌사회의 발전은 우리에게 역사적 깊이와 장기적 미래 지향에 입각하여 사고하도록 요구하며 재출발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새로운 사회적 불평등이 이미 사회 각층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지만 도농 분리에 의해 형성된 시민과 농민의 차별은 진통을 겪으면서 더욱 강렬한 사회문제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중국 인구의 80%는 농촌에서 살고 있다. 중국의 안정은 이 80% 인구의 안정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도시가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농촌이라는 안정된 기반이 없으면 안 된다.” 2000년 들어 ‘삼농(농업·농촌·농민)’ 문제는 이미 사회 전체의 관심사로 부상했다.(중략)
‘삼농’ 문제의 역사 요인과 시대 특징이 현실에만 국한되어서는 문제의 실체를 포착할 수 없고 어쩌면 진정한 해법을 찾기도 어렵다. 사실상 100년 동안 중국의 농촌 발전 관련 논쟁에 관한 다양한 주장과 방안, 그에 따른 다양한 지역 실험과 사회적 실천으로 이미 표본 의미와 이론적 가치가 충분하다. 100년 동안의 중국 역사 과정 중에 ‘삼농’ 문제의 역사 변천을 살펴보면 더욱 깊은 깨달음을 얻을지도 모른다. 역사의 선택과 실행은 기존의 논리적인 발전 과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향촌길의 선택에 관한 이론적 사고와 다양한 이견들이 여전히 역사적 성찰과 장기적 고찰에 이성적 분석의 기초를 제공한다.
■ 책 속으로
후난·후베이 향촌사회의 전통적인 세력과 메커니즘의 발전은 비교적 충분하여 향신들의 활약상은 전국에서도 손꼽혔다. 또한 보갑과 지방자위단 조직 발전 역시 매우 성숙하여 향촌 권력의 구조와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청대 말엽 이래의 현대화 과정에서도 후난·후베이의 현대적 세력의 발전과 신정 조치 역시 다른 성(省)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이 지역 사회의 전통과 현대적 세력은 모두 뛰어났으므로 사회 변혁과 향촌사회의 제도 개편에서의 충돌과 융합 역시 상당히 특색이 있어 분석할 가치가 있다. 또한 후난·후베이에는 분석 가능한 향촌 보갑 시행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있기 때문에 본 연구의 범위는 이 지역사회로 한정한다.
(96쪽)
청말 민초의 사회구조와 제도의 변천에 따라 향촌사회 권력구조 역시 빈번하게 변동하고 재편되었다. 전통 시대의 발전 방향과 달리 지방 권력의 재편성은 황권과 향신 권력의 균형과 제약에서 벗어나 ‘민권’이란 깃발을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사를 비교하면 1898년 ‘후난성신정’과 1927년 후난 농민운동이라는 두 역사 사건에서 ‘향신 권력’에 대한 집단 기억이 정반대의 가치로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속에는 향신층의 ‘변화’ 요인도 있고 사회구조의 변동과 이익 주체 재편성의 복잡한 사연도 담겨 있다. 그러나 전통 향신에 대한 ‘역사 기억’ 자체도 사회구조나 권력 구조의 재편 과정에 잠재적이지만 과소평가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사회-권력 구조에 얽힌 역사 기억은 ‘향신을 타도하자!’는 이 시대 호소의 역사적 원인이 되기도 했으며 ‘대혁명 시대’ 농촌 변동에 대한 특정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349~3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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