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낟알
낟알
권 서 각
이 풍진 세상에 한 알의 낟알로 태어나
껍질이 벗겨지는 아픔을 겪으시고
쌀
이 되시다
뜨거운 솥에서 고난을 겪으시고
밥
이 되시어, 도반들과 더불어
구절양장 머나먼 고행의 길을 거쳐
해우소에서 면벽수도, 용맹정진 하시다가
문득, 해탈하시어
똥
의 형상으로 부활하시다
이 밭 저 밭 다니시며
이 세상 살아 있는 것들의
거름이 되시더라
-시집 <노을의 시>(푸른사상)에서
한겨레, "[시인의 마을] 낟알", 2020.01.03
링크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230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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