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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열린뉴스통신] 윤필상 외, <고전은 어떻게 콘텐츠가 되었을까>

by 푸른사상 2020. 9. 3.

 

[신간] ‘고전은 어떻게 콘텐츠가 되었을까’ 출간

문화콘텐츠 속에서 발견하는 고전의 가치와 매력 보여줘

(서울=열린뉴스통신) 김종현 기자 = 다양한 분야의 문화콘텐츠에 활용되는 고전의 의미를 탐색한 ‘고전은 어떻게 콘텐츠가 되었을까’가 출간됐다.

이 책은 오페라, 연극, 텔레비전드라마, 창극, 게임, 문화정책 등 각 분야에서 실무와 연구 경험을 쌓은 6인의 저자(운필상, 백훈기, 홍상은, 김공숙, 이동형, 곽이삭)들이, 고전의 가치를 활용해 성공을 거둔 문화콘텐츠에 주목하였다. 고전이 어떻게 콘텐츠로 용해되어 매체와 장르의 원리로 작용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 영화 <기생충>도 BTS의 세계적 인기도 고전(古典)의 자장(磁場)을 벗어날 수 없다

국내에서 ‘문화콘텐츠’라는 용어가 사용된 지는 불과 20여 년밖에 되지 않지만, 영화, 드라마, 공연, 축제,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관한 대중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BTS의 세계적 인기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계속 부상 중이다. 세계적 영향력을 미친 성공적 콘텐츠의 공통된 특징은 인간의 보편성이 담긴 고전의 자장(磁場)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고전이야 말로 인간 심리의 보편성이 담긴 창작물로서 수많은 세월동안 사랑 받아온 콘텐츠이자, 새로운 콘텐츠 창작에 원리와 재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 문화콘텐츠 현장에서 고전은 어떻게 성공적 콘텐츠로 만들어지고 있는가?

문화콘텐츠는 한편으로 신기술의 발전을 흡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고전을 활용해 매체와 장르에 적용시키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문화콘텐츠 현장에서 고전을 활용해왔으나 고전이 어떻게 문화콘텐츠로 활용되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된 저술은 드물다.

이 책은 이런 현실을 공감하여 ‘고전은 어떻게 콘텐츠가 되었을까’라는 주제로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문화콘텐츠 연구자들의 지혜와 통찰을 모아본 것이다. 고전이 어떻게 문화콘텐츠 속에 용해되고 있는지를 오페라, 연극, 창극, 드라마, 게임(놀이), 그리고 문화예술 공론장의 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 중국인이 좋아하는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 ‘별에서 온 그대’ 중국 성공의 비결

이 책의 ‘‘별에서 온 그대’에 숨겨진 중국의 오래된 사랑 이야기’를 집필한 국립안동대학교 김공숙 교수는 방송작가 출신으로 드라마 연구자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중심으로 중국의 고전을 한류드라마에 어떻게 녹여냈는지 소개하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별에서 온 그대’에 나타난 중국의 사랑 이야기 원형은 크게 세 가지라고 한다. 인간이 아닌 존재와의 사랑 이야기 이류(異類)연애담, 재주 많은 남성과 아름다운 여성과의 사랑 이야기 재자가인(才子佳人)소설, 우리도 익히 아는 설화 견우직녀 이야기이다. ‘별에서 온 그대’는 이러한 사랑 이야기들의 원형을 바탕에 깔고 현대 시청자가 좋아할 만한 요소를 가미하여 재미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의식적 차원이아니라 작가의 무의식이 한자문화권 후손들에게 익숙한 이런 이야기 원형을 드라마에 녹여낸 것이다.

‘별에서 온 그대’는 ‘대장금’ 이래 주춤해진 한류 드라마의 인기를 재 점화하여 신 한류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한류 드라마가 계속해서 성공하려면 이처럼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흡수하고 대중의 무의식에 공통적으로 새겨진 옛이야기 원형의 현대적 재구성이 필요하다.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적이지만 세계적 보편성을 가진 고전 속에 숨겨진 인류의 공통된 서사유전자를 콘텐츠화 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 될 수 있다.

 

열린뉴스통신, "[신간] ‘고전은 어떻게 콘텐츠가 되었을까’ 출간", 김종현 기자, 2020.9.1

링크 : 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29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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