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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경인일보] 정세훈, <훈이와 아기 제비들>

by 푸른사상 2020. 11. 13.

 

산골 소년의 '아기제비 육아 일기'


부모 잃은 새끼 돌보는 주인공 모습
어린이들에 '생명의 소중함' 일깨워
정세훈 인천민예총 이사장 '첫 동화'
자신 어릴적 체험 생동감 있게 그려

■ 훈이와 아기제비들┃정세훈 지음. 김병주·배인석 그림. 푸른사상사 펴냄. 48쪽. 1만3천원 

안골이라는 마을 한 초가집엔 훈이가 살고 있다. 훈이의 집 서까래에 둥지를 틀고 살던 제비 가족에게 큰일이 생겼다. 

엄마 제비와 아빠 제비가 떼제비들의 공격으로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아기 제비 다섯을 남겨놓고 죽었다. 사람이 주는 먹이는 받아먹지 않는다고 아빠가 말씀하셨지만, 훈이는 불쌍한 아기 제비들을 내버려 둘 수가 없다. 부모 잃은 아기 제비들은 어떻게 될까? 훈이는 과연 다섯 마리의 아기 제비들을 모두 살려낼 수 있을까?

아기 제비들을 살리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훈이의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세훈 시인이 어린 시절 겪은 이야기를 기반으로 창작한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곁들여진 독특하고도 개성 넘치는 그림들은 '훈이와 아기제비들'의 모습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해 주고 있다. 

정 시인은 "초등학교에 다니던 한 여름방학 때 엄마와 아빠를 동시에 잃은 핏덩이 아기 제비 다섯 마리 중 곤충 등을 잡아다 먹여서 두 마리를 살려낸 체험을 그림책동화로 펴냈다"며 "이 책을 통해 우리 어린이 친구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기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9년 '노동해방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 시인은 '몸의 중심'을 비롯해 다수의 시집을 냈으며, 동시집 '공단 마을 아이들',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장편동화집 '세상 밖으로 나온 꼬마 송사리 큰눈이', 산문집 '파지에 시를 쓰다' 등을 썼다.

경인일보, "산골 소년의 '아기제비 육아 일기'", 김영준기자, 2020.11.13

링크 : 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0111301000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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