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와 ‘감성 충전’
김형미 시인, 그림소설 '불청객' 통해 진정한 나 탐색
새해의 여운과 함께 하루의 시작과 끝을 여는 요즈음, 제대로 된 감성 충전을 위한 이야기 책을 소개한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의 시인들이 새 책 소식을 들고 온 것. 김유석 시인의 시집 <붉음이 제 몸을 휜다>와 김형미 시인의 그림소설 <불청객>을 만나보자. 외로운 인생 살이 자아 찾기에 지쳐 헛헛한 속을 달래고픈 이들에게 든든한 동행인이 되어 줄 것이다. 붉은 표지가 인상적인 두 권의 책은 떠오르는 새해처럼 따뜻한 기운마저 더해준다.
△김형미 시인 그림소설 <불청객>
김형미 시인은 그림소설 <불청객>(푸른사상)을 통해 ‘진정한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 이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이 이야기에는 너무도 많이 떠돌았던 ‘나’가 등장한다.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내 안을, 집 밖을 나가 무던히도 떠돌았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온 ‘나’는 비어있던 집에 주인 대신 웅크리고 앉아있는 불청객 ‘그’를 만나게 된다. 아무리 내보내려 해도 나가지 않는 불청객. ‘나’는 어쩔 수 없이 ‘그’와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나’는 새로운 세계로 나가기 위해 ‘진정한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 나선다. 조금은 다르고 낯선 세계를 발견하려는 ‘나’에게 우주를 깨우는 우렁찬 닭 울음소리가 들릴 수 있을까.
김형미 시인은 이 이야기를 쓰며 “우리가 너무 많이 떠도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떠돌게 하는 것이며 진정한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은 어디인가”라는 고민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그 고민을 나눠보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무한히 평안하고, 무한히 살가운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글을 쓰고 싶었다”며 “이 이야기는 내 안을, 집 밖을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노래”라고 전했다.
김형미 시인은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진주신문 가을문예에서 시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2003년에는 문학사상의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집 <산 밖의 산으로 가는 길>, <오동꽃 피기 전>,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를 비롯해 다수의 그림에세이집, 풍수에세이집, 동화책을 썼다.
전북일보,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와 ‘감성 충전’", 김태경 기자, 2020.01.08
링크 :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2074938&sc_section_code=S1N4&sc_sub_section_code=S2N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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