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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무등일보] 주영국, <새점을 치는 저녁>

by 푸른사상 2019. 11. 12.



"글쓰기는 유일한 탈출구…첫 시집 남다른 감회"

 주영국 시인, '새점을 치는 저녁' 출간

 공군 기상대서 기상예보관 활동하며 작업

 총 4부에 걸친 시 60여편 담아내


“지난 2004년 전태일문학상에 당선돼 문단에 등단한 이후 발간한 첫 시집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응어리졌던 작품의 갈증을 이제야 풀어냈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영국 시인이 첫 시집 ‘새점을 치는 저녁’(푸른사상·9천원)을 내놨다.


주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모든 꽃의 이름은 백일홍이다’ 등 총 4부에 걸친 시 60여편을 담아냈다. 

이번 시집에 주 시인은 정치·사회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주변의 이웃과 가족 등 이야기를 주 시인 특유의 서정적 언어로 풀어냈다. 특히 누구보다 열심히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가난에 찌들어 고통스러운 민중들의 삶의 애환을 노래하고 있다. 


또 밥 한끼라도 먹기 위해 새로운 세상과 생존을 염원하는 민중들의 삶을 시어로 위로하고 있다. 


공군 기상대에서 기상예보관(부사관)으로 근무한 주 시인은 지난해 4월 퇴직한 이후 광주·전남작가회의 사무국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 시인은 군에 근무하고 있을 당시에도 작가회의에 가입해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남다른 의식을 보유한 작가로 인식되고 있다. 


주 시인은 “군에 근무하던 시절, 글쓰기는 폐쇄적이고 닫힌 세상 속 유일한 탈출구였다”며 “지난 2000년 초반부터 현재까지 모은 시를 한데 모아 출간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숙제를 이제야 마무리한 기분이다. 첫 시집을 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해철 시인은 추천사에서 “주 시인은 스스로를 무한하고 영원한 것들과 하나가 되게 하는 법을 알고 있다. 시간과 벗이 돼 인간들과 만나 만드는 비의들을 노래하고 또 노래한다. 더불어 자연과 역사 속의 결기 앞에서 단정하게 목숨의 강건함을 이야기하기도 한다”며 “죽음이라는, 인간과 시간이 만나 이뤄지는 사건을, 무한과 영원 속에서 영원히 살게 있게 하는 주 시인은 ‘시간의 시인’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신안 어의도 출생인 주 시인은 전태일문학상에 이어 19회 오월문학상과 2010년 ‘시와 사람’ 신인상을 받았다. 한국작가회의 회원과 죽란시사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등일보, "글쓰기는 유일한 탈출구…첫 시집 남다른 감회",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2019.11.11

링크 : http://www.honam.co.kr/article.php?aid=1573464154601816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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